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이야기 12 - '근황'

글 입력 2017.05.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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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은 손을 놓고 잠시 흔들고 
의미 없는 인사말 몇 번으로
이별은 이뤄지고
돌아오는 길을 홀로 걸으며
혼자가 된 자신에 감탄하며
조금은 웃었다고
만남이라는 사치를 누리다
헤어짐이라는 오만을 부린 우리
한 사람이 떠나갈 땐 
참 많은게 떠나.

<가을방학, 근황>


예전부터 정말 좋아했던 노래 중 하나였다. 사실 캘리그라피를 쓸 때 항상 좋아하는 노래들을 골라서 쓰는 습관이 있었는데 유난히 이 곡은 잘 써지지가 않았다. 그렇게 한 몇 년동안은 그냥 노래만 즐겼다. 그러다 어제 문득 생각이 나서 써봤던 가사다. 사실 아직도 만족스럽지는 않다. 이 노래의 가사를 정말 좋아한다. 특히 '만남이라는 사치를 누리다 헤어짐이라는 오만을 부린 우리'라는 가사를 제일 좋아하는데, 만남과 헤어짐을 사치와 오만으로 표현한다는 것에서 일까, 표현의 방식이 너무나 맘에 들었다. 계피의 덤덤한 목소리로 풀어낸 이별의 가사가 더 내 마음을 흔들어서 좋아하는 것일수도 있다.


[김유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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