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나에게 솔직해지기 - 엄마에게 사랑이 아닌 상처를 받은 너에게

글 입력 2021.10.24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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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사이가 좋은 편이냐고 물어보면, 솔직히 좋은 편은 아니라고 말한다. 엄마랑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고 자랑스러운 일도 아님에도 리뷰에 참 많이 남긴게 부끄럽기도 하다.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 때는 유독 더 다툼이 잦았다. 성적 때문에 혼날 때도 많았고, (지금도 그렇지만) 엄격한 통금 시간, 친구들과의 여행 불가 등 자유롭지 못한 생활에 짜증도 많았다.


그래도 대학에 입학하고 직장인이 되니 숨통이 조금은 트이게 되었다. 부모들 눈에는 여전히 어려보이겠지만, 바깥 사회에서는, 이제는 진짜 사람 구실을 해야하는 어른으로 취급받기 때문일까. 하지만 과거의 스크래치는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언어, 말로 받은 상처는 더더욱.


물론 나 역시 알게 모르게 부모에게 못을 박은 적이 아마 한 두번은 아닐 것이다. 연인, 친구보다도 더 가까운 사이인데 이상하게 서로에게 안 좋은 말부터 하게 된다. 애愛와 증憎(혐오하는 정도가 아닌 미워하는 정도의)의 관계로 얽히고 설켜있다 부모 자식 사이가 이상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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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랬을까. <엄마에게 사랑이 아닌 상처를 받은 너에게>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아, 이건 나를 위한 책이다" 생각하며 발빠르게 도서를 신청했다.

 

<나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어야 할까>, <그림책으로 읽는 감정수업> 등, 사실 이미 마음을 치유해주는 분야의 책은 많이 읽었다. 그럼에도 책에 '엄마'라는 단어가 붙어있었기 때문인지 확 끌렸다.


책에서는 엄마와의 관계 회복 등에 대해서 알려주진 않는다. 또 너는 괜찮은 사람이다, 다 그런 것이라고 단순히 좋은 말로 마음을 위로해주지도 않는다. 보다 좀 더 과학적이고 현실적으로 다가가면서 내 안에 있는 내면 아이에게 집중하라 한다.


내면 아이, 처음 들어보는 단어같지만 사실 우리가 심리학을 다룰 때 이미 익히 알고 있는 다른 단어들과 일맥상통한다. 말 그대로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자아라고 한다. 그저 또 다른 나이다. 다만 상처를 받으면 받을 수록 안으로 숨게 되고 페르소나마냥 본연의 모습을 숨기게 된다. 그렇기에 다친 또 다른 나를 마주하고 치유해주는 게 필요하다.

 

내면 아이를 마주하는 방법으로 '속마음 얘기하기'를 강조한다. 속마음을 얘기하는 것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럴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법 중 하나가 가까운 사람에게 있었던 일을 털어놓는 것이었는데, 알게 모르게 내면 아이에게 집중하고 있었나보다.

 

다른 사람들이 기쁠 때 기뻐하고 슬플 때 슬퍼할 줄 아는 것, 감정에 솔직하라 하는 말이 아마 우리의 내면 아이를 위해 해주는 말이었을 것이다.

 

 


3


 

가끔 유튜브 클립으로 찾아보는 '금쪽같은 내새끼'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 보여지는 것 처럼 아이들의 정신, 내면은 부모의 영향을 너무나도 크게 받는다. 한 편으로는 부모도 부모가 처음이라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행동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꼭 엄마가 아닌 부모에게 상처를 받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내면 아이를 다독여도 좋을 것 같고, 조금 더 진중한 치료를 원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그저 많은 사람들이 받은 상처를 회복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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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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