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RA] 토심이&토뭉이로 일상의 행복을 전하는 김모밀 아티스트

글 입력 2022.06.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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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모밀 아티스트의 아우라를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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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모티콘 그리고 있는 김모밀 작가입니다.



여행 에피소드부터 반려묘 홍삼이와의 일상툰, 그리고 토심&토뭉이에 이르기까지 작가님의 작업은 다채로워요. 인스타툰에서 이모티콘 제작까지 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는지 궁금해요.


원래는 IT 회사 캐릭터팀에서 그림 그리고 기획하는 업무를 하면서 이모티콘을 부업으로 가볍게 시작했어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시리즈물로 이어지고, 일이 잘되면서 회사에서 나오게 됐어요. 부업이 본업이 됐죠.

 

그림 그리는 일이 제가 잘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초반에는 여행툰, 일상툰 같은 인스타툰부터 이모티콘까지 다양하게 그렸는데 그중에서 저한테 가장 잘 맞는 일이 이모티콘 작업이어서 이모티콘을 본업으로 삼게 됐어요.



작가님의 그림 롤모델이 있으셨나요?


일상툰 <어쿠스틱 라이프>를 개인적으로 좋아했는데,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는 가벼운 이야기들을 소비하는 것을 좋아해서 처음 토심이 캐릭터를 만들면서도 <어쿠스틱 라이프> 같은 웹툰의 방향성으로 접근하고자 했어요.


 

 

U. 토심이&토뭉이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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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토심이, 강아지 토뭉이 소개 부탁드려요!


토심이는 하얗고 애교가 많은 토끼 컨셉으로 시작했는데, 변화를 줘서 지금은 현실 여자친구 같은 느낌의 캐릭터예요. 처음에는 마냥 혀짧은 소리를 내고 귀여운 동작을 취하는 이모티콘이었는데 오히려 사용에 조금 제한을 주는 것 같아서 커플티콘으로 확장해 현실적인 컨셉에 가깝게 했어요.


토뭉이는 토심이한테 당하는 캐릭터인데, 사실 토뭉이가 바보라서 당하는 것 같지는 않고 토심이가 치는 장난을 받아주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사실 토뭉이는 강아지라서 나름 귀를 조금 길게 그렸는데, 곰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곰으로 바꿀까 잠깐 생각했지만 멍뭉이에서 토뭉이 이름을 지은 거라서 저 혼자 강아지라고 밀고 있어요.

 

 

<애교가 많은 토심이>를 시작으로, 토심이만 등장하던 이모티콘에 <토심이는 해삐해삐> 시리즈부터는 토뭉이가 출현하기 시작했어요. 강아지 토뭉이가 출현하게 된 배경이 있나요?

 

캐릭터를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토심이라는 캐릭터가 귀엽고 애교도 많은데 한정적인 컨셉이어서 다른 방향성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커플 이모티콘을 기획했는데, 토심이한테 갑자기 남자친구를 만들어주니까 조금 어색한 거예요. 그런 이유로 처음에 인스타그램에는 토심이 그림만 올리기 시작했는데 토뭉이에 대한 커플분들의 반응이 좋아서 '이분들을 바탕으로 토심이&토뭉이를 만들어보자' 다짐하고 본격적으로 만들게 되었어요.

 

토끼랑 곰돌이가 같이 있는 캐릭터가 너무 많아서 다르게 생각하고 싶었던 것도 있어요. 댓글에서도 여자친구분들이 남자친구를 대형견이나 댕댕이라고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토심이 남자친구는 강아지로 해야겠다고 해서 토뭉이가 탄생한 거였어요.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아웅다웅하면서 연애하잖아요. 그런 방향성을 가지고 토심이&토뭉이를 커플티콘으로 만들었는데, 공감해주셔서 방향 설정이 잘 되지 않았나 싶어요.



토끼 토심이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평소 다이어리나 노트에 낙서를 많이 해요. 토심이 첫 번째 시리즈 중에 토심이가 날아가는 듯한 동작을 취하고 그 주위로 하트가 떠다니는 이모티콘이 있는데, 어느 날 다이어리에 그림을 그리다가 귀엽게 그려져서 이모티콘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모습을 메인으로, 24개의 그림을 추가로 구성해서 토심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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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심이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요.

