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하나만으론 부족해 [음악]

수많은 음악이 모인 곳, 음악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
글 입력 2022.04.11 14:5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각자가 가진 음악적 취향이 있을 것이다. 특정 장르를 좋아한다거나, 혹은 특정 아티스트를 즐겨 듣는다거나. 취향은 각자의 개성이 오롯이 담겨 있고, 또한 한 인간이 가진 선호의 집합체인 만큼 누가 뭐라고 할 수 없는 소중한 것임에 틀림없다.

 

나의 경우에도 음악적 취향은 당연 존재하지만, 음악 그 자체를 사랑하게 된 어느 순간부터는 취향에서 좀 더 나아가 새롭고 낯선 음악에도 자꾸 손을 뻗으려 애쓰는 중이다. 깊게 아는 것도 좋지만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었고, 그렇게 마음을 먹은 뒤로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아닌 다른 장르의 음악도 들어보며 새로운 취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렸을 때는 한국 노래만 들었지만 점점 범위를 넓히며 외국의 록, R&B, 힙합 등도 건드려 보게 되었고, 이제는 소위 전자음악이라 불리는 일렉트로닉 뮤직까지 폭넓게 듣는다.

 

듣는 음악의 장르 폭이 넓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음악을 듣는 플랫폼의 가짓수도 많아졌다. 현재 나는 지니(genie), 스포티파이(spotify), 그리고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라는 총 3개의 음악 플랫폼을 이용한다. 각 음악 플랫폼마다 듣는 장르에도 차이가 있고, 플랫폼을 이용하는 목적도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음악 플랫폼의 장점과 더불어 각 플랫폼에서 듣는 장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색깔로 표상되는 음악, 지니


 

우선 국내음악을 들을 때 많이 사용하는 지니(genie)다. 국내 음악 플랫폼 점유율에서 멜론 다음으로 2등을 달리는 지니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플랫폼이지 않을까 싶다. 깔끔한 UI를 자랑하고 있어 이용하는 데 무리가 없고, 국내 음원 사이트인 만큼 한국노래를 듣는 데는 가장 편하기에 대부분의 국내 음악은 지니를 통해 듣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장점 이외에도 지니만이 가진 특별한 기능이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바로 ‘뮤직컬러’ 이다. 최근 들어 맞춤형 제공 서비스가 다양한 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취향을 반영하는 음악 시장에도 당연 영향을 미쳤다. 이에 각 플랫폼은 사용자별로 어떤 장르의 음악을 자주 듣는지, 혹은 어떤 분위기의 음악을 주로 듣는지 분석한 후, 좋아할 것 같은 노래를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 개인별 추천을 해주는 맞춤형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었다.

 

뮤직컬러는 이러한 열풍에 맞추어 지니만이 가지고 있는 맞춤형 시스템인데, 타사와 차별화되면서도 주목할 만한 점은 이를 컬러와 결부시켜 만든 점이 되겠다.

 

 

1.jpg

 

뮤직컬러 시스템을 메인으로 하고 있는 ‘For You’ 메뉴에 들어가면 자신의 하루 뮤직컬러를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날마다 어떤 음악을 주로 듣는지 시스템이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그 분위기에 맞는 컬러와 연관곡을 띄워주는 셈이다. 비슷한 분위기의 음악을 들으니 매번 같은 컬러가 반복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뮤직컬러 시스템은 총 333개의 컬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같은 색상 내에서도 명도, 채도를 달리하여 다채로운 컬러를 나타내고 있기에 감상자들은 같은 컬러에 지루해 할 틈이 없을 것이다. 또한 컬러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말로 표현하며 장르와 함께 명시해두고 있어 리스너들이 자신의 취향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청각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음악을 시각적으로 가장 먼저 인지할 수 있는 색깔과 결부시켜 나타낸 뮤직컬러 시스템은 분명 사람들에게 새롭고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2.jpg

 

 

이외에도 ‘For You’ 메뉴에서는 같은 컬러를 가진 사람들이 주로 듣는 음악을 소개하는 부분과 더불어 특정 시점에 많이 들은 곡, 날씨나 계절에 맞는 곡, 아티스트 추천 등 다양한 시스템을 겸비하고 있다. 그동안 내가 가진 취향에서 한발 더 나아가고 싶거나, 자신의 취향을 보다 다양하게 정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지니의 ‘For You’ 메뉴와 뮤직컬러 시스템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뭘 좋아할 지 몰라 일단 다 준비해봤어, 스포티파이


 

두번째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 음악 플랫폼은 스포티파이(spotify)다. 원래 해외 음원 사이트 중 한 곳이었던 스포티파이는 2021년 2월 정식으로 국내 서비스를 런칭하며 한국에 상륙했다. 때문에 다른 국내 음원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많은 해외 음악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음악 중 오래된 음악이나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의 앨범은 지니와 같은 플랫폼에서 검색하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스포티파이를 구독하게 되었다.

