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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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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흑백의 세상.

서로는 서로를 규정하고,

옭아매고,

가두려 한다.


서로를 겨냥하는 이 좁은 공간에서

점차 나의 색을 잃어가고 있을 즈음

지도 밖의 세상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내가 사는 세상은 종이 한 장에 불과했다.


내가 살아가야 할 세상은

틀 밖의 세상이었다.

그때 종이를 찢는 법을 배웠다.

찾았다.

잿빛의 세상에서 숨죽여 빛나고 있던 나의 색.


틀 밖의 세상은 다채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색을 가지고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틀 속의 그들에게서 색을 찾아볼 수는 없다.


우리는 모두 미완의 존재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틀 안에 숨어

완성된 존재인 듯 자신을 꾸며낸다.


우물 안의 개구리로 사는 삶이

과연 완성된 삶이라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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