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어쩌면 겨울은 가장 따뜻한 계절 [음악]

글 입력 2021.12.3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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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겨울은 가장 따뜻한 계절일지도 모른다. 세찬 바람에도,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에도, 버틸 힘이 있기 때문이다.

 

연말의 특유의 분위기 덕분에 12월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추위를 많이 타고 사람이 정신없이 많은 것을 싫어하는 나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올해, 비로소 나는 ‘따뜻한 겨울’을 보낸 것 같다.

 

연말이 되면, 그리고 겨울이 되면 누구나 품고 있던 따뜻한 마음을 꺼내 본다. 그리고 그것을 쉬이 나눈다. 고마움을 전하고 미안함을 말한다. 조그마한 선물과 손편지는 그 마음을 더욱이 잘 전달하는 듯하다 한 해 동안의 기억을 나눔으로써 서로에게 깊게 다가가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을 잘 담은 곡이 있다. 바로 ‘누구나 겨울이 오면 – 잔나비(with 이기림)이다.

 

 

 

 

겨울이 오면

서둘러 찾은 저녁은

유난히 고요해

지나간 이야기들

나지막이 흐르는 거리에

기억은 눈처럼 그 위로 거닐때가 따스해

내게 겨울이 온다

누구나 겨울이 오면

가슴 한 켠에 숨어 있던

따스한 기억을 품고

얼어붙은 맘을 녹이곤 하죠

겨울이 오면

나에게 지난 겨울은

봄이 오기만을 기다린 시간

이젠 그 누구나처럼 얼어붙은 맘을 녹일 수 있게

겨울이 온다

라라라라

또 다시 찾아온 겨울

이제 나에게도 눈이 오누나

겨울이 오면

 


‘누구나 겨울이 오면’은 2014년 12월 16일 발매된 첫 미니앨범 [씨 유어 아이즈(SEE YOUR EYES)]에 수록된 곡이다. 잔나비만의 감성과 겨울 느낌을 잘 담은 앨범으로 리더 정훈은 ‘추운 겨울을 녹여줄 따뜻한 앨범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위에만 떨며 따뜻한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과거와 달리 이젠 스스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그 추위를 녹일 따뜻한 마음이 있음을 깨달은 이야기를 담았다.

 

겨울은 주로 ‘꽃 피기 전의 시기’, ‘견뎌야 할 고난’ 등으로 표현되곤 한다. 그러나 이 노래를 들은 후, 겨울은 더 이상 피하고 싶은 계절이 아니다. 우리는 서로의 따스함으로 서로의 추위를 녹일 힘이 있다.

 

2021년이 얼마 남지 않은, 또 2022년이 시작될 지금, 각자가 간직하고 있는 따뜻함을 나누어 보는 것은 어떨까?


 

[윤영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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