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라면에 파송송 [공연]

글 입력 2018.02.12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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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에 파송송
-힐링 코미디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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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힘든 가장 다훈은 사채업자에게 쫓기고, 자살도 실패해 우울해 한다. 우연히 발견한 가게 인수 광고를 보고 제주도로 떠난다. 100/15에 권리금 없는 라면가게 <라면에 파송송>을 찾아갔으나 주인 할머니가 좀 이상하다.  다훈은 <라면에 파송송>에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할머니와, 자살 연습하는 우울한 가정의 여고생, 돈벌이에 회의감을 느낀 망한 톱스타를 마주하게 된다. 과연 가게 인수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천방지축 좌충우돌 중구난방 코미디라고 하면 될까. 내용에 끌려다녔다. 대체 장르가 뭘까 의문이 들정도로 다양한 장르가 뒤섞여 나오며, 액션도 꽤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코미디를 잃지 않았다. 배우분들이 모두 연기도 잘하시고 노래도 빵빵하게 잘해서 좋았다. 단 네명이서 공간을 풀로 채우는 사운드로 귀가 즐거웠다.

중간에 진짜로 라면을 먹질 않나, 관객을 불러서 같이 먹지를 않나, 게임도 하고.. 관객 참여를 유도해서 더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할머니 연기가 정말 뛰어나서 더 실감났다. 주인공도 FM 성격이어서 무난한 귀여움이었다.

편하게 본 뮤지컬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관련 없는 내용은 생략하고, 필요한 부분을 더 추가하고, 분량을 조절하면 더 알짜배기 공연이 되지 않을까. 톱스타가 왜 엄마랑 써우는지, 어떤 부분때문에 힘든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차라리 소속사 계약 사기나 집안 문제 등 구체적인 내용이 나왔으면 불우한게 이해가 됐을텐데. 그리고 초반에 계속 오던 전화는 부동산 전화가 아니라 할머니 아들이었으면 어땠을까. 아들 얘기가 나오다 말아서.. 할머니의 치매증상은 왜 언급되다가 말았을까. 여고생은 클리셰 가정사보다 차라리 구체적인 왕따 문제 하나만 끌어와도 대표성을 지녔을텐데 아쉽다. 그리고 내용도 캐릭터 소개를 좀 줄이고 같이 있는 씬을 더 늘렸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인물들 간 캐미도 좋아서 이야기 진행하며 나오는 에피소드들이 재밌을 것 같다.

조금만 더 다듬으면 더 재밌어질 것 같다. 그래도 배우들의 실력과 재치가 매력있었고 절절한 개그 분배가 좋았다. 물론 라면냄새는 정말.. 어떤 해결이나 결론을 내리지는 않지만 아픔을 그대로 인정하라는 조언이 와닿았다. 그것이 인생이라고. 삶을 그대로 살아가라는 말이 정말 현실적이었다. 그나저나, 할머니. 왜 하필 라면가게인가요? 라면에 대한 이야기는 꼭 들어있으면 좋겠다. 아쉬운 점이 여러모로 있지만, 배우들, 캐릭터들의 노래와 개그가 좋았다. 소소하게, 괜찮은 뮤지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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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가장으로써 가정을 지키지 못하고 회사에 취직하지 못하는 다훈. 죽음을 택하여 한강다리에서 몇 번이나 뛰어내리지만 죽는 것 하나도 그에겐 어렵다.

사채업자에게 쫓기며 삶을 이어가는 다훈. 우연찮게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15만원의 라면에 파송송 가게를 인수할 사람을 찾는다는 광고지를 본다. 막무가내로 모든 것을 정리하고 마지막 삶에 희망을 찾기 위해, 가게를 인수하기 위해 라면에 파송송을 찾아간다.
 
어렵게 찾아간 곳에서 만난 주인 어르신. 그런데 어르신이 이상하다. 정신이 오락가락 왔다 갔다 이상하기만 하다.
 
광고를 보고 인수하러 왔는데 쉽게 얻을 줄 알았던 가게 인수는 버겁기만 하다. 그 때 찾아온 자살사이트에서 자살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아온 살벌한 여고생. 그리고 찾아온 밑바닥까지 떨어져 자살하려는 한류스타.
 
라면에 파송송 인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 것 인가. 다훈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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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노트

다시 돌아온 라면의 파송송

"살다 보면 아플 때도 있어. 낙담할 수도 있고 또 좌절할 수도 있어. 그래도 일어나서 걸어 가야 해. 하늘을 보며 걸어 가다 보면 힘도 생기고 기쁨도 생겨. 기쁨이 가득 차면 소망이 생겨” 공연장에 들어가기만 해도 친근한 라면 냄새가 반겨줄 것만 같은 힐링코미디뮤지컬<라면에 파송송>이 두 달 만에 무대에 다시 오른다.
 
뮤지컬<라면에 파송송>은 가장으로써 가정을 지키지 못하고 회사에 취직하지 못하는 이 시대의 아버지와 많은 상처를 가지고 자살을 하기 위해 라면가게를 찾아온 살벌한 여고생, 차가운 밑바닥까지 떨어져 자살하려는 한류스타가 치매가 있는 주인할아버지를 만나서 이야기하며 닫혀있는 마음을 열어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큰 마케팅 없이 입 소문만을 통해 팬 층을 확보했었던 뮤지컬 <라면에 파송송>은 공백기 동안 완성도 높은 음악과 안무, 탄탄한 스토리를 준비하여 기존관객은 물론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극단 기적의 김동철 대표는 “경쟁시대에 지쳐있는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라면에 파송송>을 통해 힘과 위로를 얻어가길 바란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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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정보

공연명 : 힐링코믹뮤지컬 <라면에 파송송>
일시 : 1월25일 ~  (오픈런)
공연시간 : 수~금 8시 / 토 3시 6시 / 일 5시 
장소 : 썸데이즈홀
관람시간 : 90분
티켓가격 : 전석 40,000원
예매 : 인터파크, 갓피플, 위메프
문의 : 샤인기획
제작 : 극단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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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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