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행복 방정식 [사람]

글 입력 2023.06.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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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가장 행복하세요?”


글쎄, 여행 가기 전날?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심리학자 클리프 아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가장 행복을 많이 느끼는 날은 6월 20일이다.


아널이 행복을 도출한 방정식은 다음과 같다. ‘O + (N×S) + Cpm/T + He'. 여기서 ‘O’는 야외활동, ’N’은 자연의 상태, ’S’는 친구와의 교류, ‘Cpm'은 어린 시절의 긍정적인 기억들,’T’는 기온, ‘He'는 여름휴가에 대한 기대감을 의미한다.


6월 20일, 해는 길어져서 대낮처럼 밝은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울창하고 파릇한 자연에서 야외활동을 하기도 좋은 날이다. 또 여름휴가에 대한 기대감과 어릴 적 여름날의 행복했던 기억들이 어우러져 행복에 최상의 조건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놓고 보니 행복 별 것 없다. 대단한 일이 있어야만 행복감이 채워질 것 같지만, 사실은 작은 요소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곧 다가올 휴가를 기대하고, 좋았던 일을 추억하고, 밝은 날씨를 즐기며 충만해진다.


행복의 사전적 정의도 동일하다.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거창한 무언가에서 오는 것이 아닌 일상의 만족에서 행복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럼, 콕 집어 6월 20일만 제일 행복하지 말고 내 일상을 골고루 행복해지게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나만의 행복 방정식을 만들어 볼 수도 있겠다. 예를 들면 ‘산책+(수면의 질×친구와의 카톡)+점심시간 동료와의 대화/식후 디저트+퇴근에 대한 기대감’과 같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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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고 일어나 산책하듯 걸어서 회사로 출근하고,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며 한바탕 꺄르르 웃는다. 또 달콤한 라떼 한 잔에 힘을 내 일을 하고, 1시간도 남지 않은 퇴근을 기대하는 것.


찾아보면 내 행복을 구성하는 요소는 무한하게 많다. 나만의 행복 방정식 조합도 끊임없이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금요일에는 주말을 기다리며 행복해하고, 주말이 끝나갈 때는 월요일에 있을 가족과의 외식을 기대한다. 가끔은 고민을 거듭하다 구매한 원피스의 택배 도착 소식을 기다리는 일도 얼마나 행복한지.


매일 행복한 일은 있고, 그걸 찾아내는 것은 본인 몫이다.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의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라는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크고 거창한 행복을 바라는 대신 일상 속 작은 행복을 자주 느끼는 것이 더 자신을 소중하게 챙겨주는 일이다. 매일 순간의 행복을 찾아 살자.


행복 여부는 오롯이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 먹는 복숭아 한 조각에도, 지금 부는 선선한 저녁 바람에도, 내일 출근에 꺼내 입을 새 옷 생각에도 행복할 수 있다.


매일 행복하면, 내 삶 전체가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김민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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