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63일동안 침대에서 루브르 미술관을 알아보자 - 63일 침대맡 미술관

글 입력 2021.03.07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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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있는 3대 미술관이 있다. 루브르, 오르세, 퐁피두.

 

책에서는 이 세 가지 미술관 중 루브르 미술관 작품들만 소개하고 있는데 실제로 가면 6천여 점이 넘는 작품 때문에 모든 명화를 감상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렇기에 고심해서 고른 63점의 작품을 뽑았고 잠들기 전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감상해보는, 굉장히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미술 교양서가 되었다.


딱 한 번 동남아를 갔다 온 것 빼고는 해외를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항상 유럽 하면 가고 싶은 명소 가운데 하나는 바로 미술관과 박물관이다. 옛날에도 그랜드 투어라고 17세기 중반부터 19세기 후반까지 영국의 귀족 자제들이 프랑스나 이탈리아를 돌아보며 교양을 익히기 위해 떠나는 여행도 있지 않은가.


옛날 사람들도 프랑스, 이탈리아가 가지고 있는 위대한 역사, 종교, 문화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자녀들에게 필수적인 교육 과정으로서 투어를 보낸 것처럼 필자 또한 직접 보고 느껴보고 싶은 장소 가운데 하나이긴 매한가지이다.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지금으로서는 여행을 간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지만 실제로 보지 못하더라도 자기 전 누워서 그곳에 대해 배워 볼 기회가 생겼다. 바로 이 책에 있다. 시대에 맞게끔 만들어 낸 이 책을 만든 저자의 센스부터 감탄스럽다.

 

*

 

책에는 63개의 작품을 소개하기 전, 루브르 박물관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가 나온다.

 

처음엔 파리를 지키는 요새로서 등장하여 화려한 성관으로, 이후 프랑수아 1세의 왕궁으로 거듭났다가 베르사유 왕궁으로 이동하였고 빈 루브르 왕궁은 회화, 조각 등 여러 수집품들을 가진 예술과 과학의 전당으로서 발전하다 19세기 현재의 미술관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하였다.


시간에 흐름에 따라 변화하였지만 그 안에 흘러간 역사는 루브르에서 살아있다. 역사의 흐름을 고스란히 가졌기에 루브르가 가진 시대를 우리가 현재 느껴 볼 수 있는 것이다.


책은 크게 5가지의 목차로 나누어져 있다. 이탈리아 회화부터 프랑스 회화, 스페인 회화, 플랑드르 회화, 네덜란드 회화이다.


책 작품에 들어 거기에 앞서 미술 발전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가 되어있는데 내용 자체가 정말 쉽게 만들어져 있어서 정말 글이 술술 읽힌다. 초반에 다섯 가지 화화의 발전이 나오고 그 후에 유명한 작가와 작가들이 그린 그림들을 보면서 하나의 흐름을 통해 보게 되니 오히려 더 쉽게 그림이 들어오게 된다.

 


책은 "정말 정말 재미있다!"라고 직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예전에 도슨트로서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이라는 전시에서 일을 했던 경험 때문에 책에서 나오는 몇몇 작가들의 작품을 실제로 본 적이 있다. 그때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더욱 배움이 넓어졌기 때문일까, 내가 그때 정말 대단한 작가들의 작품을 봤던 거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 미술 작품들의 가치 또한 정말 어마어마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정말 몇 안 되는 원화 전시였으며 그림 하나하나 가지고 있는 위엄이 큰 작품이었다. 당시에 미술에 입문했던 시기였기 때문이었을까, 설명을 하기 위해서 그저 외우기에만 급급했지만 현재는 그 흐름을 완벽히 이해하고 재미를 느끼는 한 사람으로서 그 가치를 다시 한번 느껴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개인적으로는 서양미술사를 입문하는 사람들에겐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미술사를 접했을 때 이유 없이 배웠던 미술 보다 역사를 배워가며 내용과 흐름, 의미를 읽는 미술로서 가볍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점이 가장 베스트이다.


언젠가는 직접 유럽으로 떠나 루브르 박물관의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이 책의 내용을 떠올리는 날을 손꼽아 기대해본다.

 


[박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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