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2017 서울오페라페스티벌 : 오페라vs뮤지컬

글 입력 2017.07.0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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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오페라페스티벌
오페라 vs 뮤지컬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7 포스터.jpg
 

 지난 6월 26일, 강동아트센터에서 진행된 2017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의 공연 '오페라 vs 뮤지컬'을 관람하였습니다. 건물들 가운데에 넓은 잔디가 있어 한적하고 예쁜 강동아트센터는 가족단위로 오페라를 관람하러 오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다만, 페스티벌인 만큼 공연 외에 다른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었을 것이라 기대하였는데 여느 공연을 할때와 다를 바 없는 분위기라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공연 '오페라 vs 뮤지컬'은 각각 한번 관람하기도 힘든 유명한 오페라와 뮤지컬의 주요곡들을 한 자리에서 모아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같은 스토리를 다르게 해석한 오페라와 뮤지컬을 함께 관람하여 서로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가장 인기있었던 무대는 CM송으로도 유명한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La donne e mobile)' 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감동적이었던 무대는 <나비부인>의 'Tu tu piccolo iddio!'이었습니다. 자살을 하기 직전 자신의 아들을 보게된 나비부인이 부르는 노래로, 두려움과 슬픔과 놀람이 너무나도 잘 표현된 곡입니다. 특히 한숨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도록 노래를 부른 배우는 감정을 너무나도 잘 표현했고, 노래를 마치고 바닥에 털썩 주저 앉을 때 관객들의 마음도 땅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오페라 곡들 중 가장 짧은 곡이었지만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곡이었습니다.


오페라 VS 뮤지컬.jpg
 

  다만 공연의 구성에 있어서, 연결되어 있는 오페라와 뮤지컬 작품이 이어서 나왔다면 그 비교가 더 와닿았을 것 같습니다. 1부가 오페라, 2부가 뮤지컬로 이루어져서 비교의 효과가 퇴색되고, 오히려 오페라 작품끼리, 그리고 뮤지컬 작품끼리 비슷하게 들려서, 각 작품이 돋보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중간에 차질이 생겨서 작품의 순서가 바뀌는 헤프닝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뮤지컬을 잘 모르는 관객들은 어떤 뮤지컬의 곡을 감상하고 있는지 모른체 공연을 봐야했어서 혼란스러웠을 것입니다. 일회성 공연이기에 이러한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내년에는 더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길 기대합니다.


[위나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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