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사진에 담은 봄 -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글 입력 2022.02.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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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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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추운 어느 겨울, 더현대 서울 ALT.1 전시관에서 조금은 낯선 포르투갈의 사진작가 테레사 프레이타스를 만났다.

 

<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사트 사진전>이라는 전시명과 햇빛을 가득 받은 화사한 포스터를 보면서 따스한 봄의 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전시회장을 향했던 것 같다.


 

Spring is a season that's filled with symbolical meaning, It's the season where fresh buds bloom, the sun starts to shine more often and daylight already seems much longer than in winter, which is great for a photographer like me.

 

봄은 상징적인 의미가 가득한 계절이에요. 새싹이 돋아나고 화창한 날도 많아지지요. 일조 시간도 늘어나니 저 같은 사진작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계절입니다.

 

테레사 프레이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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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esa Freitas, Subjet Matter Art, and Artemios/CCOC-Rothko Spring, 2018

 

 

전시회 한쪽 벽면에 적혀있던 테레사의 말처럼 봄은 왠지 모르게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설레는 계절이다.

 

전시의 도입 부분, Section 1. Among the Flowers(꽃 사이 사이)와 Section 2. Spring Dreams(봄의 꿈)은 다가오는 봄에 대한 기대감과 봄날의 따스함을 사진으로 그대로 옮겨낸 사진들을 담은 공간이었다.

 

만개한 꽃이 가득한 들판과 푸른 하늘, 눈이 부시게 따스한 햇살들을 담아낸 테레사의 사진들은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었다. 북적이는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근교 어딘가에서 느긋하게 여유를 부리고 있는 느낌이 드는 사진들은 마스크 속 내 얼굴이 슬그머니 미소를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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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emios/CCOC-Bel-vedere, 2020

 

 

Section 3. At Home, In Colour(홈 그리고 컬러)와 Section 4. Spring in the City(도시의 봄)에서는 테레사 프레이타스만의 색감으로 이국적인 도시들을 촬영한 사진들을 담았다.

 

자신의 고향인 포르투갈의 모습을 포착한 따스하고 포근한 사진들을 볼 때는 햇빛이 쏟아지는 어느 한 낯에 포르투갈 어딘가 서있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포르투갈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몰타, 베니스, 부다페스트 등 세계 곳곳에서 촬영한 사진들도 관람할 수 있었는데, 테레사만의 독특한 색감 덕분에 마치 동화 속 어딘가를 구현해놓은 듯한 느낌도 들었다.

 

테레사는 주로 야외에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포근한 봄철에 여행을 즐긴다고 하는데 그녀와 함께 걸으며 여유로운 여행을 마친 기분이 드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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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Inside the Maze, 2019

 

 

Section 5. La Muralla Roja(라 무라야 로하)는 독특한 구조가 돋보이는 스페인의 공동주택, 라 무라야 로하를 테레사의 시선에서 담은 공간이었다.

 

포스트모던 스타일이 돋보이는 이 건물은 마치 미로 같은 기하학적인 생김새와 비비드한 분홍색 벽들이 특징이다.

 

많은 계단과 형체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의 신기한 구조인데 사람이 거주하는 주택이라니 신기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내부 인테리어에 대한 궁금증도 생겼다. 미래에 스페인에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

 

마지막 Section 6. By the Water(물가에서) 전시관은 바다에서 가족, 친구와 함께한 소중한 추억들을 포착한 사진들을 담았다.

 

전시의 대표 포스터로 사용되기도 한 Afternoon of Delight II처럼 내리쬐는 햇빛 속 반짝이는 푸른 빛의 바다를 담은 사진들이 가득하다. 특유의 파스텔톤 색감과 어우러져 부드러움과 시원함이 함께 공존하는 사진들을 볼 때는 앞선 관들을 통해 봄을 지나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SNS 계정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이 살아있는 사진을 올리던 테레사 프레이타스는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고 그 뒤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재미있게 노는 것을 일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녀의 말처럼 테레사의 사진들은 좋아하는 순간과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애정이 가득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답답한 시국이지만, 봄을 앞두고 기분전환을 원한다면 따스하고 경쾌한 색감들이 반겨주는 <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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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esa Freitas, Subject Matter Art, and Artémios/CCOC-Afternoon of Delight II, 2019

 


[정선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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