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컨대, 감정을 잘 다룰 줄만 안다면, 이는 그야말로 내 인생 최고의 반려자이다. 삶의 의미를 한번 진하게 맛보도록 도와주는. 즉, 감정은 적이 아니라 동지다. 그리고 서로 간에는 ‘협업의 기술’ 필요하다. 이게 바로 이책의 목적이다. 함께 추는 춤, 기왕이면 아름답게.
감정은 일상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과 생활에 좋은 자양분이 되는 감정도 있고, 효율성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감정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용성’은 가질 수 있는 법이다. <예술적 감정 조절>은 감정을 어떻게 효용성 있게 사용할 것인가에 주목한다.
사실 ‘예술’, ‘감정’이라 함은 심리적이고 주관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간접적이고 포괄적인 서술 방식을 취할줄 알았으나, 책을 펼친 후 이어지는 직설적이고 방법론적인 내용에 적잖이 당황했다. 저자가 고안한 방법에따라 변증법적으로 나아가는 형식이다.
이 책은 크게 ‘이론편’과 ‘실제편’으로 구성된다. 이론 편에서 저자가 고안한 <감정조절표>, <감정조절법> 등 이론적 방법론을 설명하고, 실제 편에서 이를 특정 미술품과 인물의 마음에 적용한다.
<감정조절표>란 내 안의 ‘난해한 감정’을 시각화해서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고안되었는데, 이 표는 <감정조절법>을 기반으로 한다. 그리고 이 대전제는 세상 만물을 이분법으로 구조화한<음양법>이라고 소개한다.
예를 들어 그림의 색상이 흐릿한 경우에 ‘음기’적이고, 색상이 생생한 경우에는 ‘양기’적이다. 외곽이 구불거리는 경우에는 ‘음기’적이고, 외곽이 쫙 뻗은 경우에는 ‘양기’적이다. 이런 기본적인 음양 법에서 출발하여다양한 상태를 기술해 비교하며 종합적인 결론을 도출한다.
그 과정이 창의적이고 신선해서 ‘아 이렇게도 해석이 가능하구나’ 감탄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고, 결국 자신의 감정에 기반한 해석이다 보니, 설득력이 부족해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다. 다 읽고 난 후에도 그의 방법론이 완전히 체득되지는 않았다.
저자 역시 “예술의 유일한 진리는 예술은 다양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의미 있는 예술담론을 생산하는 것을목표로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의 방법론을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나름대로의 기술 법을 직접 작성하며 비교해보기를 권장한다.
난해하고 어렵지만 이 책의 도전정신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된다.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는 시도로 충분히의미가 있고,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읽으면서 그동안 예술작품을 보면서 왜 그런 감정이 들었는지 뒤늦게 이해되는 경험을 하기도 했고,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을 뒤집어 의문을 품게 됐다. 새로이 분석해서 나만의 방법론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예술을 읽는 새로운 방법에 관심이 있는 분들, 자신의 감정을 섬세히 들여다보고 표현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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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감정조절
- 감정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
지은이 : 임상빈
출판사 : 박영사
분야
예술일반
규격
153*225
쪽 수 : 512쪽
발행일
2020년 07월 30일
정가 : 24,000원
ISBN
979-11-303-1056-5 (03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