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생각을 기록으로, 기록을 콘텐츠로 – 생각의 쓰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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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여러 형태의 글을 써오면서도 아직도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 하고, 효과적으로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만큼 글쓰기 주제를 정하는 일은 아직도 어렵다.
무엇보다 영감을 어떻게 기록하고, 써먹을 수 있도록 가공하는 게 막막하게만 느껴졌다. 이렇게 고민하는 사람들처럼, 나만의 콘텐츠로 독자에게 매력적인 글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정작 시작하기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 추천하는 책 <생각의 쓰임>이다.
<생각의 쓰임>의 저자 ‘생각노트’는 지나가는 생각과 아이디어를 기록한 계정으로, 무려 1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했다. 지나치기 쉬울 만큼 사소한 생각, 의심없이 받아들이는 생각들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해석을 덧붙인다.
구체적인 수치와 논리를 통해 질문에 답을 하면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에서 시작했다. 채널이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아이디어와 이를 해석하는 능력이 기반이 되었기 때문이다.
생각과 아이디어에 관점을 덧붙여 콘텐츠를 만든다는 점에서 다른 영감 기록 계정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단순히 생각을 기록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생각에 관점을 덧붙여 하나의 정제된 콘텐츠로 만드는 것, <생각의 쓰임>에서 생각 노트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을 수 있는 포인트다.
생각 노트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노하우를 <생각의 쓰임>에서 녹여냈다.
1장 <생각을 담는 그릇, 생각노트>에서는 생각노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 운영하면서 느꼈던 생각이나 생각노트를 지속하면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세밀하게 설명한다. 또한, 일과 사이드 프로젝트와의 병행 속에서 효율적으로 시간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2장 <사소한 생각을 찾아보는 콘텐츠로 만들기>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며, 사소한 생각을 정제된 콘텐츠로 만들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콘텐츠를 만들고, SNS 계정을 운영하면서 알게 된 경험을 소개하면서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기획의 과정을 따라할 수 있도록 한다. 콘텐츠를 기획하면서 얻은 노하우가 2장에 집약되어 있다.
마지막, 3장 <생각의 재료를 모으는 인풋 루틴> 에서는 조금 다르게 생각을 기록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본격적으로 정제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생각과 아이디어를 모으는 생각노트만의 방법이다. 다른 장에 비해 실용적인 팁-노션 활용법, 신문, 잡지 읽기 등-을 소개하며, 정보를 기록하고, 소화시키는 방법을 공유한다.
<생각의 쓰임>은 초기부터 10만 구독자를 모으는 것까지 오직 콘텐츠로 승부한 저자의 경험과 제작 노하우가 담겨있다. 점점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살펴보면 이 책에서도 저자의 관점이 물씬 느껴졌다. 무엇보다 콘텐츠 제작의 시행착오를 글로, 한 번에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무작정 시도하라는 메시지보다는 작은 생각에도 관점을 더해, 내가 잘 할 수 있는 적절한 콘텐츠 형태를 선택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생각의 쓰임>은 생각을 나의 관점으로 소화시키기 위한 안내서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작해야 이 책이 쓸모가 있을 거라는 것.
[오지영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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