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5월 밤의 꿈 - WONDERLAND FESTIVAL 2022

글 입력 2022.05.1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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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달이 찾아옴을 반겨주듯 환한 햇살이 가득했던 5월 1일, 신비한 음악의 세계가 펼쳐질 꿈같은 순간을 경험하기 위해 WONDERLAND FESTIVAL 2022로 향했다.

 

4월 30일과 5월 1일, 이틀에 걸쳐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진행되었던 WONDERLAND FESTIVAL 2022는 '신비한 음악의 세계'라는 주제에 걸맞게 국내 최정상 클래식, 재즈, 뮤지컬 각 분야의 아티스트들로 구성되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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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출격한 첫 대형 페스티벌인 원더랜드 페스티벌은 그동안 얼어붙었던 공연계를 녹이기에 더할 나위 없었고, 활기넘치는 페스티벌에 목말랐던 관객들의 갈증을 채워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평소 재즈, 뮤지컬, 콘서트 등 음악분야에 익숙치 않아 걱정이 되었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마주할 때마다 어느새 그들의 목소리와 악기소리에 매료되었다.

 

함께 동행한 일행들로부터 아티스트와 뮤지컬 등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며 즐기다 보니 길게만 느껴졌단 500분이 너무도 짧게 느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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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재즈를 시작으로 페스티벌의 문이 열렸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조금은 뜨거운 듯 따스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재즈음악을 즐기고 있으니 정말 페스티벌이 왔음이 실감 났다. 마치 재즈바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아티스트들의 연주는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한 열정을 일으켰으며, 500분의 공연을 버틸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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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의 공연 중 하이라이트는 뮤지컬배우들의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강홍석, 조형균, 민우혁 배우와 옥주현, 이지혜 배우 등 평소 뮤지컬과 친하지 않은 필자에게도 익숙한 배우들이 등장하여 그들의 대표곡과 함께 수많은 곡을 열창했다.

 

강홍석 배우의 흥이 넘치는 무대를 시작으로 민우혁 배우의 서정적인 무대, 그리고 조형규 배우의 다채로운 넘버로 채운 무대가 이어졌다. 관람하지 않은 뮤지컬의 넘버가 나올 때면 일행들에게 뮤지컬과 넘버에 대한 정보를 들으며 새로이 감상했고, 익숙한 노래가 나올 때면 감미로운 배우들의 목소리를 감상하며 깊이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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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옥주현 배우와 이지혜 배우의 무대였다.

 

옥주현 배우가 출연한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관객들은 <레베카>를 기대했을 것이다. 뮤지컬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어도 '옥주현하면 레베카'라는 공식을 떠올릴 정도로 그녀의 대표작이자 대표 넘버이기 때문이다.

 

앵콜까지 모든 무대를 마친상황에도 레베카가 나오지 않아 모두가 아쉬움을 느끼려던 순간, 옥주현 배우가 대기실을 구별하는 펜스를 넘어와 관객들 사이를 가로지르며 레베카를 열창했다. 바로 눈 앞에서 마주한 옥주현 배우의 아우라와 노래실력은 5월 1일의 최고의 기억으로 남았다.

 

운이 좋게도 이번 페스티벌은 함성이 허용되고 처음 진행된 페스티벌이었다. 2년 동안 봉인되었던 환호성과 함성, 그리고 떼창이 드디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 사실이 아티스트들에게 큰 감격이었는지, 모든 아티스트가 활기넘치던 무대와 관객들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관객과 호흡하며 공연을 진행하던 아티스트들의 행복한 미소가 아직도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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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텔라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이틀간의 마법같던 시간이 막을 내렸다.

 

상상 속의 그려왔던 꿈만 같은 하모니와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5월의 자연과 만나 덧없이 신비하고도 환상적인 시간을 만들었다. 아티스트들로부터 선물 받은 깊은 감동과 달콤했던 여유는 모두를 지치게 한 코로나 시국 속 위안과 행복이 되었고, 새롭게 한 주를 달릴 힘이 되었다.

 

5월 밤의 꿈이 되었던 원더랜드 페스티벌.

 

앞으로도 원더랜드 페스티벌에서 만난 행복을 계속하여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지속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김히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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