(토끼인 이유 / 이름 의미 / 당근과 체리, 딸기를 좋아하는 이유 등)


동물을 좋아하고 토끼, 강아지, 고양이 다 좋아하는데 이모티콘으로 제작하려다 보니까 이모티콘으로 가장 잘 사용할만한 토끼를 택했어요. 제가 이모티콘을 제작하던 당시에, 흰색이면서 토끼인 캐릭터들이 상대적으로 인기 상위권을 많이 차지하고 있었어요. 그런 점을 참고해서 흰색 토끼로 이모티콘을 구상했죠.

 

개인적으로 촌스러운 이름을 좋아하는데, 마냥 귀여운 이름보다는 부르기 편하고 친근감 있고 어딘가 촌스러운 느낌이 있는 이름을 하고 싶었어요. 토심이라는 이름을 혼자서 생각해보고 이모티콘 샵에 토심이를 검색해보니 없더라고요. 그래서 토심이로 이름을 결정하게 됐어요.

 

토심이한테 귀여운 설정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이모티콘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으로 만들어진다면 이 친구한테 잘 어울릴 귀여운 오브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토끼는 당근을 좋아한다고 보통 연관 짓는데, 외관적으로 예쁘게 보일 수 있는 오브제를 찾다 보니까 딸기가 가장 적합했어요. 귀여운 포인트를 중점으로 두고 작업하고 있어요.

 

 

작가님이 가장 좋아하는 토심이 이모티콘이 있다면?


아무래도 토심이 첫 번째 시리즈 중에 토심이가 하트가 떠다니는 배경에 날아가는 듯한 동작을 취하는 이모티콘을 좋아하고, 처음에 그 모습으로 토심이를 보여드렸기 때문에 애정이 있어요.

 

“사랑한다고~” 외치는 이모티콘도 좋아해요.

 

 

토심이가 하는 말투나 표정이 작가님으로부터 나오는 듯해요.


토심이 말투가 제 말투 같아요. 특히 이모티콘이나 만화를 그릴 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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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두 캐릭터의 이야기는 유쾌하고 따듯해요. 토심&토뭉이 이야기는 어떻게 구상되나요?

 

댓글을 보다가 재미있는 대화나 표현이 있으면 메모장에 옮겨놓기도 하고, 남자친구가 가끔 던지는 웃기는 말이 있으면 그것도 메모장에 적어놔요. 메모장에 그런 소재들을 나열해놓고 상황에 맞춰서 하나씩 그려서 올리곤 해요.

 


2020년 6월, 한 달간 진행했던 뽀짝뽀짝 <토심이> 봉제인형 텀블벅이 당시 오픈 두 시간 만에 펀딩에 달성했어요. 조만간 텀블벅으로 찾아온다는 공지를 봤는데, 이번 텀블벅에서 특히 신경 쓰신 부분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이전 텀블벅을 할 때 사실 인형 디자인이 완벽하게 마음이 들지는 않았어요. 인형 제작을 직접 해보는 게 처음이어서 미숙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인형 제작을 전문으로 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만들기도 하고, 두 번째로 제작하는 거라 이전보다 디자인에 신경 썼어요.

 

이번에는 사이즈가 두 가지로 나오고, 토심이&토뭉이 인형 네 종류랑 키링으로 진행할 계획이에요. 7~8월에는 펀딩을 시작할 수 있을 듯해요.

 


토심이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발그레한 볼이 인형으로 제작될 때, 작가님이 손수 모양을 잡아 볼터치를 해서 흥미로웠어요. 볼터치를 할 때 팁이 있었나요?


토심이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블러셔를 찾으려고 원단을 가지고 가서 화장품 가게에 있는 블러셔를 다 두드려봤어요. 어떤 제품이 가장 예쁘게 발색되는지 테스트해보고 선택했어요.

