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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장독 두 개를 내놓았다
내게 선사하는 새하얀 위로, 눈 오리를 기다리며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이 오기 시작했어. 나는 이미 약속이나 한 듯 서둘러 창문을 열고 된장 항아리 두 개를 내놓았다. 창문 너머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의 인기척이 느껴졌어. 모처럼 듣는 세상 가장 밝은 소리는 내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선사했다. 일 년 내도록 네 개의 항아리는 된장과 간장을 오롯이 품어내었다. 봄의 포근함과 여름의 세찬 장맛비를 맞았다. 가을
by 권은미 에디터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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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베토벤을 뜨겁게 사랑한 순간: 김영욱 손정범 듀오 리사이틀
그야말로 베토벤을 뜨겁게 사랑한 순간이었다.
어느덧 2022년 1월도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다. 학생 때에는 시간이 빨리 갔으면 하고 그렇게 바라도 더디게 가는 것 같았는데, 이제는 눈 깜짝할 새에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가버린 걸 뒤늦게 느끼곤 한다. 2022년의 시작을 기리는 음악회를 1월 마지막 주 공연으로 잡았더니 이 때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하고 내심 멀게만 느끼고 있었는데, 어느새 음악회가 목전
by 석미화 에디터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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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행복을 잃어버린 자, 현실을 잊으려는 자 [도서/문학]
약에, 술에 취한 채 안갯속을 해매는 그들은 무엇을 잃어버렸는가. 무엇을 잊으려 하는가.
누구에게나 상처 입은 과거는 존재한다. 사람들은 그 과거에 대해 몇 가지의 스탠스를 취한다. 피하거나, 잊어버리거나, 마주 보거나. 피하는 것은 하책이라고들 한다. 일어난 과거는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살아가는 순간순간 아픈 과거가 떠오를 때마다 도망쳐야 한다. 잊는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도망치는 것의 연장선이라는 말도 있다. 완전한 망각이란 일어나지 않
by 최원영 에디터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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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언더스터디의 마음가짐 [공연]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언더스터디이다
* 연극 내용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극 ‘언더스터디’는 한 연극의 언더스터디 리허설 장면을 보여주는 극이다. 배우들이 준비하는 연극은 ‘The Castle of Trial’이라는 프란츠 카프카의 미공개 작품이다. 포토존과 티켓에도 그 영어 제목이 함께 적혀있다. 카프카의 작품이라니, 극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그 속에서 듣게 될 수많은 철학적 물
by 김희진 에디터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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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제주라는 땅에 삶의 흔적을 기록하는 건축가들을 만나다 - 나는 제주 건축가다
'제주다움'과 '나다움' 사이에서 고민하게 한 독서
제주에서 나고 자란 김형훈 기자가 제주에서 활동하는 19인의 건축가와 만나 그들과 나눈 대화를 담은 인터뷰집 <나는 제주 건축가다>를 읽었다. 직관적인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제주’와 ‘건축’에 대한 깊이 있는 담론이 내용의 주를 이룬다. 건축 형제가 많은 내게 ‘온전한 나만의 공간’은 오랜 염원이었다. 복작복작한 집에서 벗어나 룸메이트와 지내야 했던 기숙
by 진금미 에디터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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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당신에게 커피란 무엇인가? - 커피 한잔 [도서]
작가는 잊힌 과거를 생생하게 그리고 실감 나게 커피와 함께 이야기해 준다. 커피를 마시던 그 때 그 시절의 예술가들. 그때 그 시절의 거리, 공간, 냄새, 소리. 그들에게 커피 한 잔이 주었던 의미.
