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꿈을 향해 달리는 모든 청춘들에게 - 영화 '야구소녀'

롤모델이 된 한 선수의 이야기
글 입력 2020.06.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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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2와 당갈에 이어서 4년 만에, 여자가 주인공인 스포츠 영화 ’야구소녀’를 만났다.

 

사회적 통념을 깨고 끝내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꿈을 이뤄내는 스토리는 언제나 감동적이다. 다른 스포츠 영화가 보통 선수 이전의 주니어 모습(영화마다 차이가 있지만, 선수 이전 시기를 보여주더라도 많은 시간을 차지하진 않는다.)을 거쳐 선수가 되어 다른 팀원들과 훈련하는 과정, 그리고 협동심과 우정을 쌓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마지막 클라이맥스로 긴장감 넘치는 경기 장면과 활약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식으로 흘러간다면, ‘야구소녀’는 지극히 개인의 내적 성장과 노력, 선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에 철저히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는 점이 사뭇 다르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주수인에게 몰입하여 러닝타임 내내 그녀의 행보를 응원하게 된다.

 

아래부터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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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도전


 

주수인은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로 들어오지만, 이후에도 ‘프로 야구 선수’가 되기 위한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어떻게 들어온 야구부인데, 주변에서는 꿈 깨라며 차가운 일침을 날린다.

 

새로 들어온 코치가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주었지만, 사실 그도 주수인의 ‘진심’을 깨닫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 쉽지 않으니 포기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며, 여자라서 프로가 되기 힘들다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프로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포기를 권한다.

 

그런 여러 사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꿈을 좇는 주수인의 모습이 대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려운 길을 혼자 헤쳐나가야 하는 주수인의 상황이 안타깝게 다가왔다.

 

주수인을 만류하는 입장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어머니 입장에서는 넉넉지 않은 집의 사정이 부담이 가는 상황이기도 했고, 코치 자신도 예전에 프로를 갈망하며 노력했던 시간이 무색하게 현실은 쉽지 않았기에 주수인을 걱정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꿈을 향해 달리는 과정 자체는 값지지만, 그 꿈을 잡지 못했을 때에는 달려왔던 길을 다시 돌아서 다른 길을 찾아야만 하는 현실이 개인에게는 너무나 가혹하다. 아마도 코치는 주수인의 모습에서 자신의 과거를 보았기 때문에 더 강하게 쏘아붙인 것이 아닐까. 주수인을 걱정하며 붙잡는 이들의 모습은 현실을 투명하게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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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모델이 된 최초의 선수


 

"제가 중학교 때 남자애들 꿈이 프로선수였는데, 전 아니었어요. 왜인지 알아요? 사람들이 저는 고등학교 야구부에도 못 갈 거라고 했거든요."

 

주수인이 코치에게 던진 말이다. 아무도 고등학교 야구부에 여자가 들어갈 순 없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 시선을 깨고 주수인은 당당히 야구부에 들어갔다.

 

그것은 ‘천재 소녀’ 주수인의 사진이 학교 액자에 걸릴 만큼 대단한 사건이자, 모두가 ‘안된다’고만 말할 때 이루어낸 첫 번쨰 승리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승리는 ‘앞으로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자리 잡으며 스스로 무너지지 않게 도와주는 굳건한 뿌리가 되었다.

 

‘할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은 주수인의 눈빛을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야구를 할 때의 그녀의 표정은 다른 누구보다 진지했고, 진심이었다. ‘프로의 자리에 오른 앞서간 롤모델’이 없는 주수인에겐 믿고 의지할 대상이 자기 자신이었다. 그만큼 힘든 나아감이기에 연습을 거듭하는 장면들이 더 빛나고, 가치 있게 느껴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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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당갈>에서 코치 역할을 하는 아버지가 레슬링을 하는 주인공 ‘기타’를 북돋우며 했던 말이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해서 얻는 건 너의 영광과 이미지뿐만이 아니야, 너의 승리는 미래 레슬링 선수를 꿈꾸는 모든 소녀들의 승리와도 같아."

 

<당갈>의 기타가 그랬듯이, ‘야구소녀’에서 드러나는 주수인의 영향력은 상당했다. 고교 야구부에 들어간 첫 번째 여자 선수이자 프로의 자리로 도약하는 주수인의 행동은 야구선수를 꿈꾸는 여자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어, 뒤를 이어 도전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준다. 방 전체가 롤모델인 주수인의 사진으로 가득한 한 학생이 주수인과 같은 고등학교 야구부에 지원한 모습은 이를 함축하여 보여준다.

 

영화는 야구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만,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청춘을 대변한다. 현재 모든 청춘을 대변하는 주수인의 이야기, 이주영 주연의 <야구소녀>는 오는 6월 개봉한다.

 





야구소녀
- 꿈을 향해 던지는 단 하나의 스트라이크 -


감독 : 최윤태
 

주연

이주영, 이준혁, 염혜란

송영규, 곽동연, 주해은

 

장르 : 드라마

개봉
2020년 06월

등급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 1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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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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