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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계절범죄 캘리.jpg

 

 

흐렸던 날들만 바람에 날아가거라

베어물은 듯 추억만 고이 남은 채

지샌 하늘 위 피어진 구름처럼 사라지는

마음은 후회도 잊어버린 채

 

Miiro, <계절범죄> 中

 

 

계절범죄 캘리22.jpg

illust by 아현(雅玄)

 

 

해가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또 달이 변했다. 조금 더 있으면 계절이 지나가겠지.

 

시간은 언제나 생각보다 빠르고, 계절의 흐름은 하염없다. 차갑고 흐린 나날이 지난 자리에는 겨우 이만큼의 기억만 남는다. 그 기억으로 우리는 다음 계절을 일군다. 언젠가는 후회 한 점마저 구름에 얹혀가기를 바라며 시간을 새긴다. 돌아갈 수 없는 한철만을 남긴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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