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
[Opinion] 비슷한 듯 다른 두 여성 서사 -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과 희곡 '인형의 집' [영화]
영화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연극 이야기도 하고 싶었다. 골몰하다가 두 가지를 동시에 이야기하기로 했다. 무엇을 적을지 생각하다가, 좋아하는 여성 서사 작품들이 떠올랐다. 세상에는 수많은 여성 서사 작품이 있다. 잘 만든 작품이 참 많지만, 그중에서도 오늘은 서로 비슷
by 권혜선 에디터
-
[Opinion] 아홉, 불완전의 시간 [영화]
태지원 감독의 영화 「터치, 툭」은 운전면허학원에서 일하는 재은과 그곳의 수강생 동혁의 이야기다. 제 2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대상을 수상했다. 운전면허학원에서 일하는 재은은 수업이 진행되는 방 안을 들여다본다. 재은의 시선은 교복을 입은 남자아이의 뒤통수를
by 최승윤 에디터
-
[Opinion] 무력함을 자유로움으로, 자연을 노래한 한시들 [문학]
세상엔 수 많은 종의 생명체가 존재하지만 그 중 가장 오만한 존재는 바로 인간일 것이다. 인간들은 세상의 이치를 그들의 관점에서 해석한다. 도덕이나 의무라는 것조차 자신들의 이익이나 평온함을 위해 만들어 낸 것이다. 이 자기중심적인 종은 세계 또한 스스로의 시선으로 해
by 김유라 에디터
-
[Opinion] 클라라 슈만은 왜 뮤즈로만 소비될까? [사람]
낭만적인 음악 이야기 음악에 뒷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다. 하물며 사랑 이야기라면 더욱 그렇다. 스승의 아내를 사랑했고, 그녀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평생 그녀를 마음에 품었던 남자가 남긴 음악이라는 이야기는 한 편의 소설처럼 사람을 끌어당긴다. 브람스와 클
by 문아휘 에디터
-
[Opinion] 한 곡의 노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 싱 어게인 [영화]
2년 전 이맘 때 극장에 재개봉했던 영화 <비긴 어게인>을 봤다. 작품이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취향이 비슷한 친구와 길을 걷다가 갑자기 보게 된 영화였기에 그 감동이 2배 더 컸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감상이 좋아서 이번에 개봉한 존 카니 감독의 새로운 음악 영화
by 강소정 에디터
-
[오피니언] 무기력함을 극복하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 요리, 요가 [운동/건강]
요가 수업 작년 이맘때쯤, 주 2회씩 두 달을 다닐 수 있는 요가 이용권을 결제했었다. 그리고 거의 처음 3주만 나가고 가지 않았다. 좀 더 신중하게 결제할 걸 후회도 많이 했지만, 이제는 아주 큰 경험 비용이었다고 생각하려 한다. 그래도 그 실패를 떠올릴 때마다 마음
by 방지수 에디터
최신글
-
대화, 모두에게 주어진 사랑의 기회
애틋한 사랑의 시작은 서로의 대화에서,
책 '사랑하라 한번도 사랑받지 않은 것처럼'에는 비슬라바 쉼보르스카의 '첫눈에 반한 사랑' 시가 실려있다. 이 시는 이렇게 시작한다. '그들은 둘 다 믿고 있다. 갑작스런 열정이 자신들을 묶어 주었다고. 그런 확신은 아름답다. 하지만 약간의 의심은 더 아름답다'. 그
-
공존 속 괴리감, 괴리감 속 공존에 대하여
색맹의 섬에서 공존 속 괴리에 대해 묻다
박사장은 기사로 일하게 된 주인공 기택의 행동에 대해 ‘선을 넘을락말락 한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기택에게서 풍기는 반지하 냄새, 지하실에 숨어 살던 근세의 악취에 얼굴을 찌푸린 그의 행동은 도리어 기택에게 ‘선을 넘은 행동’으로 받아들여지고, 기택은 충동적으로 박사
-
[Opinion] 컨셉진(conceptzine): 당신의 일상은 무슨 색깔인가요? [잡지]
우리와 함께하는 동안 당신의 일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집니다. 짧지만 가슴이 따뜻해지는 한 문장. 라이프 매거진 컨셉진(conceptzine)의 약속이다. ‘컨셉진’은 일상 속에서 즐거움과 가치를 재발견하는 라이프 매거진으로, 벌써 7년차에 들어섰다. 대기업에서 만드는
-
국립현대미술관 <마르셀 뒤샹展>
진정으로 자유로웠던, 예술가 아닌 예술가 마르셀 뒤샹
여러분 모두 6월 한 달 잘 마무리하셨나요? 2019년 한 해도 벌써 반이나 지나가고 점점 더워지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그리고 대학생 분들은 방학을 맞이하며 학교 밖 세상을 즐기고 계실 텐데요, 제가 오늘 소개드릴 전시회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
-
[Opinion] 일생을 그르치고 있는 희망이여 [공연예술]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일생을 그르치고 있는 희망이여 지난 달, 명동예술극장에서 재상연된 <고도를 기다리며>를 관람하게 되었다. 극장에 들어섰을 때 한 그루의 나무만이 황량한 무대를 지키고 있었다. 그때 텅 빈 공간을 가득 메우던 공허함과 쓸쓸함은 작품에 대한 첫인상이 되었고,
-
[Opinion] 삶이 주는 행복과 회환-영원한 나르시스트 천경자展 [시각예술]
스스로 자신의 몸 구석구석에는 거부할 수 없는 숙명적인 여인의 한이 서려 있다고 언급했던 천경자 화백의 상설 전시, "영원한 나르시스트 천경자"
행복과 회환, 너무 다른 말이지만 이 둘은 함께 양립하며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간다. 그 둘의 조화가 곧 삶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한 예술가 자신의 행복과 회한의 흔적이 담긴 전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천경자 화백은 한국 화단의 대표적 작가 중 하나로 채색화에서 독자적인
