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또 다시 모마(MoMA)로 떠나는 여행 : 그림들 – 모마 미술관 도슨트북 [도서]

글 입력 2022.08.06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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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MoMA). 뉴욕 현대 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의 약칭이다.


루브르, 오르세, 메트로폴리탄 등과 같은 유명한 박물관에 비하면 유명세가 덜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유명한 작품들을 모마에서 볼 수 있다.

 

미술관의 명칭에 걸맞게 몬드리안, 폴록, 리히텐슈타인, 워홀 등 근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으며 그뿐만 아니라 고흐, 모네, 피카소 등 다른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약 6년 전 모마에 가본 적이 있다. 시차에 적응하지 못해 비몽사몽 한 상태에, 바글바글 모여 있는 사이를 헤치고 지나다니면서 지치기도 했지만, 도록으로만 본 유명한 작품들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것은 굉장히 선명한 기억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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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전시 위치를 금방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앞에서 구경하고 있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직접 보았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생각보다 크기가 작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로 든 생각은 오히려 그렇기에 세밀하게 묘사된 별들이 더욱 화려하게 느껴졌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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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 <수련>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화가가 모네인데, 전날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구경한 모네의 <수련>과 달리 모마에 전시된 <수련>은 여러 벽면을 쭉 두르고 있을 정도로 거대한 크기의 작품이다.

 

시야를 가득 채우는 모네만의 풍경을 순식간에 지나칠 수 없어 10분 정도 그 자리에 계속 머물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그림들을 자세한 이야기와 함께 감상하면 또 다른 인상을 받게 된다.

 

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속 별들은 회오리치는 모양을 띠고 있는지, 모마에 전시된 모네의 <수련>은 왜 그렇게 커다란 크기의 작품인지, 이러한 물음에 답하는 책이 바로 SUN 도슨트가 쓴 도슨트북 <그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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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트 몬드리안, <파랑과 빨강의 구성>

 

 

특히 <그림들>은 사람들이 그 뜻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힘든 추상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피에트 몬드리안의 그림을 예로 들어보도록 하자. 단순한 선과 색깔들로 이루어진 그의 작품들은 그림만 보았을 때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그가 바라본 세상을 알고 그림을 다시 본다면 느낌이 달라진다.


 

"몬드리안은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사물의 본질을 누구나 공감하고 인정할 수 있도록 보편적으로 그려야겠다고 마음먹는다. (...)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에서 군더더기를 다 빼고 보면 궁극적으로 딱 두 가지만 남는다. 바로 수직과 수평이다. (...) 역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색을 군더더기를 다 빼고 보면 궁극적으로 딱 세 가지 색만 남는다. 바로 빨강, 노랑, 파랑이다." (2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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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트 몬드리안, <브로드웨이 부기우기>

 

 

그리고 몬드리안의 <브로드웨이 부기우기>는 뉴욕의 도시 풍경을 위에서 바라본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시야의 전환이 이루어지면 그 작품을 더욱 신선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노란 직선들은 도로, 그 직선 위 작은 사각형들은 차, 큰 사각형들은 건물이라고 보면 몬드리안만의 뉴욕 풍경이 눈앞에 새롭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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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로스코, <넘버 5/넘버 22>

 

 

때로는 추상주의 작품 중 ‘저 정도면 나도 그릴 수 있겠는데?’라고 생각할 법한 단순한 작품들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그림을 그리는 것 자체는 쉬울 수 있지만, 그 안에 메시지를 담고, 그 메시지를 관람객들에게도 똑같이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음이 분명하다.


아래는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애호하던 스티브 잡스의 어록이다.


 

“단순함은 복잡한 것보다 어려울 수 있다. 단순해지려면 생각을 명쾌하게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그 단계에 이르게 되면 태산도 옮길 만큼 가치가 있다.” (248p)

 


예술이라 이해하기 힘든 작품들도 해설과 함께했을 때 그 설득력과 가치를 얻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도슨트는 작품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자이자 예술의 가치를 상기시켜주는 또 다른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모마를 이미 가본 적이 있거나, 혹은 갈 예정이 있거나, 갈 예정이 없더라도 모마와 그곳의 전시 작품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모마 속 작품과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재밌게 경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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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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