호주 살 적, 좋아했던 카페가 하나 있다. 시드니 중심에서 멀지 않은 작은 동네 리드컴에 있는 한인 카페. 카페 내부의 정겨운 원목 인테리어를 지나 큰 철문을 열면 자갈이 깔린 정원이 나온다. 뒤쪽에는 주인이 사용하다 만 부서진 조각상들과 각종 화분들이 질서 없이 늘어서 있었다. 어딘가 을씨년스러우면서도 넝쿨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거
by 박소희 에디터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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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와인에는 인생이 담겨있다 - 인생 와인 [도서]
책 '인생 와인'을 추천하며
처음 와인을 접했던 때를 잊지 못한다. 와인이 주는 우아한 분위기와 색다른 맛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이후로 종종 친구들과 와인을 마시러 갔고, 꼭 와인에 대해 공부해봐야지라는 막연한 결심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인생 와인’이라는 책을 만났다. 표지에는 ‘찬란한 삶에 스며든 와인, 그리고 인생 이야기’라는 짤막한 대목이 함께 적혀있었
by 고지희 에디터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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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와인이 어렵게 느껴지는 당신에게 - 인생 와인
와인 속에 담긴 인생 이야기
스물이 되어서도 술 한 방울 입에 안 대던 내가 처음 마셨던 술은 와인이었다. 포르투갈 여행을 갔을 때 포르투갈에 왔으면 꼭 마셔봐야 된다고 해서 마셨던 그린와인. 술을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다고 외쳤던 내 고집이 꺾이는 순간이었다. 턱턱 사 마시기 비싼 가격에 멀리하고 있던 와인을 스페인에서 다시 접했다. 친구들을 저녁에 초대하면 한 병씩 들고 오는
by 신소연 에디터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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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AR을 활용한 전시가 인상적인 - 한국의 신비로운 12가지 이야기
예술의 목적이란?
전시를 종류에 따라 구분할 수 있을까. 보통 체계를 잡아 분류를 한다는 건 어느 정도 그 양이 방대해졌을 때 가능한 일이다. 학문을 인문 계열, 의학 계열, 공학 계열, 자연 계열, 방송 계열, 예술 계열 등으로 나누는 것이나 의복을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캐주얼, 미니멀, 스트릿, 아메카지 등으로 나누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그동안 전시는 굳이 그런 분류
by 김재훈 에디터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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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젊은 제주 건축가들의 제주 건축 담론집 - 나는 제주 건축가다 [도서]
제주 현상과 제주 건축의 미래
이 책은 '미디어제주'의 건축 전문 기자가 제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19명의 젊은 건축가를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한국건축가협회 제주건축가회에 속한 젊은 건축가들은 대부분 1970년대생으로 제주 건축의 6세대라고 불린다. 일제강점기, 해방 전후, 1950년대 후반과 1960년대 중반 이후로 구분된 이전 건축가들 다음에 자리한 이들은 제주에서 성장하여
by 문지애 에디터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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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새해에는, 애플이 추천하는 '새로운 라이프' [문화 전반]
애플이 추천한 어플을 바탕으로 새로운 라이프를 추천드립니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이 드는 새해. 하지만 어떤 변화를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가끔 필자는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합니다. 하루 종일 가장 가까이 두는 것이 핸드폰인 만큼,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다면 더 쉽고 간편하게 새로운 라이프를 도입할 수 있을 거라 믿기 때문이죠. 그러던 중 작년 7월 16일 애플이 ‘올여
by 심혜빈 에디터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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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함께 방문하면 더욱 즐거운 전시회 - 한국의 신비로운 12가지 이야기
흥미로운 주제, 예쁜 사진, 재미있는 참여형 콘텐츠!
접히는 스마트 폰, 건강상태와 수면의 질을 측정해주는 시계, 가상공간에 만든 또 다른 나, 손짓 한 번에 해결되는 일들, 인간보다 더 똑똑한 존재……. 과거에는 상상일 뿐이었던 마법 같은 일들이 21세기에는 현실이 되었다. 우리는 상상을 뛰어넘는 일들이 과학기술로 실현되는 첨단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과거의 것, 전통, 옛 사람들
by 이진교 에디터 2022.01.26
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