 

팁이라면, 토심이는 볼이 눈 가까이에 있는 캐릭터라서 눈 바로 밑에 볼터치를 해주면 가장 예뻐요. 아쉽게도, 이번 텀블벅 펀딩에서는 볼이 천으로 제작돼서 따로 볼터치는 하지 않았어요.

 

 

  

R. 색연필의 감성을 담은 그림


 

토심이와 토뭉이를 보면, 색연필로 그린 듯한 몽글몽글한 그림체가 연상돼요. 작가님이 작업하실 때 주로 사용하시는 브러쉬와 색감이 색연필의 감성을 담고있는지 궁금해요.


대학생 때 처음으로 디지털 작업을 할 때부터 손 그림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색연필 느낌을 내고 싶어서, 초반에 그런 느낌을 낼 방법을 많이 찾아봤고 현재 스타일에 정착하게 됐어요.

 

전부 컴퓨터로 작업을 하는데 포토샵 기본 브러쉬들에 조합해서 만든 커스텀한 브러쉬를 사용하고 있어요. 특히 손 그림 같은 느낌을 내는 데 포인트를 두고 있어요. 포토샵 브러쉬 설정이 가장 디테일하기도 하고 커스텀해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색연필 같은 질감이 제 그림의 시그니처라고 생각해요.

 

디지털 그림의 매끈한 선이 개인적으로 차갑게 느껴져서, 파스텔톤이면서도 고명도에 채도가 낮은 색을 많이 쓰거든요. 은은하고 눈이 편안한 색을 위주로 사용해서 부드럽게 느껴지게끔 노력하고 있어요.

 


이모티콘 상단에 기입되는 대화체를 생각하고, 채택되는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희로애락 같은 기본적인 감정을 먼저 배치해보고, 그 이후에는 평소 카카오톡을 사용하다가 이모티콘으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아이디어를 메모장에 따로 적어놓곤 해요. 이외에도 스케치를 많이 하는 편이라 이모티콘을 구상할 때 40~50개 정도 스케치를 해봐요.

 

그중에서 한 세트로 만들어지면 어떨지 24개를 추려서 배치해보고 작업에 들어가요. 한자리에 앉아서 24개를 만들어야겠다 하고 작업하기보다는, 틈틈이 생각해두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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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손을 거친 후, 이모티콘은 어떤 절차로 제작되나요?

 

카카오 이모티콘 같은 경우에는 24개의 상품을 구성해서 카카오에 제안하고, 승인이 나면 그때부터 움직이는 작업을 시작해요. 움직이는 작업이 끝나면 그 이외에 아이콘 같은 부수적인 이미지를 같이 작업해요.

 

이후에 카카오에서 수정을 요청하면 수정하고, 없으면 최종 컨펌을 받은 후에 카카오에서 최종 검수를 끝내고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이후에 출시해줘요. 이모티콘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편이에요.

 

 

인스타툰과 이모티콘 제작을 동시에 하시는데,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작가님만의 시간 배분 방법이 궁금해요.


이모티콘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고 인스타툰은 사실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올려야지 생각하는데 생각만큼 잘 되진 않아서, 더 분발하려고 해요.

 


작업을 하면 보통 며칠이 소요되나요?


인스타툰은 사실 오래 걸리지 않아서 보통 스케치하고 그림을 마무리하는 건 한 시간 이내로 끝내고,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아요. 그림을 화려하고 예쁘게 그리는 것보다는, 대사에서 오는 공감에 포인트를 두고 있어요. 소재를 찾는 게 오히려 오래 걸리고, 작업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아요.

 

이모티콘은 아무래도 종류도 많고 하나하나 다 움직여야 해서 보통은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잡고 작업하고 있어요.



작업이 끝나고, 하루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 궁금해요. 휴식을 취할 때 주로 무엇을 하며 보내는 편이신가요?


제가 고치고 싶은 부분이긴 한데, 하루 작업루틴이 없어요. 눈뜨면 일하고, 밥 먹고 일하고, 계속 일하다가 졸리면 자서 특정한 휴식 시간이 없는 게 단점인 듯해요. 쉬고 싶을 때도 그냥 아무 때나 쉬어버리거든요. 프리랜서의 장점이자 단점인 거 같은데, 특정한 휴식 시간을 만들지 않고 있어요.