-
[Opinion] 연극이 목격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방식
"산다는 것, 삶에 머무는 일이 곧 예술이 되어버린 시대에, 연극은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 20세기, 대부분의 연극은 유희적 예술로서 극에 대한 높은 몰입도를 추구했다.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극적인 전개로 무대 위 사건이 현실인 것처럼 느끼도록 만들었다. 당시
-
러시아의 대작 안나 카레니나와 뮤지컬의 황홀한 만남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민음사, 2009). 안나 카레니나의 첫 장을 넘기며 읽은 간결하고 명료한 첫 문장을 잊지 못한다. 『안나 카레니나』는 주인공 안나 카레니나의 기구한 운명을 다룬, 그녀의 삶을 책
-
[Opinion] 우리를 찾아 떠나는 지하철 여행 [공연예술]
한국·홍콩·일본 공동제작 프리프로덕션 <나와 세일러문의 지하철 여행>
우리를 찾아 떠나는 지하철 여행 삶이라는 좌표에서 내 삶은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원하는 방향대로 잘 흘러가고 있는 건지, 내가 바라는 삶에 몇 걸음이나 가까워졌는지 말이다. 이처럼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 차 끊
-
"주먹왕 랄프2"에 깃든 디즈니의 새로운 도전
Wreck it Ralph! 다 부셔 랄프!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 1>에서는 게임방 속 게임 기계들 안의 캐릭터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그 중 ‘슈가 러시’라는 게임 속 오류 (glitch)였던 베넬로피의 레이스 침투와 랄프의 이
-
그럼에도 북촌과 인사동 - '힙스터의 성지'가 될 수 있을까요? [문화 공간]
'핫 플레이스' SNS 해시 태그 검색에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이 단어는 20대들의 영원한 상위 검색어일 것이다. 카페와 작은 상점이 모여 있는 골목은 'O리단길'이라 불리우며 소위 '힙스터'들의 성지가 되고 있다. 너도 나도 사진을 찍으려, 작은 상점들의 물건을 구경
-
난 오늘, 나를 위로해준 글을 버렸다
제 인생은, 늘 위로받는 인생이고 고단함의 연속이었죠. 하지만, 더 이상 누군가에게 위로받으며 울고 웃고 싶지 않습니다. 슬픔을 느끼는 제 자신에게 먼저, 이야기를 걸어보세요.
1. 나는 늘 고민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친구, 가족, 애인을 포함해 나와 만난 사람 모두가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냐."라고 말할 정도로 말이죠. 남들이 보기엔 멍하니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제 머릿속은 이미 난장판입니다. 이 혼란한 머릿속을 정리하려면, 저 아니
-
[오피니언] 곱씹을수록 찝찝한
나는 봉준호 감독이 표현한 한국의 그림자를 좋아한다. 플란더스의개, 살인의추억,괴물, 마더.. 내가 본 그의 작품에는 항상 눈물이 날 정도로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의 단편적인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특히 괴물에서 그가 표현한 합동 분향소 씬은 영화가 개봉한지 10년이 훌쩍
-
누군가 당신의 메일로 매일 한 편의 글을 보내준다면 어떨까
어느 날 이슬아는 아무도 청탁하지 않은 연재를 시작했다. 시리즈의 제목은 '일간 이슬아' 하루에 한 편씩 이슬아가 쓴 글을 메일로 보내는 프로젝트다. 이 책은 일간 이슬아 수필집이다. 수필집을 읽고 난 후 느낀 점을 적어보았다.
1. '일간'과 '구독' 시스템 ‘일간 이슬아’는 하루에 한 편 씩 이슬아가 쓴 글을 자신의 구독자에게 메일로 보내는 프로젝트다. ‘구독’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진행되는데, 월 1만원의 구독료를 보내면 매일 하루 1편씩 글이 구독자의 메일함으로 도착한다. 1편 당
-
동화를 통해 현시대를 되돌아보다, 루드비히 티크의 루넨베르크
18세기 독일은 계몽주의가 사회를 지배했다. 계몽주의란, 이성의 힘과 인류의 무한한 진보를 믿으며 현존 질서를 타파하고 사회를 개혁하고자 했던 사조이다. 문화 예술을 창작하는 데에도, 이를 해석하고 향유하는 데에도 이성과 합리성의 검열을 거쳤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
[Opinion] 나,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예뻐해 줄 거죠?! [동물]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안다. 자신의 죽음과 자신이 버려졌음을. 그런데도 기다리는 거다.
“기다려! 옳지, 잘했어!” 여자는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를 샀다. 앉아, 엎드려 등등 각종 훈련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기다려’만큼은 가르치지 말았어야 했다. 네이버 웹툰 <내 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 나는 동물을 사랑한다. 일명, 동물 애호
-
[Opinion] '토이 스토리 4', 삶은 무한한 공간 저 너머에 [영화]
픽사가 만든 최고의 4부작
돌아온 토이스토리 "안녕, 나의 파트너." 가슴 먹먹한 엔딩을 남기고 떠난 '토이 스토리'가 돌아왔다. 어릴 적부터 함께했던 앤디와 작별을 고하는 우디의 모습을 보며 슬픔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순수했던 어린 시절과 단절되는 기분에 후유증을 느끼긴 필자도 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