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타인의 시선 득 & 독 [사람]

글 입력 2021.10.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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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표현한다. 하나의 인간이긴 하나 결코 혼자서만 은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결국 다른 인간과의 상호 교류 속에서 하나의 사회를 만들어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고 사람이다. 우리는 그 사회 속에 수많은 사람들 속의 하나의 개체, 하나의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면서 우리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타인의 시선을 만나게 된다. 오롯이 나 혼자만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모두가 관계를 맺고 살아가기 때문에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나의 삶, 나의 인생, 나의 하루를 누군가와 공유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동일하다.

 

나의 의도에 의해 내가 원해서 나의 것들을 오픈하고 공유하는 것은 그래도 나쁘지 않다. 그건 나의 자의에 의해서 결정된 것들이니까. 하지만 나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내가 원한 것이 아닌데 어쩔 수 없니 나의 것들이 오픈되어지고 공유되어지는 것은 나쁘다. 나의 것을 침해당하게 되는 것이다.

 

완벽하게 나를 감추고 가리고 살 수 없는 세상이다. 그렇다면 나를 얼마큼 어떻게 오픈하고 살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오픈되어진 나를 바라보는 타인들의 시선에 나는 어떻게 반응하고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준비가 필요하다.

 

나는 이것을 "타인의 시선의 득과 독"이라고 표현해 본다.

 

타인에게 오픈된 나의 삶, 나의 것. 그리고 그 오픈된 것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과 반응. 그리고 그 시선과 반응을 나는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

 

동일한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타인의 시선을 통해 득을 얻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독이 되어 아파질 수도 있다.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방식, 태도, 관점이 다를 수 있기에 득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나는 타인의 시선을 "득"으로 만들고자 노력하는 사람이기에 타인의 시선 "득"의 부분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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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타인의 시선의 긍정적인 측면을 이용하여 나를 더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일부러 타인에게 나를 노출시킨다.

 

사람은 그냥 천성적으로 게으른 구석이 있다. 편하고 쉬운 것을 찾는 것은 본성이다. 그리고 특히 그 누구도 나의 행동에 관여하지 않는다면 한없이 게을러지고 한없이 하기 싫어지는 마음이 생겨난다.

 

하지만 반대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이 또한 본성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인정할 때 나의 존재의 필요성을 느끼고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자존감이 차오르는 것이다.

 

나는 이 두 가지를 "타인의 시선"을 통해 해결한다.

 

해야만 하지만 혼자서는 하기 싫고 귀찮고 미루게 될 것 같은 것들이 있다면 일부러 널리 알린다. 공표하는 것이다. 이렇게 내 주변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해야만 하는 일,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을 알리고 나면 그것을 해내는지 아닌지를 지켜보는 "타인의 시선"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그 타인의 시선에 의해 나는 그것을 해 내어 내가 이렇게 괜찮은 사람이라고, 잘하는 사람이라고, 인정받기 위해 그것을 해내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게을러지고 귀찮아지고 하기 싫어질 때 내 주변의 타인의 시선이 있음을 다시금 상기한다. 흔들리는 나를 붙잡고 더 나아가기 위해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내가 공표한 것을 실제 해 냈을 때 주변의 사람들은 정말 나를 인정하게 되고 나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 게 된다.

 

타인의 인정이 나의 자존감에 큰 영향을 주는 것도 맞지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결국 내가 이렇게 해 내었다는 성취감이다. 흐지부지 해내지 못하고 어영부영 미루다가 실패해 버린 것이 아닌 결국은 끝까지 해낸 나 자신에게 만족하게 되고 내가 나를 인정하게 되는 것, 그것이 가장 큰 힘이다.

 

타인의 시선은 실로 부담스럽고 불편하다. 하지만 적당히 타인의 시선을 잘 이용하면 나는 나의 것을 해낼 수 있으며 나의 자존감도 높일 수 있다. 타인의 시선에서 독만 찾지 말고 득을 찾아보는 것 어떨까?

 

하지만 한 가지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한편으로는 타인들은 나를 그렇게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적당히 타인의 시선을 이용하여 나의 득으로 만들라고 했지만 결국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은 나이다. 누군가는 나의 성공과 실패를 지켜보고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누군가 들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을 확률이 높다. 사실 그들도 그들의 삶이 바쁘기 때문이다.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라는 말이 아니다. 내가 적당히 생각하고 이용하면 그만큼 나에게 득이 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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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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