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라라랜드-영화는 그렇게 마법이 되었다 [문화전반]

꿈 꾸는 바보들에게 바치는 눈부신 찬가..
글 입력 2016.12.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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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그렇게 마법이 되었다.
어쩌면 라라랜드는 데미안 차젤 감독의 상상 속 시대를 말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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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는 이번 제 21회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였지만, 공식적으로는 12월7일, 전 극장에 개봉되었다.
이전에 '위플래쉬'라는 영화를 연출했던 데미안 차젤은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톤과 다른 분위기로 다가왔다. 전작 '위플래쉬'와 꿈이라는 같은 소재에 대해 다뤘지만 보다 차분하고 부드러운 색으로 담았다는 것이 그 차이이다. 이로서 데미안 차젤은 영화를 통해 음악을 이야기한다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고 얘기하기에 이미 충분한 것 같다.

꿈꾸는 바보들에게 바치는 눈부신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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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에서는,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의 직업이 재즈 피아니스트라는 설정으로 나오게 된다. 그는 잊혀져 가는 재즈에 대한 확고한 꿈과 열정이 넘쳤다. 미아(엠마스톤)는 극중에서 6년째 연극배우가 꿈인 대학도 중퇴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이다. 이 둘은 여차저차 이런 저런 일들이 곂쳐 악연으로 마주치며 시작이 되지만, 반복적으로 마주치게 되며 그들은 이미 '운명' 이라는 바운더리 안에 한 걸음 한 걸음 들어오게 된지도 모르겠다. 서로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재즈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끊임없이 재즈가 스크린 속에서 흐른다. 뮤지컬영화인 덕에 극 중 배우 오디션에서도 음악은 필수적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황홀하다고 얘기 할 만큼의 재즈 선율과 더불어 탭 댄스와 같이 영화를 자연스럽게 끌고 가며 관객들을 마법 속에 존재하게 만든다.

영화를 보다 느껴지는 감정들이 많아졌다. 라라랜드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4개의 챕터들이 구성을 이루고 있다. 영화 속의 분위기를 살짝 살짝 바꿔나가지만 한 챕터 한 챕터 느껴지는 감정들은 왠지 모를 다른 것 같은 '같은 것'들이다. 세세한 감정 속으로 들여다 본다면 다르지만 나는 이 영화를 보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들이 쏟아져 나온 것 같다.
  
스크린 속에서 비춰진 마지막 오디션에서 엠마 스톤은 노래로 이모이야기를 시작한다.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이모는 계속해서 강에 뛰어들었다는 이야기.



...
Here's to the ones who dream
Foolish as they may seem
Here's to the hearts that ache
Here's to the mess we make

She captured a feeling
Sky with no ceiling
The sunset inside a frame 
...

-라라랜드 미아의 오디션 중에서



이 영화는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마법같은 영화이다.
영화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크게 보았을때 꿈과 성공에 관한 이야기인데, 
꿈과 성공이라는 지점으로 나아가기까지 개인의 가치관이(그 자리를 지키는 것)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가치관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로 볼 수 있겠다. 
 
꿈 또는 성공, 혹은 꿈과 성공.

꿈을 선택할 것인지, 성공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꿈과 성공을 같이 선택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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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접은 사람은 있을지언정, 꿈이 없었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라라랜드는 우리 안에 남아있는 그 희망의 불씨를 다시금 키우게하는 영화가 되었다.
세바스찬과 미아의 삐그덕 거린 인연의 시작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운명이라 느끼고 서로에게 끌릴 수 있었던 것은 각자에게서 '꿈'을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재즈를 싫어하던 미아가, 미아 속에 잊혀졌던 감정들을 끄집어 내준 세바스찬 덕분에 재즈와 동시의 그녀의 꿈을 잡았다. 함께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그들은 다시금 또 서로의 꿈이 되기도 했다. 영화가 끝났을 때 우리는 마음 속에 그 '꿈'이라는 낭만의 불씨를 다시 키워 '여운' 혹은 '벅차오름'을 안은채 집으로 향할 것이다.


[정보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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