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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는 디자인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집중하며, 특히 12.3 비상계엄을 기점으로 한 사회적 불평등과 부조리에 저항한 디자이너들의 행보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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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중립적인가? 우리가 ‘보편적’이라고 생각했던 디자인에도 정치적 맥락이 깃들어 있다. 이번 호에서는 디자인이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메시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숨겨진 정치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이번 호에서는 12.3 비상계엄 이후 디자인이 사회적 저항의 도구가 된 사례를 통해, 디자인이 단순히 미적 요소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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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민주주의와 범과 제도부터, 배제와 소외로부터 시작하는 차별, 그리고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까지 다양한 범위의 디자인을 다룬다. 디자인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어떤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하는지를 다룬다. 역사적으로 디자인은 특정한 목소리를 내며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왔고, 때로는 사회 운동과 함께 발전해 왔다. 그렇다면, 민주주의를 위한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디자인이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가이드가 될 방법을 소개한다.

 

<민주주의 시민 디자인 교본> 챕터에서는 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디자인은 어떤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하는지, 지금까지의 역사에서 디자인이 목소리를 내온 행보를 정리했다. 이를 통해 민주주의를 위한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디자인이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가이드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디자인은 정치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직접적인 행동을 하는 '스튜디오 하프-보틀'. 정치적인 디자인을 한다. 주목해야 할 선거 이슈와 선거구를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하기도 하며, 유권자들을 위해 선거 가이드북을 펴내기도 하면서 누구보다 서로 다른 관점이 연대해 세상이 움직일 수 있도록 누구보다 디자인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례가 인상적이다.

 

또한, 'UX 디자인적 사고로 정치하기'의 챕터의 '서초구의회 의원 '박재형' 디자이너의 사례에서 정치의 '모든 활동이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라는 것이 결국 UX 디자인적 사고와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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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편적’이라고 생각했던 디자인도 특정한 맥락과 가치를 반영하며, 때로는 사회적 불평등과 부조리에 맞서 싸우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디자인은 기존의 정치 체제를 공고히 하기도 하지만, 그 틀을 깨고 균열을 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보이지 않던 것을 보이게 하고, 당연시되던 것에 의문을 던지며,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것이 디자인의 힘이다.

 

이번 호에서 살펴본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 싸우며, 더 나은 사회를 상상하는 역할을 해왔다. 디자인은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메시지이며, 질문이고, 행동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디자인을 만들고, 소비해야 할까? 디자인이 단순히 ‘아름다운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말하고 있으며,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 그것이 디자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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