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새해에 들을 노래 [음악]

반짝 빛날 새로운 한 해를 위해
글 입력 2022.12.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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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새해에 듣는 노래대로 한 해가 흘러간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준비해봤다. 1월 1일에 들으면 좋을 노래 BEST 5를 소개하려고 한다.

 

첫 번째 노래는 페퍼톤스의 “행운을 빌어요”이다.

 

 

 

 

이 노래는 가사가 나오기 전에 15초간 나오는 간주부터 마치 앞으로 힘차게 걸어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노래다. 앨범 표지는 페퍼톤스(이장원, 신재평)가 바닷가에 서있는 사진인데 그래서 그런지 노래 자체도 청량하고 시원하다.


좋은 가사가 몇 부분 있는데 그 중 대표적으로 후렴구가 가장 유명하다. 

 

“뒤돌아 서지 마요 쉼 없이 달려가요 노래가 멈추지 않도록 수많은 이야기 끝없는 모험만이 그대와 함께이길”

 

이 부분은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은 부분이고, 또 노래가 멈추지 않도록 쉼 없이 달려가라는 말이 꼭 내가 인생을 열심히 살 때 내 인생에 이런 밝고 희망찬 노래가 실린다는 말처럼 들리는 부분이다.


다음 부분은 마지막 2소절이다.

 

“긴 여행의 날들 끝없는 행운만이 그대와 함께이길” 

 

이 부분이 좋은 이유는 실제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자주 바라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노래가 절정에 달할 때 이 두 소절이 나오고 마무리하는 것 같은 기타 반주로 노래가 끝나는데 이 가사가 나올 때마다 힘차고 따뜻한 위로를 받은 것 같아서 슬며시 미소 짓게 되는 부분이다.


이번 1월 1일은 페퍼톤스의 “행운을 빌어요”로 자신의 인생에 행운이 깃들길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


두 번째 노래는 더블 V(송은이, 김숙), 셀럽파이브, 옥상달빛, 요조, 선우정아, 치즈, 박문치가 함께 부른 노래 “잘 먹고 잘 사는 법”이다.

 

 

 

 

앞서 소개한 페퍼톤스의 노래가 현실을 묘사하기보다는 무한한 응원을 보내는 곡이라면, 이 노래는 마치 고된 하루를 보내고 친구들 혹은 가족과 맥주 한잔 마시며 서로 위로하는 것 같은 노래이다.


“잘 먹고 잘 사는 법 그게 뭔지 아직은 몰라도 오지는 하루를 살 수 있다면 된 거야”  

 

사실 인생에 행운만 가득하면 좋겠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열심히 해도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 일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일도 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우리는 친구나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서로 위로하고 도닥이며 인생을 살아낸다. 


“서로를 살피며 같은 시간을 걸어가는 것 오지게 웃으며 그렇게 같이 잘 살자 오늘도 같이 가보자” 

 

어차피 힘든 인생이라면, 모두 행복할 수만은 없는 게 세상이라면 우리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서로 살피고 환하게 웃고 그렇게 같이 하루를 잘 가보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지 않겠는가. 


이번 1월 1일은 우리 주위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고마워지는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들어보면 어떨까.

 


마지막 노래는 윤하의 “반짝, 빛을 내”이다.

 

 

 

 

이 노래는 앞선 두 노래처럼 밝은 분위기는 아니다. 그러나 나는 이 노래가 인생을 사는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노래라고 생각한다.


“벅찬 맘에 웃고 때론 지쳐 눈물짓던 날의 소중했던 모든 건 사라지지 않는 걸 내 안에 있어” 

“닫힌 문을 열고 익숙한 듯 낯선 풍경 속에 걸음걸음 디디며 칠흑 같은 순간 반짝 빛을 내”


앞서 말한 것처럼 인생을 살다 보면 열심히 했음에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일도 있고 시작을 하지도 못할 것 같은 순간도 있다. 그렇지 않다면 좋겠지만 누군가가 잘 된다는 것은 같은 일을 했던 다른 누군가는 잘 안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우리는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 위로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


내 주위 사람도 종종 나에게 그런 말을 하곤 했다. “열심히 했는데 안 됐어.” “이번에 안 되면 진짜 어떡하지.” 이런 말을 들으면 나는 말을 잃는다. 이미 지칠 만큼 힘내서 달려온 그에게 또 힘내라고 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잘 될 거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무책임한 것 같고 괜히 그렇게 가볍게 뱉은 말에 그가 상처받을까 봐 겁을 먹곤 했다.


누군가를 위로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내가 굳게 믿는 말만 전했다. “만약 그게 되지 않는다고 해도, 네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네가 해 온 모든 것들은 네 안에 있잖아. 언젠가 그게 빛을 낼 거고, 만약 빛을 내지 못한다고 해도 내가 알아. 내가 그걸 멋지게 생각하고 소중하게 생각할게.”


그리고 이 노래 역시 그런 말을 전하는 노래이다. 


“끝이라는 건 늘 시작보다 더 힘든 걸 알아”

“손에 쥐고 싶어 누구보다 간절했던 내게 전부였던 모든 건 사라지지 않아 내 안에 있어”

“어깨 뒤로 보낸 어제들에 작별 인살 건네 걸음걸음 디디며 나도 모른 순간 반짝 빛을 내”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내가 누구보다 간절했다는 걸 알아봐 주고 그렇게 간절하게 보내왔던 어제에 스스로 위로하며 인사를 하는 나를 누군가가 안아주며 빛나는 존재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많은 위로를 받는 노래이다.


1월 1일에는 그동안 해온 것들이 모두 빛을 내길 바라며 이 노래를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어떤 노래를 듣든 이 글을 보는 당신이 그리고 그렇지 않은 모두가 행복한 2023년이 되길 바란다.

 

 

[이세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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