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캘리]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표현을 더 많이, 더 자주 해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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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나캘리]
오늘의 시는 파도시집선 007 바다라는 시집에 수록된 '널어두었습니다'라는 시입니다.
시를 좋아해서 읽다 보면 시집마다 분위기가 다른데, 이 시는 따뜻한 오후 2시 30분의 포근한 햇살 같은 느낌이라 골라보았습니다. 시의 전반적인 느낌이 가만히 맑은 하늘, 아끼는 내 사람들, 포근한 날의 연속입니다.
캘리로 소개한 부분 이외에도 또 좋았던 구절을 소개합니다.
언젠가 당신 눈가에도
그런 반짝이는 주름살이 잡히겠지요
그 사이로 아무런 욕심도 없이
바람결을 따라 유유히 떠다니는
구름 그림자를 바라보느라
한 움큼 쥐고 있던 시간을 놓쳐버렸습니다
누군가를 어떻게 바라보길래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건지 생각하면, 80~90년 남짓의 삶에서 그 사람을 향해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이란 참 소중하다고 여겨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더 표현을 많이, 더 자주 해주어야겠습니다.
모두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존재이긴 하지만, 그런 사랑은 몸짓으로든 말로든 표현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짐작하는 것과 직접 체감하는 것은 심신의 안정에 한 단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말하지 않는다면 모른다는 말처럼 말하지 않고도 알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애정의 표현도 상대에게 미루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앞으로는 이런 따뜻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는 분들도 소중한 이에게 따뜻한 말 한 번 보내는 건 어떨까요?
[김성연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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