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땅에 뿌리 내려 바람과 함께 살아가자 [영화]

[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
글 입력 2023.07.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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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파즈 앞에 어느 날 한 소녀가 빛을 뿜어내며 하늘 위에서 내려온다. 소녀의 이름은 시타. 그녀는 해적단과 무스카의 군부대에게 쫓기고 있었다. 이유는 그녀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성 라퓨타 때문이다.


바람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성 라퓨타. 유일한 라퓨타의 왕가 후손 시타에게는 라퓨타를 들어갈 수 있는 수단 비행석이 있다. 그러나 그녀는 비행석만이 있을 뿐 라퓨타의 역사에 대하여 라퓨타를 이끌어가는 것에 대하여 들은 적은 없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지워져 그저 전설적으로 내려오는 이야기처럼만 남은 성이 되었다.


그러나 라퓨타에 있다는 수많은 자원과 보석을 노리는 해적단과 무스카의 군대. 이들은 계속하여 시타를 방해한다. 그러던 도중에 납치를 당한 시타는 비행석을 무스카에게 빼앗긴다. 비행석을 가져야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던 라퓨타는 바람을 통해서도 들어갈 수 있었다. 시타와 파즈는 태풍을 타고 그곳에 들어가게 된다.


라퓨타에는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은 전혀 없다. 하지만 그곳에는 로봇이 존재한다. 로봇을 따라 라퓨타의 도착한 시타와 파즈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이 없었음에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무덤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를 관리한 것은 로봇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무 친구 없이 혼자서 이곳을 지켰을 로봇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시타. 다행히도 곧바로 등장하는 동물들을 통해 로봇에게도 함께 살아가는 것들이 있음을 알고 웃음을 지어 보인다.


시타와 파즈가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군대를 이끌고 라퓨타에 들어온 무스카. 사실, 그는 라퓨타 왕족에서 쫓겨났던 인물이다.. 그는 라퓨타의 부활을 원하며 왕위를 얻어 라퓨타가 가진 무력을 사용하여 전쟁을 벌이고 대지에 존재하는 모든 국가를 자신이 지배하기를 꿈꾼다. 그래서 라퓨타에 대한 흔적들을 모으고 시타를 납치한 것이다. 파즈와 시타를 따라 태풍을 타고 라퓨타에 도달한 그는 라퓨타를 차지하고 왕이 되기를 시도한다. 이에 시타는 “나라는 망했는데 왕만 살아있다는 것은 말도 안 돼요”라고 말한다. 오로지 권력에만 취한 무스카에 대한 지적하는 대사이다. 그리고 그녀는 이어서 라퓨타 사람들에게서 내려오는 노래 가사를 이야기한다.


땅에 뿌리 내려 바람과 함께 살아가자. 씨앗과 겨울을 넘고 새들과 봄을 노래하자.


가사에는 계속하여 땅에서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땅은 그저 대지 그 자체로 볼 수도 있지만 인간을 뜻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공존도 의미한다.


땅을 버리고 살 수 없다. 로봇을 무수히 지배해도 땅을 버리고 살 수는 없다. 즉, 아무리 문명이 발달하여도 인간을 버리고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다.


라퓨타는 하늘에 떠 있기에 이는 차별점이 되어 권력으로도 작용하였지만 동시에 멸망의 원인이 되었다. 기계와 자연과는 공존을 이루었지만 결국 사람들 간의 공존을 이루지 못하여 홀로 하늘에서 살아간 성, 라퓨타는 멸망하였기 때문이다.


함께 멸망의 주문을 외우며 라퓨타가 멸망하는 것을 선택하는 시타와 파즈. 멸망한 라퓨타는 또다시 바람을 따라 하늘 위로 사라진다.


인간의 탐욕스러운 욕망으로 인하여 파괴되고 극도로 발달한 과학 기술과 풍족한 자원을 가졌음에도 멸망한 라퓨타는 현재에도 우리가 직면하는 것과 연결하여 고민하게 만든다.


라퓨타는 하늘에 떠있기에 이는 차별점이 되어 권력으로도 작용하였지만 동시에 멸망의 원인이기도 하다. 기계와 자연과는 공존을 이루었지만 결국 사람들 간의 공존을 이루지 못하여 홀로 하늘에서 살아간 성 라퓨타는 멸망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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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의 첫 번째 애니메이션 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는 개봉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좋은 작품으로 이야기 된다. 이유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고민해 봐야 하는 문제들을 담고 있기에.

 

 

[김지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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