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함이 필요한 우리에게, 예능 '신혼일기'

글 입력 2017.02.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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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가 끝나고 돌아온 집, 적막함을 깨기 위해, 또는 남은 하루가 아쉬워 TV를 켠다. TV는 우리 일상에서 없는 것들을 채워준다. 대신 여행을 떠나주기도 하고, 대신 즐겁고 재미난 일들을 해준다. 채널은 다양하고 볼 것들은 많다. ‘이제 더 새로운 콘셉트가 있긴 할까?’ 의문이 들만큼 다양한 소재를 다룬 예능들이 있었다. 그 중 최근 신선함으로 다가온 tvn 예능 ‘신혼일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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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일기’는 구혜선, 안재현 부부의 신혼 일상을 다룬 리얼리티 예능이다. 금요일 밤이 되면 SNS 타임라인에는 둘의 달달한 모습을 담은 토막 영상들이 올라온다. 우리는 이들의 일상을 부러워하기도, 흐뭇하게 바라보기도 한다. 오죽하면 ‘결혼 권장 방송’이라고 불릴 정도다. 방영 전부터 예고편에 담긴 이들의 알콩달콩한 일상은 사람들의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신혼일기’는 연예인들의 커플 놀이가 아닌, 진짜 신혼 부부의 리얼한 달달함이었기 때문이다.

달달함 더하기 - 신혼부부의 일상

 ‘신혼일기’를 보는 것은 이 부부의 사랑스러운 일상을 보기 위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둘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밥을 해먹거나, 눈이 와서 산책을 나가거나, 피아노를 치는 것 등 정말 사소하고 일상적이다. 신혼부부의 깨 볶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그 달달함과 고소함이 전해져 오는 듯 하다. 안재현의 말 하나하나에 묻어나는 다정함, 구혜선의 귀엽고 소박한 매력은 우리를 미소 짓게 한다.
 물론 이 둘도 늘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여느 연인과 부부가 그러하듯 싸우기도 한다. 싸우는 이유도, 화해하는 방법도 다른 커플들과 다를 바 없다. 집안일 문제로 싸우기도 하고, 제 때 대화로 풀지 않아 오해가 쌓이기도 한다. 그 모습을 보며 공감을 하고, 사소한 감정의 어긋남을 보면서 덩달아 심각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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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신혼다운 모습이며, 일상적이다. 팍팍한 현실에 우리는 일상에서 같이 웃을 수 있는 단 한 사람을 꿈꾸기도 한다. 치열하게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오면 함께 살 부비며 아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 있기를 바란다. 이 부부가 그 일상적인 달달함을 대신 채워주는 기분이다.

따뜻함 더하기 - 동물, 시골, 요리 

이 프로그램에는 사랑만 담긴 것이 아니다. 부부를 둘러싼 평화로운 장면들을 보면 정서가 안정되는 기분이 든다. ‘신혼일기’에는 여섯 마리의 반려 동물이 등장한다. ‘군밤이’는 ‘감자’의 등에 올라가 평온하게 누워 있고, ‘안주’는 모두 잠든 새벽에 TV를 켜는 엉뚱한 행동을 한다. 눈이 오면 강아지들은 신이 나서 달려 나간다. 
 촬영 동안 이 부부가 지내는 곳은 강원도 인제의 한 시골집이다. 눈이 많이 내리고, 장을 보려면 차를 타고 30분은 나가야 하는 시골. 전원생활은 불편해 보이기도 하지만 낭만적이다. 장작을 채우고, 난로에 기름을 넣는다. 동치미를 담근 후 마당에 묻어 두기도 한다. 보기만 해도 평화롭고 전원의 낭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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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토록 소박한 예능, ‘신혼일기’에 매료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의 모습은 우리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의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것들이다. ‘신혼일기’에는 소박한 낭만이 있기에 그것들을 채워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신유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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