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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아노미에 빠진 소녀들의 비극 [영화]
학교라는 지옥도, <죄 많은 소녀>,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말은 이제 너무 뻔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오히려 학교는 사회보다 더 날 것이며, 원초적인 욕구가 오고 가는 야생의 상태에 가깝다. 그래서 우리 한국 영화는 근 10년간 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특별한 분위기에 천착했다. 묘한 권력 관계에 신음하는 <파수꾼>의 기태와 희준, 부모 세대의 갈등을 대물림받는 <미성년>의 주리와 윤아
by 정주엽 에디터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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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계절에 관한 고찰 [사람]
내 방식대로 이 계절을 맞이해보자.
갑작스럽게 찾아온 추위에 옷장이 분주해졌다. 봄과 여름에 차곡차곡 쌓여있던 옷들을 급히 꺼내본다. 나는 추운 것이 싫다. 눈물이 날 정도로 날카롭게 부는 바람과 귀를 시원하게 관통하는 그 온도, 자꾸만 옷을 여매어도 속이 춥다고 생각하면 뭘 입어도 추운 날씨가 된다. 옷에 관심이 많은데 이렇게 추운 날이 되면 어떤 옷을 입어야할 지 고민이 된다. 패션에
by 황수지 에디터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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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양극화된 세상, 이상하지 않은가 [음악]
양극화: 세상에서 가장 추한 꽃, 그러나 이미 활짝 피어 버린 꽃
하루에 폭우처럼 쏟아지는 기사들 속 고정석이라도 있는 듯 제 자리를 지키는 헤드라인이 있다. 부동산값 폭등, 그 속에서 극명하게 갈리는 웃음과 눈물. 마치 처음과 끝처럼 멀어진 간격은 좀처럼 좁혀질 기미가 안 보인다. 둘 사이의 틈은 갑자기 생긴 게 아니다. 갑자기 벌어진 것이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전반적으로 경제가 악화하면서 사회 양극화는 더는
by 지은정 에디터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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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할리우드의 뉴 웨스턴 [영화]
할리우드의 서부극은 계승된다.
할리우드는 20세기를 지나며 점차 전성기를 맞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 가지 장르 영화가 있었다. 바로 '웨스턴' 즉 서부극이다. 1903년 에드윈 포터 감독이 발표한 <대열차강도>를 시작으로 발걸음을 땐 해당 장르는 20세기 중반 절정을 구가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다. 존 포드 감독이 당대를 대표하며 수 많은 영화를 남겼고, 현재
by 김동희 에디터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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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통속, 신파, 유치찬란 [드라마]
사랑에 냉소적인 젊은이들, 신파같은 사랑에 빠지다
<케세라세라>는 2007년 방영된 드라마로 현재로부터 무려 14년 전의 작품이다. 으레 멜로드라마가 그렇듯 <케세라세라> 또한 4명의 메인 남녀가 등장한다. 재벌 2세 혜린과 그녀의 오빠 준혁, 평범한 회사원 태주와 서울로 갓 올라온 은수. 이들의 출신성분이나 초기 설정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반복 재현되어온 캐릭터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 작품은 그
by 유여온 에디터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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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김수영 시인 탄생 100주년, 세상에 시인이 필요한 이유 [도서/문학]
김수영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시인의 시선이 시사하는 바를 말하고자 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어느샌가 눈이 내리는 날이면 지인들에게 이런 인사를 전하기 시작했다. 으레 인사치레로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아름다운 눈 풍경의 혹독한 대가가 떠올랐던 것일까, 빙판길에 호되게 혼이 난 기억을 상기하며 상대의 안전을 빈다. 주변에서는 소복하게 쌓인 눈을 보며 설렘을 느낄 나이가 아니냐고 묻지만 코로나19 소식만으로도 지친 필
by 윤하정 에디터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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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엄마에게 사랑이 아닌 상처를 받은 너에게 그리고 모든 어른에게.