 

밤에 작업하면서 혼자 캔맥주 마시는 게 하루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에요. 반려묘 홍삼이랑 같이 있는 시간도요.

 

 

토심이가 토뭉이와 딸기를 좋아하듯, 작가님이 열성적으로 좋아하시는 게 무엇인지 궁금해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데, 어느 순간 일이 되니까 일도, 좋아하는 것도 그림이라서 취미나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볼 때 대답하기가 애매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이제는 좋아서 하는 것만은 아니다 보니까요.

 

집순이라서 일할 때 아니면 거의 누워있는데 최근에는 활동적인 취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해서 수영을 배우려고 해요. 코로나 상황 때문에 못 배우고 있다가 상황이 괜찮아지고 있어서 시작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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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심이 에피소드를 보면, 공감도 되면서 저절로 행복해져요. 작가님도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시는 순간이 많을 듯해요.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껴요. 고양이가 귀여워서 행복하고, 맥주가 맛있어서, 이런 식으로요. 사실 거창한 행복은 잘 모르겠고, 소소하고 일상적인 데서 문득문득 행복하다고 느껴요.

 

저는 성취욕이 강한 편이라 일에서 스스로 성취했다는 느낌이 들 때 행복하기도 해요. 회사에 다닐 때도 열중했던 프로젝트가 마음에 들게 나와서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모티콘 작업에서도 토심이가 큰 인기를 얻었을 때 기분이 짜릿했어요. 순위를 매기는 게 무의미하다고는 생각하지만, 눈에 보이는 성적표가 있으니까 1등을 하고 누군가가 내 작업물을 돈을 주고 구매할 만큼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는 증거라 생각하면 인정받는 기분이 들어서 행복을 느껴요.

 

그림을 그리다가 귀엽게 그려지면 저 혼자서 “너무 귀여워”하면서 좋아하기도 하고, 다른 작가님들이 만든 귀여운 캐릭터도 좋아해요. 귀여운 걸 좋아해서 그런지, 작업을 하는데 귀엽게 그려지지 않으면 괜히 시무룩하고 다시 그려야 할 것 같고 그래요. 제 마음에 들게 귀엽게 나오면 혼자서 “역시 난 최고야, 너무 귀여워” 말하면서 그리기도 해요.

 

 

 

A. "토심이&토뭉이는 여러분이에요"


 

최근, 작가님이 이모티콘으로 만드신 ‘토심네컷’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토심네컷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새벽에 잠이 안 와서 팬분들을 위한 그림 선물 <무엇이든 그려보자>를 진행했어요. 팬분들이 요청하시는 그림을 빠르고 러프하게 그린 적이 있는데, 그때 인생네컷을 그려주라고 요청하신 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탄생하게 된 건데, 이후에 팬분들이 그 포즈로 사진을 찍고 캡처해서 저를 태그해주시는 거예요. 반응을 보고 이모티콘 버전으로 하나 더 만들자 해서 총 두 가지 버전이 나오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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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심네컷 포즈로 사진을 찍은 팬분들이 인증사진을 SNS에 업로드하면,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경우 작가님이 공유해주시는 것을 봤어요. 토심네컷 열풍이 불고 있는데, 기분이 어떠신가요?

 

반응을 보면, 마냥 귀여워요. 토심네컷 포즈로 사진을 찍고 저를 태그하시면 제가 볼 수 있잖아요. 저는 항상 토심이&토뭉이가 팬분들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실제로 캐릭터들처럼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어주시니까 현실판으로 만나는 느낌이에요.

 

커플분들이 찍은 사진을 보면, 애정이 넘치는 게 보여서 귀여운 마음에 리그램을 하고 있어요.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대면으로 팬분을 만나 토심이 캐릭터에 대한 사랑을 느꼈던 에피소드를 공유해주세요.


