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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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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무대 위 여성들의 이야기 ① | 여성은 왜 무대 위에서 죽어야 했을까 [공연]
오페라에는 유독 비운의 여성들이 많다. 사랑을 위해 희생하고, 사회적 억압 속에서 삶이 무너지는 여성들. 그들의 비극은 아름다운 아리아가 되고, 관객은 감동하며 박수를 보낸다. <라 트라비아타>, <나비부인>,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를 통해 무대 위 여성들에게 허락된 선택과 그 비극에 담긴 시대의 시선을 살펴본다.
예술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특히 오페라와 뮤지컬 같은 서사 예술 속 인물들은 당대 사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신념이나 가치를 투영한다. 여성 캐릭터 역시 그 시대의 여성의 위치를 반영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오페라에는 유독 비운의 여성들이 많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고, 원치 않는 결혼을 강요받거나 남성의 배신으로 삶이 무너진다.
by
김지수 에디터
2026.11.07
리뷰
영화
[Review] 카페 옆 테이블의 이야기 - 낮과 밤은 서로에게 [영화]
동네 사랑방, 카페에서의 남녀
나는 카페에 머무는 것을 좋아한다. 노트북을 펼쳐 무언가를 하기도 하고, 휴대전화를 보기도 하고, 가끔은 책을 읽는다. 몇 시간을 같은 자리에 앉아 있어도 옆 테이블에 누가 앉았다 갔는지는 잘 기억하지 못한다. 누군가 웃고 있었는지,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같은 공간에 머물고 있지만 우리는 꽤 철저하게 각자의 시간을 보
by
이수진 에디터
2026.11.0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볼 게 이렇게 많은데, 왜 또 그걸 볼까? [문화 전반]
새로움은 완전히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과 조금 다른 지점에서 시작된다.
"너 또 그거 봐?" 내가 무언가를 집중해서 보고 있을 때면 주변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주변 사람들도 인정할 만큼 나는 이미 봤던 작품을 다시 시청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인생 드라마나 영화라고 생각하는 작품은 분기마다 한 번씩 볼 정도다. 대사를 줄줄 외울 정도로 여러 번 봤고,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장면이나 감정이 느껴지지도 않지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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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희 에디터
2026.10.31
리뷰
도서
[Review] 피자 한 조각에 우주가 있었네 - 피자에 담긴 세계사 [도서]
어디에서도 들은 적 없었던 피자 이야기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피자 이야기 ‘피자의 역사가 책을 쓸 만큼 중요한 무게를 지닌 걸까?’ 하고 시작부터 솔직한 고백을 드러낸 저자는 음식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임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까지 피자에 대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수는 없을 것이다. 음식 역사학자로 저명한 ‘루카 체사리’가 파스타에 이어 이번엔 피자 이야기를 들고 왔다. 정확히
by
한세희 에디터
2026.10.30
리뷰
PRESS
[PRESS] "We choose to go to the moon" : 뮤지컬 '렛미플라이' [공연]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오늘’을 택한 남원과 선희의 이야기
※ 본 글은 뮤지컬 <렛미플라이>의 주요 서사와 결말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극 전에 읽으신다면 극을 바라보는 한 시선을, 관극 후에 읽으신다면 지나간 공연의 온기를 다시금 떠올리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할 것입니다. 1969년 어느 시골 동네에 19살의 두 청춘이 살고 있다. 한 명은 동네 최고의 수선장이면서 미래엔 멋진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
by
이유빈 에디터
2026.10.3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플레이리스트 : Travis - 브릿팝의 마지막 황금기를 노래한 밴드 [음악]
포스트 브릿팝을 이끌었던 트래비스의 음악과 그들이 걸어온 30여년의 여정
1990년대 중반, 브릿팝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오아시스와 블러의 시대가 저물 무렵, 영국 록 음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브릿팝 특유의 거친 반항과 과시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보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섬세한 감성을 앞세운 ‘포스트 브릿팝’이 등장한 것이다. 포스트 브릿팝은 1990년대 록 음악의 열기를 이어받아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추구하며 영국 록의
by
이호준 에디터
2026.10.2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결론이 없는 이야기들 [문화 전반]
본 것과 느낀 것
어쩐지 모든 글쓰기가 내 얘기뿐인 것 같다고 느끼며, 문득 누가 나를 그렇게 궁금해할까… 의구심이 든다. 주구장창 내 얘기만 써온 것 같아 몹시 부끄러워진다. 그러니까 글을 쓴다는 것은 어느 정도 거짓말의 성격을 띠는 것 같다(거짓말? 포장? 과장?). 글은 대개 ‘서론-본론-결론’의 구조를 가지고 있고, ‘결론’에 다다르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생각도 어
by
유예현 에디터
2026.10.27
리뷰
공연
[Review] 치매 할머니는 정말 이상한 사람일까 -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기억과 상실의 경계에서 만난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
치매는 슬픈 일이다. 어제까지 당연했던 일들을 잊어버리고, 익숙했던 사람과 공간마저 낯설게 느껴지는 일. 기억이 흩어지는 당사자에게도, 그런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 치매에 걸린 할머니의 머릿속을 유쾌하고도 따뜻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뮤지컬이 있다. 바로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다. 이 작품은 치매라는 무거운
by
이소희 에디터
2026.10.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플레이리스트 : Sabrina Carpenter - 10년의 기다림 끝에 세계를 사로잡은 팝의 새로운 아이콘 [음악]
10여년의 도전 끝에 세계적인 메가스타로 도약한 그녀의 성장 서사
미국 음악 시장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20세기 말, 머라이어 캐리, 휘트니 휴스턴, 셀린 디온은 압도적인 가창력과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전설적인 보컬 디바 3인방의 시대를 열었다.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계보는 2010년대에 들어 테일러 스위프트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등장으로 다시금 활기를 되찾았다. 그리고 최근,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음악
by
이호준 에디터
2026.10.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공포영화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여자들에 대하여 [영화]
슬래셔 영화는 살인마가 아닌 생존자의 이야기이다.
공포영화에는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최후의 생존자가 있다. 그중에서도 슬래셔 장르의 주인공은 항상 여자다. 사랑하는 연인과 친구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마의 손아귀에서 도망치다 끝내 살아남는 여자. 그래서 이들은 ‘파이널 걸’이라고 불린다. 슬래셔 장르의 전성기인 1970~80년대의 클리셰는 이랬다. 십대 청소년이 술과 약물을 즐기고 섹스를 하며 온
by
윤선주 에디터
2026.10.26
리뷰
공연
[Review] 아이로 태어나서 아이로 돌아가기 -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공연]
유쾌하게 풀어가는 노화와 치매 이야기
아이로 태어나 아이가 된다 인간은 누구나 아기로 태어난다. 타인의 돌봄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존재로 시작해, 자라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고, 마침내 누군가를 돌보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다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존재가 된다. 생애의 시작과 끝은 어쩌면 생각보다 많이 닮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좀
by
김승주 에디터
2026.10.25
작품기고
The Artist
[직은 집] 뉴욕 쥐 이야기
새롭게 재해석한 책 표지 일러스트
[illust 한수빈] 『뉴욕 쥐 이야기』는 흑백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주인공이 그림을 그리는 쥐라는 점이 재미있었다. 그래서 책 속에 물감으로 색을 입히면 어떨까 싶어 나만의 표지로 그려보았다.
by
한수빈 에디터
202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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