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음, 클래식 음악? [음악]

'클래식 음악은 왜 장벽이 높은 걸까?’에서 뻗어나가는 생각들.
글 입력 2019.08.0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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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무엇인가?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클래식 음악의 대중성을 막연히 응원하는 글이 아님을 밝힌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은 데다가, 이미 본인을 포함한 전공생들은 전국에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클래식 음악은 왜 대중들에게 여전히 장벽이 높은 걸까? 이 평범하고도 평범한 질문은 여러 군데로 가지를 뻗게 한다. 특히, 나와 같은 클래식 음악을 전문으로 공부하는 전공자들에겐 더욱 깊게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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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리고 과거



현재와 과거를 함께 생각해보자. 가장 장벽이 낮다 해도 무관한 아이돌 음악 (K-POP), 혹은 팝송은 무수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나 또한 클래식의 팬으로서, 클래식 음악에 팬덤이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아이돌 혹은 팝송 음악의 팬덤이 사회적으로 훨씬 많이 드러나 있다는 것에 반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 말은 ‘장벽이 낮다.’는 말과 쉽게 통상될 수 있겠다.


그렇다면, 흔히 말하듯, 장벽이 높은 클래식과 장벽이 낮은 k-pop은 비교선상에 함께 놓일 수 있을까?


가끔씩 생각한다. 아이돌 팬덤처럼 클래식 팬덤이 있던 그 서양, 그 시대. 그때의 사람들은 지금의 아이돌 팬들이 다음 앨범을, 무대를 기대하는 것만큼이나 모차르트나 베토벤 등 클래식 작곡가의 신작과 무대를 기대했으리라. 또한 그 시대의 미술사와도 연관이 깊어 함께 연관 지어 향유하는 기쁨이 두 배가 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클래식 음악의 팬덤이 그 당시 사회의 주를 이루었을 테고, 그 장벽이 낮았었다는 뜻일 텐데. 여기까지 고려했을 때, 흘러오는 생각은 ‘시대가 바뀌고 사회가 바뀌며 장벽이 함께 높아졌구나.’라는 뿌연 결론이었다.

 

사실, 그래서 ‘클래식’인 것이다. 고전적인 것은 그 단어부터 이 시대의 것이 아니다. 그러니 그에 열광하던 팬들과 상황이, 고전에 함께 머물러있을 수밖에. 지금의 우리는 머물러있는 그 아름다운 시간과 음악을 끊임없이 향유하며, 이 시대만의 ‘클래식 음악’을 지속시킨다. 그 ‘클래식 음악’이 대중들에게 보이는 행보가 이 시대의 ‘클래식 음악’을 대표하며, 점점 더 그 트렌디함을 담은 귀추가 주목된다.




지루하다?



시대가 바뀌고, 사회가 바뀌며 장벽이 함께 높아졌다는 그 뿌연 결말에서 조금 더 나아가 생각해보자. 흔히들 말한다. “클래식 음악은 너무 지루해서 가만히 듣고 있기 힘들어.” 원래 아무것도 모르고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것은 힘들다. 그것이 음악이든, 아니든.


요즘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아이돌 음악 혹은 팝송은 솔직하다. 그 솔직함이 무엇을 뜻하는 것이냐 묻는다면, 이 시대의 흐름을 자연스레 타고 흘러간다는 것이다. ‘나’가 속해있는 시대를 담고 있는 음악은 다른 노력을 굳이 하지 않아도, ‘나’를 쉽게 이입시키고 포함시킨다.


하지만, 클래식은 다르다. 가만히 있으면 포함되기 힘들다. 대부분의 대중들을 친절하게 이입시켜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클래식 음악에는, 소위 말하는 가벼운 팬들이 많지 않다. 가볍게 좋아하기에는, 무게가 상당한 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클래식 음악의 팬들은 ‘나’를 클래식 음악에 직접 이입시킨다. 과거 여행을 하듯 그 시대의 상황과  음악, 작곡가의 기분 등을 파악하고 그 모든 것을 현재의 ‘나’의 앞에 흩뿌린다. 그렇게 하나하나 본인에게 대입하고, 조금씩 이입한다. 이 과정이, 정말 지루할 수 있겠는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 과정이, 그 노력이 좋아서 팬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연주회에서는 그 노력과 과정이 빛을 발하게 되니, 지루할 틈이 없다.


정말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없다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과거의 사람을, 과거의 음악을 되풀이하는 것이, 정말 의미가 있어? 내 대답은 한결같다. ‘의미는 본인이 찾기 마련이지. 그러면 대체 이 세상에서 정말 의미 있는 것들이 뭐가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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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어렵다.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만큼의 깊이와 아름다움이 끝없이 펼쳐지는 것 또한 ‘클래식 음악’이다. 본인을 포함한 다수의 전공생들, 그리고 팬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얼마나 깊은 울림이 존재하는지. 하지만, 이를 쉽게 알아차리기는 위에서 언급했듯, 어렵다.


이 아름다운 예술을 더 널리, 더 자주 향유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요즘의 클래식 공연은 다방면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보다 현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대중화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자연스레 접하게 될수록, 그 기회와 연구들, 또 새로운 생각들이 더해져, 그 깊이와 웅장함을 배로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실과, 클래식 음악이 결합되어 사회의 새로운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는 것은, 전공자로서도, 보통 대중들에게도 의미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본문과 같이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생각들을 통해 이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현재 이 지금에도, 그 가치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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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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