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 Your Color
항해, 지도 밖으로
글 입력 2024.02.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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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흑백의 세상.
서로는 서로를 규정하고,
옭아매고,
가두려 한다.
서로를 겨냥하는 이 좁은 공간에서
점차 나의 색을 잃어가고 있을 즈음
지도 밖의 세상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내가 사는 세상은 종이 한 장에 불과했다.
내가 살아가야 할 세상은
틀 밖의 세상이었다.
그때 종이를 찢는 법을 배웠다.
찾았다.
잿빛의 세상에서 숨죽여 빛나고 있던 나의 색.
틀 밖의 세상은 다채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색을 가지고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틀 속의 그들에게서 색을 찾아볼 수는 없다.
우리는 모두 미완의 존재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틀 안에 숨어
완성된 존재인 듯 자신을 꾸며낸다.
우물 안의 개구리로 사는 삶이
과연 완성된 삶이라 말할 수 있을까?
[박가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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