 

 

4.jpg

 

 

스포티파이를 처음 이용하며 가장 눈에 들어왔던 점은 직관적인 UI였다. 어플을 클릭하자마자 다른 내용 없이 음악을 듣는 부분과 검색하는 부분, 그리고 플레이리스트가 즐비한 화면을 만날 수 있었다. 국내 음원 플랫폼의 UI에 익숙해진 사용자라면 처음엔 조금 낯설어 할 지도 모른다. 나 또한 그랬지만, 쓰다 보니 다른 내용보다 음악을 들을 때 가장 필요한 부분들이 집약된 UI라는 생각이 들었다.

 

1년이 넘도록 스포티파이를 사용하며 느낀 가장 큰 장점을 소개한다면 장르와 분위기별로 분류된 수많은 플레이리스트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맞춤형 시스템이 어떻게 음원 사이트에도 영향을 미쳤는지 간단히 소개했는데, 스포티파이는 일찍이 맞춤형 시스템을 도입하고 끊임없이 확장해 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이들은 수많은 사용자들의 음악 청취 양상을 분석하고, AI를 통해 비슷한 분류로 묶을 수 있는 음악이라면 모두 묶어 하나의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 제공한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각 개인별로 추천 플레이리스트를 6개까지 만들어 자주 듣는 아티스트의 다른 노래들 중 추천할 만한 노래를 묶어 제공한다.

 

 

3.jpg

 

 

이렇다 보니 스포티파이를 사용하는 리스너들은 지루할 틈이 없다. 오늘은 어떤 노래를 ‘찾아서’ 들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사라지는 것이다. 어플을 켜기만 하더라도 알아서 좋아할 만한 음악을 보여준다는 것이 스포티파이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한다.

 

장르에 대한 걱정도 이 곳에서는 잠시 넣어두어도 좋다. 개인적으로 스포티파이에서 자주 듣는 음악 장르를 이야기한다면 일렉트로닉 뮤직에 해당되는 앰비언트, 덥스텝, 퓨처 베이스 정도로 말할 수 있는데, 다소 생소한 장르일 수도 있지만 이에 전혀 상관없이 풍부한 양의 플레이리스트가 제공된다. 만약 자신이 자주 듣는 음악이 해외 음악이라면, 음악의 장르에 관심이 많다면, 또한 국내 음원 사이트에서 노래를 검색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다면 스포티파이를 추천해본다.

 

 

 

숨은 보석들이 즐비한, 사운드클라우드


 

마지막으로 소개할 플랫폼은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이다. 앞서 소개한 2개의 플랫폼은 잘 알아도, 사운드클라우드는 비교적 생소한 플랫폼일 수 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니나 스포티파이와는 조금 다르게 음악 공유 위주로 서비스가 운영되는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격으로 인해 정식으로 발매되는 노래들보다는 아티스트가 비공식적으로 올리는 곡들이 훨씬 많다. 그래서 프로 아티스트들의 노래보다는 아마추어들의 자작곡이나 DJ들의 리믹스를 주로 찾아볼 수 있다. 때문에 여기까지 설명을 듣고 나선 자신의 음악 취향에 따라 이 어플을 아예 이용할 일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5.jpg

 

 

하지만 그럼에도 사운드클라우드를 소개하는 이유가 있다면 잘 알려지지 않은 노래를 발견할 수 있는 보석 같은 플랫폼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해외 지역에서 훨씬 점유율이 높은 서비스이기에 모든 기능을 이용하는 데에는 약간의 불편함이 따르지만, 인디 아티스트들의 자작곡이나 래퍼들의 미발매곡 등을 들을 수 있다. 몇몇 아티스트들의 경우 신곡을 발매하기 전 짧은 프리뷰를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리는 일도 적지 않다.

 

이렇다 보니 잘만 이용한다면 나만 알고 싶은 아티스트를 찾아내는 데 가장 효과적인 플랫폼이 되기도 한다. 보통 나의 경우 주변에서 DJ의 믹스셋을 통으로 들어보고 싶거나, 힙합과 같이 언더그라운드 문화로부터 파생되는 음악에 관심이 많다면 꼭 추천하는 플랫폼이다.

 

 

 

어디에서 어떤 노래를 들을 것인가


 

6.jpg

 

 

음악을 듣는 어플을 3개씩이나 이용한다고 하면, 주변의 사람들은 굳이 3개씩이나 사용해야 하냐고, 번거롭지 않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다양한 음악을 자꾸 들어보려 시도하는 나로선, 무슨 노래를 듣느냐는 질문만큼 어디에서 어떤 노래를 찾아 들을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물론 플레이리스트가 산재되어 있어 취향이 하나로 정의되긴 어려울 수 있겠지만, 그만큼 많은 것들을 이해해보고 취향을 넓게 퍼뜨리는 것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실제로 다양한 음원 플랫폼을 사용하며 내가 알아가고 있는 노래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는 느낌을 받았고, 또한 하루에도 상상 이상으로 정말 많은 노래가 발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소개한 여러 음원 플랫폼 이외에도 국내에는 다양한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가 존재한다. 각 플랫폼마다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이외의 고유한 기능을 갖추고 있으니, 어느 순간 음악을 듣는 행위에 새로움을 부여해보고 싶다면 그 어플만이 가진 기능에 집중하여 사용해보는 것도 꽤나 재밌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전자명함_정하림.jpg

 

 

[정하림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89026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E-Mail: artinsight@naver.com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Copyright ⓒ 2013-2022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