나는 이 책을 모든 어른에게 추천하고 싶다. 세상에 상처 없이 자란 어린이가 어디 있을까.
엄마에게 사랑이 아닌 상처를 받은 너에게, 나를 어린 시절로 데리고 갔다. 순식간에 잠긴 그 시절에 나는 11살이었다. 부모님은 맞벌이셨고 그렇게 3명의 동생은 나에게 맡겨졌다. 내가 엄마에게 상처 받은 그날도 그랬다. 여름방학이었고 5살, 4살 동생을 돌보고 있었다. 일찍 일을 나간 부모님을 대신해 동생들 밥 먹이고, 나름 공부한다고 책 읽어주며 한글
by 황혜민 에디터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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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시험대에 올려진 인생 [영화]
8년 차 행정고시생 자영. 번번이 시험에 떨어지면서 모든 의욕을 소진해버린 듯하다. 주변 인물들은 그런 그녀의 삶에 제각기 참견을 보탠다.
8년 차 행정고시생 자영. 번번이 시험에 떨어지면서 모든 의욕을 소진해버린 듯하다. 주변 인물들은 그런 그녀의 삶에 제각기 참견을 보탠다. 자영의 오래된 남자친구 경수는 자영과의 기계적인 섹스 후 "공무원은 못 돼도 사람답게 살아야하지 않겠냐"며 연민과 비난이 뒤섞인 눈초리를 보낸다. 그리곤 오래전부터 벗어나길 원했던 것처럼 황급히 자영을 떠난다. 자영
by 유여온 에디터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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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삶과 죽음의 무게 [도서/문학]
나의 삶은 얼마나 가치있는가
이른 아침 울리는 알람을 두세번쯤 무시하고 부스스 일어나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온갖 잡생각을 하며 씻고 집을 나선다. 자동차 밑에 늘어져 자는 길고양이와 집 앞 골목을 빗자루로 쓸고 계시는 이웃분을 지나쳐 도서관에 도착한다. 저녁을 먹고 밤늦게까지 영화를 시청하며 맥주를 홀짝인다. 내일 할 일을 대강이나마 머릿속으로 정리하며 잠자리에 든다. 종종 서점에
by 최원영 에디터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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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미처 하지 못한 첫인사를 건네며
삶의 조각들이 연결고리가 되는 순간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가 그러하듯 나 역시 엄마와의 첫 만남을 기억하지 못한다. 엄마가 엄마가 아니었던 생애 반절의 시간을 알지도 못한다. 어떤 꿈을 꾸며 살아왔는지, 어떤 것에 즐거워하고 어떤 것에 슬퍼했는지, 평생을 살아도 미지의 영역으로 남을 그의 세계가 다만 나로 인해 거대한 변화를 맞이했다는 것, 어쩌면 다신 돌아
by 조현정 에디터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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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태양을 마주하다. [공연]
무대를 마주하고 태양을 마주하다.
무대를 마주하고, 태양을 마주하다. 무대에 발을 들였다. 무대에 발을 들였다고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배우일 것이다. 물론 나는 관객이라는 역할을 맡았기에 나에게 주어진 대사는 아닐테지만, 그럼에도 오늘은 무대에 발을 들였다고 말을 했다. 연극 '태양'을 보기 위해 찾은 두산 아트센터 111은, 무대의 범위를 명확히 구분짓고 있지 않았다. 눈높이에 위치
by 정용환 에디터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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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타인의 시선 득 & 독 [사람]
타인의 시선을 이용하는 법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표현한다. 하나의 인간이긴 하나 결코 혼자서만 은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결국 다른 인간과의 상호 교류 속에서 하나의 사회를 만들어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고 사람이다. 우리는 그 사회 속에 수많은 사람들 속의 하나의 개체, 하나의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면서 우리는 의도하든
by 김요정 에디터 2021.10.21
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