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Surfing] 2022년 2월의 콘텐츠 이슈는?

글 입력 2022.03.0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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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양한 플랫폼을 타고 들어가 끊임없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소비자, ‘콘슈머’다. 이와 같은 행위는 마치 굽이치는 콘텐츠의 물결을 거침없이 유영하는 서핑의 자유로움과 닮아있다.


한 달에 한 번 연재하는 < Contents Surfing >은 그런 콘슈머에게 건네주는 정기 소식지로 다가가고자 한다. 매달의 콘텐츠 산업 및 분야별 소식에 관한 이슈와 생각을 전할 계획이다.

 

 

 

"2022년 2월의 콘텐츠 이슈는?"

 

 

① '광화시대', 공간형 실감콘텐츠의 탄생


 

붙임. 광화벽화 콘텐츠 이미지 (1) 광화 오브제.jpg

광화벽화 콘텐츠 이미지 중, '광화 오브제'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계의 판도는 날이 갈수록 거대해지고 있으며 그에 따른 접근성도 용이해졌다. 관심에 따라 검색하고 큐레이션 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시공간을 초월한 채 틈타 방심한 사이 성큼 내 앞에 다가온 콘텐츠의 놀라운 저력. 그중에서도, 첨단기술의 발달은 건물 벽면을 하나의 미디어 화면으로 구축해내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미디어 파사드 기법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작년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던 명동 신세계백화점의 외관 장식 이후 이제는 대한민국 역사의 상징 중 하나인 광화문을 키워드로 한 영상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곳곳에 보다 발전된 형태로 등장했다. 지난 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광화시대(Age of Light, 光化時代, Gwanghwa Sidae)’라는 타이틀 아래 실감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화공간을 공개했다. 피부로 느끼고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공의 장소가 마련된 것이다.

 

 

붙임. 광화벽화 콘텐츠 이미지 (2) 광화 연대기.jpg

광화벽화 콘텐츠 이미지 중, '광화 연대기'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이러한 장소는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의 선도형 실감콘텐츠 육성’과 ‘디지털 뉴딜 문화콘텐츠 사업 전략’을 잇는 사업으로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장기간 추진되어 온 산실이다. 빛으로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물리적 공간을 뛰어넘어 전 세계인이 소통하는 장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뜻의 ‘광화시대’는 한국적이면서도 모든 이가 공감할 수 있는 포맷을 형성했다. 2021년에 시각적 기술의 뒷받침으로 구현된 1차 콘텐츠 ‘광화풍류’로 시작되어, 이번에 선보여진 ‘광화벽화’는 광화시대의 핵심이자 본 사업의 마지막인 4차 콘텐츠다.


화려한 미디어의 향연으로 이루어진 광화벽화는 광화문을 주제로 한 5가지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아낸다. 잔잔하지만 역동적인 화면 구성은 다채로운 볼거리를 전해주는 동시에, 소통의 장을 만들어 여러 국가와의 화합과 치유를 기원한다. 재미와 놀이, 그 이상의 가치를 내포하고 있어 주목할만하다.

 

 

 

② 네이버웹툰, 1월 글로벌 월이용자수 82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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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툰계가 심상치 않다. 탄탄한 원천 IP로 드라마, 영화 등 영상매체의 혁신을 불러온 데 이어 마니아층에 그쳐 있던 분야에 독자를 불러 모아 경쟁력까지 갖춘 모습이다. 대중화된 네이버웹툰 기준으로 살펴보았을 때, 글로벌 월간 이용자 통계는 8200만 명에 달하며 대폭 증가한 유입 비율을 보인다. 자연스레 국·내외 유료 거래액도 1000억 원을 넘어서며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몇 년, 또는 몇십 년 전 인기를 끌었던 웹툰을 매개로 다양한 분야에 콘텐츠 소스를 제공하여 연결하는 현상의 보편화가 결정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IP 공유가 활성화됨에 따라 원작 만화에도 궁금증을 보이며 자연스럽게 기존의 웹툰 대열에 합류한 이들이 과반수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위치에 머물러있던 웹툰이 어느덧 K-콘텐츠의 대표 콘텐츠 분야로 우뚝 섰음을 증명해주는 지표가 속속히 나타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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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웹툰 작가 실태조사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그러나 한편으로, 하루가 멀다 하게 바뀌어가는 웹툰 시장의 변화에 따른 긍정적인 순환 체계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시장의 활성화가 작가들의 창작환경 및 업로드 플랫폼의 개선에 비례하지는 않았기에 말이다. 지난 12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웹툰 작가를 위한 노동시간 유연성 정책을 시행하기도 했으나, 보편화되지 못한 채 머물러있는 모습이다.


방대한 작업량에 의한 피로와 건강 문제, 계약 과정에서의 불공정, 거대 플랫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작업 상황 등 웹툰 시장의 지속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웹툰계, 더 나아가 K-콘텐츠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 나갈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때이다.