코로나가 한창일 때 부산 일러스트페어에 나갔는데, 시국이 시국이었던지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인형을 소량만 들고 갔는데 서울에서부터 오신 분들이 페어 첫날 아침에 바로 입장을 해서 인형을 찾아주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서울 외에도 다른 지역에서 많이 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캐리커처를 그려드리기도 했어요.

 

남자친구분이 여자친구에게 선물하려고 혼자 기차를 타고 와서 굿즈를 사 가시거나, 페어 관계자분이 오셔서 토심이 좋아한다고 말해주셨던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뿌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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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읽으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하셨는데, 어떤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얻나요?

 

모델을 저로 두지 않고 이모티콘 사용자 혹은 인스타 팔로워분들이 토심이&토뭉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리는데, 그림을 보고 본인 이야기 같다고 말해주실 때 기분이 좋더라고요. 댓글도 많이 참고해서 그리고 댓글 반응을 유심히 보는 편이에요. 어떤 부분이 커플분들한테 반응이 좋은지, 반응이 좋을 만한 소재 위주로 그리는 편이라 제 이야기가 아닌 부분이 많아요.

 

보통 게시물을 올렸을 때, 댓글 창에서 자기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를 태그하면서 '자기는 이렇게 말하잖아'라고 이야기하는 상황을 보고 만화로 그려요. 그러면 현실적인 커플처럼 토심이와 토뭉이가 그려져요.

  

생각보다 다들 연애하는 게 비슷한지, 자기 이야기라고 느끼시더라고요. 저의 이야기를 만들어서 올리는 것보다는 댓글에서 그들의 대화를 보고 참고하는데, 오히려 반응이 좋아요.



팬분들을 위한 작가님의 그림 선물 < 무엇이든 그려보자 >가 인상 깊었어요. 요청이 많이 왔을 거 같은데, 선정할 때 작가님만의 기준이 있었나요?


시간 안에 빠르고 많이 그려야 해서 그리기 쉬운 소재를 선정해서 그렸어요. 단순히 그리면 귀엽겠다 싶어서 그리는 경우도 있었고요.

 

노래하는 토심이를 그려주라는 팬분의 요청도 있었는데, 그려보고 귀여워서 이모티콘으로 출시하기도 했어요.



대면으로 팬분들을 만날 기회가 있나요?


내년 여름에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를 나가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친한 작가분들이랑 같이 나갈 것 같아요.

 

 

팬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팬분들이 댓글을 많이 달아주시고 태그도 자주 해주세요. 할 수만 있다면 한분 한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토심이&토뭉이가 여러분이라고 말했듯이, 저는 여러분을 그리고 있으니 계속해서 두 캐릭터를 사랑해주셨으면 좋겠고 예쁘게 사랑하시길 바랄게요.

 

 

 

AURA. 김모밀 아티스트가 써 내려갈 앞으로의 아우라


 

토심이 IP로 스티커, 인형, 부채, 실내용 슬리퍼 등 여러 굿즈를 제작해오셨는데, 또 제작해보고 싶은 굿즈가 있으실까요?


사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혼자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제작하기가 어려워서 마플샵이라는 곳을 이용하고 있어요. 평소에 컵이나 그릇을 좋아해서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제작할 수 있게 됐어요.

 

유리컵이나 키링, 핸드폰 케이스 굿즈가 새롭게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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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작가님이 이루고 싶으신 목표가 궁금해요.


평생 그림으로 먹고살 수 있었으면 좋겠고, 저의 캐릭터로 롱런하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면서 일을 하고 있는데, 일과 휴식의 균형이 맞았으면 좋겠어요.



작가님에게 토심이&토뭉이는 어떤 존재인가요?


고맙고 사랑하는 존재예요. 제 인생에서 사랑받는 작업물을 하나쯤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 커요. 언제 또 이렇게 사랑받는 캐릭터를 만들어볼 수 있을까 생각해요.

 

 

두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로 기억되었으면 하나요?


많은 분들이 귀엽게 봐줬으면 좋겠고, 나 같다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순간순간마다 이거 되게 나 같다, 내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 같다고 공감하면서 토심이&토뭉이를 봐줬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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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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