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당신] ‘나’를 이뤄 온 수많은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나’를 소개합니다.
글 입력 2024.05.20 00:0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연극, 뮤지컬, 음악, 드라마, 영화, 소설이 재미있어서, 공감되어서, 위로되어서, 희망차서, 잊을 수 없어서 등. 콘텐츠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 종류만큼이나 다양하다. 그래서 취향을 살펴보면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다. 그 사람이 어떤 감정에 기인하여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하는지 귀 기울이면 그 사람을 그릴 수 있다. 그러니 그 ‘취향’이라는 것을 기록해 보고자 한다.

 

 

 

1. 당신의 밤이 편안하길

[Opinion] 우리의 슬픔은 달래져야만 한다고 말해주는 당신 [음악]


 

2년 전에 썼었던 것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였던 글. 써두었던 것만큼의 분량을 더해서 기고했었다. 심규선의 목소리가, 그의 노래가 왜 좋은지 고찰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이때부터였을까? 나 자신이 받았으면 하는 것, 누군가에게 해주었으면 하는 것들을 글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심규선은 조건 없는 위로를 건넸다. 맹목적이기까지 한 그의 목소리가 와닿았기 때문에 꼭 글로 담아보고 싶었다. 누군가 다시금 삶에 대한 의지를 느끼길 바랐다. 내가 그랬듯 불특정한 누군가의 밤이 무사히 지나갔으면 했다.

 

 

예쁜 말보다는 솔직한 말이 마음에 맺힐 때가 있다. 예쁘기보다는 깔끔하고, 그보다는 더 솔직한 심규선의 언어가 나에게 아로새겨졌다. 대수롭지 않게 감상했던 시간이 아득하다. 그의 언어가 언제고 나를 울리고 부술지라도 그의 음악을 사랑하지 않을 자신이 없다. 덕분에 나의 치열하고 답답한 밤은 안온한 내일로 이어 붙여진다. 그 덕에 알 수 있었던 많은 것을 소중히 간직하며 오늘을 살아간다.

 

- 우리의 슬픔은 달래져야만 한다고 말해주는 당신 中

 

 

누군가를 울리고 부수더라도 그 사람의 밤이 안온한 내일로 이어진다면 기꺼이 심규선의 노래를 재생할 것이다. 온 세상 사람들의 밤이 편안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품어본다.


 

 

2. 진정한 자유 속에서 행복하길

[Opinion] 이념을 좇는 청춘들의 이야기, 연극 '어나더 컨트리' [공연]


 

처음으로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관람했었던 작품이다. 여러 우연이 이어져 운명처럼 다가왔던 작품. 초연을 보러 가는 길에 급하게 원작 영화를 찾아보았었다. 잔잔하지만 아름답게 느껴졌던 영화를 어떻게 구현할지 궁금했었다. 충동적으로 예매했던 것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재연까지 1년이란 시간을 애타게 기다리게 한 연극이었다.

 

 

지상의 천국은 없다. 절대적인 이상은 없다. …만인에게 영원히 이상적인 국가는 없다.

 

- 이념을 좇는 청춘들의 이야기, 연극 '어나더 컨트리' 

 

 

숫자에 연연하고, 벽장에 갇혀 살고, 모두와 비슷한 생애를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일일까? 그저 지상에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그렇게 강직할 수 있도록 자유를 선사한 작품이다. 주어진 것에 얽매이지 말라고, 자유를 찾아 살아가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고, 그렇기에 작성하게 된 글이다. 당신이 유토피아 없이도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3. 당신은 틀리지 않았다

[Opinion] 놀랍도록 사랑스러운 작품을 만나다, 드라마 ‘하트스토퍼’ [드라마]


 

‘아무렇지 않게’ 퀴어를 말하고, 그들의 관계를 담아내고, 그 사랑이 당연할 수 있도록 조명한 부분이 좋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이유만으로 드라마를 보게 된 것이 감사할 정도로 사랑스러운 작품이었다. 이전부터 이성애가 아닌 형태의 사랑은 숨겨야 하는 세상이 싫었다. 부조리하다고 느꼈고 언젠가는 그 사랑도 당연해지기를 바랐다. 그래서 ‘하트스토퍼’와 같은 작품이 더 알려지고, 많아지기를 소망했다.


동성을 좋아하고 연애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은 현실적이지만, 그 과정과 결과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건강하고 사랑스럽다.

 

 

그들 중 아무도 ‘틀린’ 사람은 없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일 뿐이었다.

- 놀랍도록 사랑스러운 작품을 만나다, 드라마 ‘하트스토퍼’ 中

 

 

우리의 다름을 이해하는 작품, 우리가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그 시간이 다른 이에게도 찾아가기를 바라며 글을 적었다. 당신은 틀리지 않았다.

 

 


4. 자유로운 세상을 위하여

[Opinion] 나는 편협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영화 '괴물' [영화]


 

입소문을 타던 영화였다. 그런 소문이 뒤따르는 작품은 괜히 보고 싶지 않아지는 청개구리 심보를 가졌다. 그러나 ‘괴물’은 그 소문 때문에 더욱 빨리 영화관을 찾아가고 싶었다.

 

 

영화가 끝나고도 의심을 거둘 수 없다. 화살을 이리저리 돌려댄 내가 괴물은 아닐지, 공평하지 못한 잣대에 공감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그리고 가시밭길을 만드는 데 일조한 것은 아닐지 의심한다. 스스로 그렇지 않다고 믿어도 <괴물>이 이끄는 심판대 앞에서 조금의 편협함도 내비치지 않을 수는 없다.

 

- 나는 편협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영화 '괴물' 中

 


나는 편협하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가시밭길을 만드는 데 일조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모든 사랑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세상이길 바랐으니 어느 정도는 ‘편협하지 않은 사람’에 가까우리라 믿었다. 그런데 영화 ‘괴물’은 그런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나의 예상을 모두 빗나갔다. 그러니 ‘괴물’과 같은 영화를 모두가 알았으면 했다. 내가 나의 오만한 시각을 인정했듯 더 많은 사람이 그런 마음을 가져서 세상이 조금 더 자유로워졌으면 했다. 편협함이 사라질 수 있도록, 사소한 노력의 시작이었다.


*


나는 이러한 사람이다. 콘텐츠를 좋아하면서 그것을 알리는 것에도 온 마음을 다하는 사람. 내 짧은 글 하나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단 사실을 알면서도 세상을 바꾸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 모든 콘텐츠에서 의미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를 찾은 콘텐츠를 무시할 수는 없다. 어느 음악이, 연극이, 드라마가, 영화가 세상을 바꾸고자 무언가를 전달하고 있다면 나의 역할은 그것을 돕는 일이다.


나는 최선을 다해 콘텐츠의 의미를 알리는 사람이다.

 

 

[박서현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7.20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