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천재적인 감독 - 우디 앨런 [영화]

영화감독으로서만 천재
글 입력 2018.02.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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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막장 로맨스지만
영화속에선 리얼 로맨스를 표현해내는
천재 감독 우디 앨런"


우디 앨런하면 흔히들 엉뚱하고 웃기며 재치 있는 영화감독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영화들 속엔 우디 앨런 ‘그’만이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특성들과 요소들이 존재한다.

우디의 영화들은 모두 동일한 특성을 지니는데 이를테면 사회비판적인 요소와 특정 도시의 특징을 두드러지게 표현하는 기법, 그리고 우디만이 쓸 수 있는 딱딱하고 냉소적인 대사 등이 있다. 그의 초기작은 대부분이 패러디를 다루었지만 갈수록 정치코미디 혹은 범죄물을 다루기 시작했다. 정치코미디나 범죄물과 같은 장르의 영화에 감독이자 주연으로서 출연했을 때에는 영화 속 캐릭터에만 집중을 했지만 그의 영화 <애니홀>을 기점으로 그는 점점 영화 속 주연에 자의식을 많이 반영했다.

또한 특정한 지역에 뿌리박았는데 이는 이전의 방대하고 낯선 배경이 아닌 ‘뉴욕’이라는 익숙한 도시에서의 생활을 그리는 등 그 도시만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면을 영화 속에 부여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다양한 음악과 문학 등도 포함시켜 이전보다 좀 더 수준 높은 영화를 만들게 된 것이다.



도시의 아름다움

우디 앨런, 하면 뉴욕! 뉴욕의 아름다움을 담은 그의 영화는 대표적으로 <애니홀>이 있다. 이는 뉴욕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희극 작가인 앨비 싱어(우디 앨런)는 친구와 테니스를 치다 패션 감각이 뛰어난 미모의 애니(다이안 키턴)를 보고는 한눈에 반해 버린다. 가수가 꿈인 애니 역시 앨비를 싫어하지는 않는 눈치로 그렇게 사랑에 빠져든 두 사람은 마치 10대들처럼 서투르게 관계를 시작하고, 서로의 성과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워 한다. 장르는 코미디, 로맨스/멜로 이며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뉴욕이라는 대도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당시 뉴욕을 배경으로 한 문학이나 당시 사회 상황을 담은 대사를 인물이 풀어간다. 뿐만 아니라 파리의 고풍스러움을 대표적인 작품이 있다. <미드나잇 인 파리>는 약혼자 이네즈를 두고 홀로 파리의 밤거리를 배회하던 ‘길’은 종소리와 함께 홀연히 나타난 차에 올라타게 되고 그곳에서 1920년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과 조우하게 되는 내용이다.

이 작품 또한 당시의 문학적인 가치관과 예술가들의 세계를 그대로 보여준다. 그 밖에도 로마를 배경으로한 <로마 위드 러브>, 샌프란시스코를 보여주는 <블루 재스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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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음악

우디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악들은 모두 당시의 음악, 혹은 재즈풍의 발랄한 음악들이 대표적이다. 시간적 배경은 현대이지만 음악은 고전적인 것들로 배경을 깔아준다. 그를 보여주는 음악들이 우디의 영화를 좀 더 윤택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영화적 기법

대부분의 작가들은 자신만의 대사 형식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우디는 그만의 냉철한 대사 형식이 존재하는데 이는 우디 앨런 방식의 유머코드를 머금고 있음과 동시에 사회비판적이며 그가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면을 잘 드러낸다. 또한 그는 카메라를 향해 관객을 보고 대화하듯 이야기 한다. 이는 그만의 영화적 기법으로 강조하고 싶거나 특징적인 대사들을 할 때 주로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과의 대화, 즉 자신과 전혀 관계가 없는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 자신의 심정을 토해내는 장면 연출이다.

이럴 경우 그런 인물들이 주연으로 하여금 조언을 해준다던지, 혹은 다른 정보들을 알려주기도 한다. 물론 각본대로 말이다. 이렇게 다양한 영화적 기법들을 빌어 우디 앨런은 자신이 영화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관객들에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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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열등감을 코믹요소로 승화시키는 영화감독 우디 앨런, 그는 핫이슈들을 몰고 다니지만 그를 예술적 감각의 면에서 봤을 때 천재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생각과 가치관에 좀 더 깊게 들어가 보고 싶다면 다양한 영화적 기법들을 표현하는 그의 영화들을 감상하는 건 어떨까.


[정소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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