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머리를 식히고 교양을 쌓는 시간 – 출판저널 523호 [도서]

글 입력 2021.07.0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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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근무하던 삼촌의 책 사랑은 나에게도 무한한 영향을 주었다.

 

가끔 만날 때마다 책 한 권씩 손에 들려주신 덕에 집안 책꽂이는 항상 책이 넘쳤다. 그래서 그런지 나에게 책이란 다양한 세상사를 담은 이야기보따리이자, 심심한 눈을 즐거이 해준 친구라고 할 수 있겠다.

 

나의 책 사랑은 하교 후 도서관을 가는 것으로 이어졌다. 친구와 노는 시간보다 책 읽기가 더 흥미로웠던 내게 도서관은 휴식처이자 공백을 교양으로 메꾸는 배움의 장소였던 것이다.


이렇듯 내가 사랑하던 책은 점점 나의 지식과 교양을 쌓게 하는 도구가 되어야 했다. 어렸을 때 그토록 좋아했던 책들은 왜 좋아했었는지 회의감도 들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책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 멀리했던 것 같다. 가볍게 읽으면 안 되는, 배움의 무거움을 지닌 채 읽어야 한다는 억압감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출판저널 523호는 그런 나에게 책에 대한 추억을 일깨워 주었다. 책을 사랑하게 된 계기, 책을 읽는 자세, 그리고 나에게 책이란 무엇이었는지 말이다. 다양한 분들의 도서 관련 글을 통해 독서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성급히 책을 읽으려 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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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에게 유용해야 했다. 머리를 식히고 교양을 쌓는 시간보다 나의 발전에 기여하는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시간이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학문 입문 서적이 되었다. 그리고 곧바로 책에 흥미를 잃었다. -110p

 

마음에 드는 책을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읽다 보면 나의 속도와 맞는 문체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런 책을 한번, 두 번 여러 번 음미하다 보면, 어느새 훌쩍 달라진 나의 모습에 손뼉을 쳐줄지도 모르겠다. -113p

 

  

내 상황과 비슷한 글이다. 책이란 나에게 학문 입문 서적과 비슷했다. 다만 이를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여 책을 멀리하는 상황까지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이 오로지 자신의 탓이 아니라, 글을 소화하는 시간이 길어졌을 뿐이라고 말한다.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책 읽기가 버거운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과거 생각의 깊이가 지금과는 달랐기에 책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마음에 드는 책을 찾기는 어려우나 차근차근 읽다 보면 자신과 맞는 문체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책을 바라보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어릴 적 나의 모습을 다시 찾을 수도 있겠다.

 

 

 

2. 독서는 어느 정도의 의지, 시간,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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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가까이에 두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라도 꾸준하게 책을 읽으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지속적으로 책을 읽다 보면 독서의 매력과 의미를 깨닫게 되고 재미와 흥미를 느끼게 된다. -46p
 


시간이 없어 책을 못 읽는다는 것은 책을 읽으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아주 작은 시간이라도 한 줄 한 페이지 읽을 수 있다. 이러한 작은 행동들은 모이고 모여 지식을 습득하고 사고를 기르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이 된다. 다만 꾸준한 독서란 시작이 어렵지 막상 시작하면 책에 대한 가치를 일궈낼 수 있다.

 

어떠한 성과가 그렇듯 독서도 어느 정도의 의지와 시간, 노력이 필요하다.

 

 

 

3. ‘책’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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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작가는 오랜 시간과 경험을 쏟아부었을 것이다. -131p

 

책문화는 결국 ‘책’이라는 가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차이에서 건강한 책문화가 될 수도 있고, 아픈 책문화가 될 수도 있다. 우리 모두가 건강한 책문화를 향유하기 위해서는 책에 담긴 가치를 높게 여겨야만 한다. -131p

 


책이라는 본질의 가치를 강조한 글이다.

 

결국 책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어 우리가 가치를 인식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다. 책은 작가의 삶을 녹여낸 것과 다름없다. 물론 소설의 경우 완전하진 않지만 이들도 작가의 경험과 시간이 담겨있다. 이러한 책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까지 한다면 책의 가치가 완성된다.

 

결국 책의 가치는 우리가 책을 바라보는 태도로 마침표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글쓴이는 우리가 책에 담긴 가치를 높게 여겨야 하며, 자꾸만 병이 드는 책문화를 지켜가야 한다고 말한다. 책이란 독자와 작가, 출판사 등 연결고리 속에서 공존하므로 개인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책을 바라보는 가치에서 시작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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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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