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칼럼·에세이



The Gift_묘한민요_공연 포스터.jpg

 

 

"양~말이 으~디~ 있~을까~"

 

누구나 '양말을 찾을 때'의 일상에서 한번쯤 내뱉어 봤을 법한 가락.

'차차웅'의 「묘한민요」는 이 가락의 조각들을 모아 퓨전 민요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지난 12월 11일, 아트인사이트의 문화 초청을 통하여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개최된 '차차웅'의 The Gift : 묘한민요 공연을 관람하고 왔다. The Gift : 묘한민요는 우리가 아는 민요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공연이며 퓨전국악밴드인 '차차웅'이 공연을 주도하고 스페셜 게스트인 밴드 '억스(AUX)'의 소리꾼 서진실과 밴드 '날다(NALDA)'의 소리꾼 오단해가 등장하여 더욱 매력있고 풍성한 공연을 선사했다. The Gift : 묘한민요 공연은 네이버 예약제로 운영되었고, 전석 무료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끔파격적인 방법을 통해 접근 장벽을 확 낮추었다. 이는 'The Gift' 프로그램 시리즈가 있어 수월했던 일이었다.

 

'The Gift' 프로그램은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과 한국메세나협회가 협력해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역량 있는 예술 단체를 발굴 및 지원하고 지역사회의 소외계층 및 시민들에게 양질의 공연을 선물한다. '차차웅'은 민요를 기반으로 독창적인 매력의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는 휴전구각 앤브로서 4번째 지원 단체러 선정되어 지원받았다. 메트라이프 사회공헌재단과 한국메세나협회의 지원에 대해 '차차웅'의 보컬 지서훤은 이렇게 회고한다 :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 재단과 한국메세나협회의 지지와 응원 덕분에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즐겁게 이어갈 수 있었다. 차차웅의 색이 가득 담인 이번 'The Gift'를 통해 관객 여러분께 특별한 연말 선물을 전하고 싶다."


 

 

왜 「묘한민요」? '차차웅'의 '묘한' 순간들


 

1.jpg

5.jpg

6.jpg

11.jpg10.jpg

 

 

"자 다같이, 큰 박수와 함성, 그리고 안무로 호응해주세요!"

 

한없이 들뜬 목소리로 관객과 소통하는 '차차웅'.

'차차웅'은 관객이 가만히 앉아 구경만 하는 '관객'으로만 남는 걸 원치 않았다.

모두 함께 민요를 즐기고, 극장 내부는 화합의 장이 되어 우리 가락의 흥을 온몸으로 느끼는 공연이었다.

 

「묘한민요」에서 밴드 '차차웅'은 전국 각지의 민요를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채로 풀어내어 다채롭게 표현한다. '달타령'과 같은 대중에게 익숙한 민요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요를 새로운 매력과 함께 소개하며 장르와 세대를 넘나드는 국악의 면모를 표현하였다. '차차웅'은 '퓨전국악'이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지만 기본적인 국악의 형태와 현대 음악과의 조화를 통한 새로운 접근을 무대에서 선사한다. 우리는 보통 '민요'라 하면 전통적인 소리꾼의 모습과 장구, 북, 가야금, 피리, 꽹과리, 징 등이 참여하는 국악을 떠올린다. 하지만 '차차웅'의 무대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기 전, 무대는 일렉 기타, 베이스, 신디사이저, 드럼과 같은 현대 밴드에서나 볼 법한 장비들이 즐비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민요와 밴드 음악의 조합, '차차웅'은 이를 적절하게 이용하여 더욱 풍부하고 흥겨운 무대를 보여준다. 그래서 민요같기도 밴드음악같기도 한 이 장르가 '묘하다'는 표현이 곁들여졌다고 생각한다.

 

「묘한민요」는 우리 일상 속에서 흔히 낼 수 있는 다양한 소리(이를테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나도 모르게 내는 곡소리)와 삶에서 다양한 순간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의 감정(사랑으로 인한 설렘, 이별로 인한 괴로움, 합격에 대한 기쁨...)을 민요와 퓨전국악이라는 형태로 무대를 구성한다. 때문에 음조는 민요지만 전통 타령의 가사보다는 현대인이 더욱 공감할만한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관객들은 남의 일이 아닌 바로 나의 일상과 직접 연관되어 있는 무대에 더욱 심취하여 흥을 발산하게 된다. '차차웅'이 주는 민요의 뜨거운 매력과 형성된 공감대가 무대와 관객을 하나로 이어준 것이다. 여기서 「묘한민요」의 '묘함'은 민요와 밴드 음악의 오묘한 경계선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기묘한 순간들이 주는 감정을 표현한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The Gift : '차차웅'과 현대 민요의 미래


 

3.jpg9.jpg


 

'차차웅'과 함께한 민요는 어렵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다.

2025년을 사는 현대 우리의 삶, 우리의 모습, 우리의 현재가 담긴 순간이었다.

 

퓨전국악밴드 '차차웅'이 보여준 민요는 우리가 익히 아는 전통적인 민요와는 다르고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앞서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의 발굴 및 지원 대상을 보면 알 수 있듯 해당 공연은 역량 있는 예술단체를 발굴하여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이나 시민들에게 양질의 공연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2025년 현대에 들어서 민요는 주류 문화예술이라고 보기엔 어려운 감이 있다. 민요라고 함은 아직 우리에게 전통적이고 '오래된 것'의 이미지를 갖기 때문일 것이다. '차차웅'은 이러한 민요의 모습을 현대에 걸맞게 개사, 편곡하여 남녀노소 성별과 세대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민요의 무대를 선사한다. 덕분에 민요가 줄 수 있는 접근 장벽이 한층 낮아진 상태에서 민요를 편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던 순간이 「묘한민요」가 주는 매력이었다.

 

민요가 비주류 문화예술에서 주류 문화예술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전통성과 그 명맥을 지키면서도 현대의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끔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새로운 시도를 하는 '차차웅'과 민요 소리꾼들의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하며 글을 끝맺는다.

 

 

 

KakaoTalk_20251124_201933780.jpg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