 

 

 

③ 동영상 + 음악 + 웹툰까지? : '왓챠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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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왓챠 미디어데이 '왓챠 2.0과 콘텐츠, 비전과 로드맵 소개'

(출처: 왓챠 유튜브 공식 채널)

 

 

대표 OTT 서비스 중 하나인 왓챠플레이(Watcha)에 또 다른 신드롬이 불어왔다. 바로 ‘왓챠 2.0’의 등장이다. 왓챠는 동영상 스트리밍뿐만 아니라, 음악과 웹툰까지 구독할 수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올인원 구독 요금제’로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를 아우르는 모든 분야를 하나의 사이트에서 즐기며 경계 없이 오갈 수 있는 최대의 장점을 지녔다.


말 그대로 구독자에 의한, 구독자를 위한 개발인 셈이다. 개발사의 관점이 아닌, 사용자의 편의와 감상 경험을 고려한 대안이라는 점에서 합리적인 전략이다. 영상 또는 웹툰을 즐긴 후, 해당 OTT에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하는 형식으로 각각의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게끔 하는 전략에서 출발한 기획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편리성은 높이는 반면, 영역을 종합화해 다른 플랫폼으로의 이동률을 낮춘 것 역시 독자의 유입을 최대화하고 빠져나감은 최소화하는 데 획기적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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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 음악 + 웹툰이 결집한 플랫폼 '왓챠 2.0'

 

 

성공궤도를 달리고 있는 OTT 시장에서 왓챠가 내놓은 새로운 카드는 과연 독이 될까, 득이 될까. 아무도 그 결과를 예상할 수는 없지만, 똑같은 굴레에서 벗어난 왓챠만의 독보적인 무기가 탄생했음은 분명하다. 구독형 서비스의 무궁무진한 내일을 왓챠에서 발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④ 이제부터 시작인 K-콘텐츠, <오징어 게임>은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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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개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얻으며 독보적인 기록을 줄 세운 웹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서바이벌을 통해 인간을 희생시키는 보편적 장르 ‘데스게임’에 한국의 놀이와 옛정서가 담긴 특수성을 가미해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최단기간 넷플릭스 1위를 경신함과 동시에, 오리지널 TV 프로그램 역대 시청 가구 수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안 본 사람 찾기가 힘들 정도로 그 열기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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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열린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 비영어권 배우 최초로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공개 6개월이 흐른 지금도 <오징어 게임>은 현재진행형의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27일, 미국 LA에서 열린 미국배우조합(SAG)상에서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TV 드라마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에 이름을 올리며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비영어권 배우가 미국 배우 조합으로부터 상을 받은 최초의 사례였다. 전무후무한 결과이자 K-콘텐츠의 상승세가 시작되었음을 증명했다.

 

<오징어 게임>은 다음 달 개최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와 9월에 열리는 미국의 에미상에도 후보로 올라있다. 아직 위대한 역사의 기록은 완성되지 않았다. 이번 신드롬으로 우리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양질의 콘텐츠이라는 것을 잊지 않지 않아야 함을 느꼈다.

 

 

 

⑤ 세계의 트렌드가 된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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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한류실태조사' 결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표한 ‘2022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서는 해외 18개국의 한국 콘텐츠 소비량이 늘어났음을 집계했다. 한류의 물결은 20년 전에도 활발함을 띠었지만 특정 국가와 지역에 한정하지 않은, 그야말로 제대로 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 영화, 음악, 패션, 뷰티, 음식까지. 소비 영역에 속해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한국의 문화콘텐츠는 끝없이 소비되며 사랑받고 있다. 국외 콘텐츠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본보기가 되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문화콘텐츠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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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전 세계 한류팬 증가 추이

(출처: 한국국제교류재단)

 

 

먼저, 웹툰 중심의 원천 스토리를 다량 보유해 안정적인 창작 생태계를 가동해나갈 기본조건이 마련돼있다는 것이다. 이는 ‘웹소설에서 웹툰, 웹툰에서 영상물’로 선순환해가는 콘텐츠 제작과정의 현재와 연이은 흥행으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과 수준 높은 제작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참여해 콘티 그대로 표현해내는 능력이 검증되었다.


가장 빠른 소통망인 SNS를 이용해 홍보하고 팬덤을 확보하는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에서도 한국의 콘텐츠 마케팅이 돋보인다. 특히 유튜브에 4K급 초고화질 영상을 무료로 공개해 콘텐츠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록인(Lock-in) 방식’은 K-마케팅이 지닌 필살기다. 알고리즘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도록 철저히 계산해 지속적인 소비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한국 문화콘텐츠가 지닌 가지각색의 능력과 디지털 환경의 발전 및 온라인 매체에 대한 관심도가 앞으로의 K-콘텐츠, 그리고 글로벌 시장을 어떠한 식으로 주도해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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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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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 김민지
    • 이렇게 콘텐츠 이슈 짚어주시는 글 너무 좋아요. 저번 달에 이어 이번에도 너무 잘 읽었습니다!
    •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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