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미학

고통을 나눈다는 것
글 입력 2022.10.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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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미학

 

요즘 너무 힘들어서, 참지 못하고 너에게 하소연을 했어. 너는 그 모든 이야기를 듣고 네 일인 것처럼 울어주었지.

 

그리고, 생각해 봤어. 왜 털어놓으면, 살 것 같을까? 실질적인 도움은 받지 않았는데 왜 일이 해결된 것만 같이 후련한 거지?

 

아. 내 고통을 네가 나누어 가져간 거구나.

 

 

작가의 해석_

 

작품의 해석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개인적으로, 또 주관적으로 이 작품을 만든 제작자로서 이렇게 생각했구나, 정도만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통이나 슬픔은 나누면 두 배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감정은 전이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신빙성 있는 말입니다.

 

저는 가까운 사람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을 때 그 순간만은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몹시 기분이 시원했습니다.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그 사람이 제 고통을 가져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 순간의 해방감을 위하여, 그는 제 고통을 순간 맛보았을 것이니까요.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여 부정적인 이야기는 함부로 해서는 안 되겠다 생각함과 동시에 나의 고통을 자초해서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었기에 고통이란 참 미묘하다 생각했습니다.

 

 

[최주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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