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빌보드가 주목하는 신예 아티스트, 오드리 누나 [음악]

글 입력 2020.12.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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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로제의 ‘최근에 꽂힌 해외 뮤지션’에 관한 답 ‘Audrey.’로 알음알음 알려진 오드리 누나(Audrey Nuna)는 올해 스무 살, 뉴저지 출신 한국계 미국인인 싱어송라이터다. 한국 이름은 ‘추해원’으로 ‘넓은 바다’, ‘아름다움’을 뜻한다. 2019년 8월 데뷔, 한국인 최초로 휘트니 휴스턴이 속한 Arista Nuna와 계약했다.

 

몇몇 리스너들은 오드리 누나를 ‘제2의 페기 구’ ‘제2의 예지’라 부른다. 하지만, 그녀의 결은 ‘제2’에 속하지 않는다. 블랙 뮤직에 기반을 두고 래퍼, 싱어로 활동하며 알앤비/소울, 힙합, 팝, 일렉트릭이라는 폭넓은 장르를 가지고 있다.


물론 그녀는 함께 언급되는 페기 구, 예지와 비슷한 영역을 공유한다. 몽환적인 곡의 무드와 툭툭 뱉는 듯한 딕션이 그렇고,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뮤직비디오의 비주얼들이 그렇다. 하지만 그녀가 가진 특유의 안개 같은 영상 연출, 점성이 짙은 음색, 노래를 할 때 밴딩의 속도감을 조절하는 영역에 있어서는 독보적이다.


그녀는 자신의 음악을 믹스, 랜덤 모자이크라 말한다. 그녀의 곡들은 그루비한 비트에 끈적한 신디사이저를 얹고, 세련된 알앤비 보컬을 더하여 완성된다. '랜덤'은 '불확실'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한 불확실을 확실한 현대적 음악으로 끌어올린다.

 

왼쪽에서 들으면 조자 스미스(Jorja Smith)의 보컬적 특성도 엿보이고, 오른쪽에서 들으면 '스윌비'가 떠오른다. 한 아티스트에서 여러 아티스트를 발견할 때, 우리는 그가 얼마나 다채로운지 느끼곤 한다.

 

장르에 대해서도 그렇다. 얼터네이티브와 트랩, 일렉트로닉 한 음악적 특징을 가진 탓 해외 매체에선 그녀의 음악 장르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다.

 

 


 

또, 그녀는 가사의 힘을 중요시하며 의미를 불어넣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한 인터뷰에서 데뷔곡 ‘Time’의 가사에 관해 이야기한다.

 

 
“자신의 삶으로부터 무언가를 발견하고 싶어 하고, 시간이 있다고 말하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린 영혼들이 림보에 묶여있는 상태를 다뤘어요. 퇴색해가는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로 가사의 의미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I Gotno a trap star in the back yard

내 뒷마당엔 빈민가 스타가 있고

And all he wanna do is talk

걔는 얘기만 하려 해

.

.

If I want it, I’m a fortress

내가 원한다면, 난 기지가 돼

My nemesis, he approaching

내 원수가 다가오고 있어

I’m safe here and I know that

여기서 난 안전하고 난 그걸 알지

I just need to find my wat down

그냥 내려가는 길만 찾으면 돼

 


오드리 누나는 어릴 적부터 뉴저지에 생활하며, 유일한 동양인으로 일명 ‘아웃사이더’ 생활을 했다. 그렇기에 집에서는 한국 예능을 즐기고 한식을 먹고, 한국 게임을 하며 지내는데 밖으로 나가면 자신의 세계를 공유할 이가 없어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다고 한다.

 

길고 긴 혼란 끝엔 음악이 있었고, ‘난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두 세계의 일부분이다’라는 결론을 내린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확립 덕분인지, 'Comic Sans'에서는 균형과 해답, 자신의 필요와 상황에 직면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내가 곧 ‘Rule’인 사람이 되어야지!”
 

 

아리스타와 계약한 이유는 그녀가 사랑하는 아티스트 휘트니 휴스턴이 속한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 함께 작업한 A&R 담당자의 열정에 있었다고 한다.

 

그녀의 커다란 목표를 지지하고, 오드리 누나라는 정체성이 가진 기름에 작은 불씨가 되어 그녀를 북돋았다. 음악 작업을 함에 있어서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과정’에 대해 말하는 얼굴이 참 담담하다.

 

그녀의 다음 단계는 어디쯤일까? 2019년 8월을 시작으로 약 1년 4개월간 그녀의 행보를 지켜봤을 때, 무구한 가능성을 지닌 로켓처럼 보였다.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고 봐도 무방하게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고, 심지어 자신의 정체성 또한 '균형'에 초점을 맞추었다.

 

아티스트 'Miso'와 나란히 빌보드에서 각광받는 신예로 떠오르며, 최근 오드리는 아리스타와 함께하는 새로운 앨범을 작업 중에 있다. 그의 음악적 색채, 가사의 깊이, 뮤직비디오 연출이 가미된 새로운 모자이크 음악을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이민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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