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고등학교에서 살아남기 '루머의 루머의 루머' [TV/드라마]

글 입력 2020.06.1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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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제 드라마 중에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몇몇 작품이 있다. ‘아, 이 시즌에서 끝냈어야 했는데’라는 아쉬움을 자아내는 드라마들 말이다. 하지만 드라마에 이미 깊게 빠져버린 애청자라면 구시렁거리면서도 새로운 시즌이 공개되었다고 하면 또다시 새 시즌을 보려고 기웃거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내게 그런 드라마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자그마치 4년 동안 이어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13 Reasons why)>였다. 얼마 전 6월에 공개된 시즌 4를 마지막으로 드라마는 마무리되었고, 나는 4년간 드라마에 대해 품은 애정과 설렘 때로는 실망과 아쉬움을 바탕으로 시즌 1부터 시즌 4까지를 다시 읽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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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라는 제목으로 시즌 4에 달하는 드라마가 만들어졌지만, 시즌 1과 시즌 2를 한 호흡으로, 시즌 3과 시즌 4를 또 다른 호흡으로 묶어서 생각해야 한다. 시즌 1과 시즌 2에서 해나의 죽음이라는 큰 사건으로 시작하고 마무리되고, 시즌 3과 시즌 4에서 브라이스의 죽음이라는 큰 사건이 발생하고 정리되기 때문이다.
 
중심인물은 시즌 1부터 시즌 4까지 출연하지만, 조연들은 시즌 1과 시즌 2를 채워주는 인물과 시즌 3부터 뉴페이스로 등장해서 시즌 4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로 나뉜다. 시즌 1을 애정 하는 마음으로 시즌 3도 비슷하겠지 하고 드라마를 시청하면 달라진 인물과 분위기 때문에 실망하기 쉽다. 시즌 1의 추억으로 드라마를 보겠다는 강박을 떨쳐내야 덜 실망하고 드라마를 한층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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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 그 위대한 시작

 
우선 시즌 1부터 살펴보자. 시즌 1은 <루머의 루머의 루머>의 원제 <13 reasons why>에 가장 잘 부합하며 해나라는 여자아이가 자살을 하며 남긴 카세트테이프 열세 면을 통해 해나가 자살한 이유를 추측해가는 내용을 그렸다. 또한 내 생각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평가로도 네 개의 시즌 중 가장 호평받는 웰메이드 시즌이기도 하다. 애초에 내가 시즌 1을 보며 드라마에 빠져들지 못했다면 지금 이 리뷰도 쓰지 못했을 것이다.
 
해나가 남긴 카세트테이프 속엔 10대 청소년으로서 겪는 끔찍한 폭력들이 자리한다. 루머, 따돌림, 성희롱, 성폭력 등 10대들이 학교에서 겪는 폭력들로 고통받고 해나는 끝내 자살한다. 해나가 자살을 선택한 이유는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 복합적이다. 저스틴, 알렉스, 제시카 그리고 또 다른 많은 인물들은 해나의 영혼에 조금씩 금이 가게 했고, 마지막에 브라이스가 해나를 강간함으로써 해나의 영혼은 붙일 수 없게 깨져버린다. 모두가 해나가 죽음을 선택하는 데 원인을 제공했고, 그로 인해 그들은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더불어 드라마가 시작할 때 이미 해나가 이 세상에 없는 설정이지만, 클레이의 내레이션으로 내용이 전개되며 해나의 생전 모습일 때는 밝은 색감, 해나가 죽고 없는 현재 상황일 때는 어두운 색감을 써서 두 시간대를 비교한 것도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 섬세한 연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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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 꼭 해야만 하는 이야기

 
시즌 2는 시즌 1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출발한다. 해나를 강간했던 브라이스가 전면에 등장하고 딸을 잃은 해나 어머니의 학교를 향한 치열한 투쟁이 전개된다. 브라이스를 추적하며 밝혀진 사실은 그가 해나 이외에 많은 여자아이들을 강간했다는 사실이다. 그 예로 그의 여자친구인 클로이와 그의 친구 저스틴의 여자친구 제시카가 있다. 제시카는 무의식 상태일 때 강간을 당했기 때문에 자신이 성폭력 피해자인지 모르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인지한 이후 혼란에 빠진다. 법정에서 증언을 하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하지만 결국 제시카는 해낸다. 하지만 부유한 백인에게 법정은 관대하다. 법은 브라이스에게 보호처분 3개월밖에 선고하지 않는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더불어 시즌 2도 클레이가 내레이터로 전개되는데 해나의 자살 사건이 조사되면서 클레이가 알지 못했던 해나의 새로운 이면들이 밝혀진다. 예를 들면 해나가 브라이스의 친구였던 잭과 비밀 연애를 즐겼다는 사실 말이다. 드라마는 잭과의 연애에서 해나와 잭의 성애적 장면까지 묘사한다. 잭과 사랑을 나누는 해나는 정말 행복해 보였으며 그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미처 알지 못했던 해나의 새로운 면을 알게 된 클레이는 자신이 알던 해나가 맞는지 고통스러워한다.
 
잭과의 연애를 즐겼던 장면들은 끔찍한 성폭행 피해 장면과 비교된다. 사랑과 존중이 수반된 관계에서는 너무나도 행복했던 해나가 동의 없는 폭력적인 관계에서는 죽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 강조된다. 또 드라마는 질문한다. 드라마를 보고 있는 당신이 마치 클레이처럼 해나가 피해자임을 의심하는지. 성범죄 피해자에게 순결성을 검증하고 비난의 시선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니까 왜 그런 옷을 입어서….’, ‘그러니까 왜 그런 곳을 가서….’라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시즌 2는 명쾌한 답변을 준다.
 
강간을 저지르지 않으면 강간은 없을 일이다. 피해자가 어떤 옷을 입었든, 어느 장소를 갔든, 그런 것이 무슨 상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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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의 루머의 루머 그리고 진실> 다큐멘터리에서 드라마 책임 프로듀서 조이 고먼 웨틀즈는 이렇게 말한다. ‘클럽 하우스’는 어디에나 있는 ‘강간 문화’의 일종의 은유라고. 클럽하우스에서의 범죄는 밖에 새어나가지 않는다. 가해자들은 서로가 서로의 범죄에 대해 입을 닫아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해자는 더욱 진실을 밝히는 걸 두려워하게 된다. 가해자를 옹호하기 위해 똘똘 뭉친 조직과 사회의 비난을 감수하며 자신의 직업과 일상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작자들은 한 명이라도 용기 있게 말하면 상황이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피해자들은 침묵을 깨고 증언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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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 새로운 시즌을 위한 시즌

 
시즌 3부터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진다. 시즌 2, 해나의 추모식에서 클레이는 이제 그만 해나를 놓아준다. 해나의 이야기는 이제 완전히 마무리가 된 것이다. 시즌 1과 시즌 2를 거치며 까면 깔수록 갱생 불가능한 캐릭터인 브라이스는 부유한 백인이었기 때문에 그의 죄에 합당한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는다. 그것을 연출한 것은 지극히 현실적인 부분이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용서받지 못할 범죄를 저지른 브라이스에게 법적인 처벌을 주지 못한다면 다른 식으로라도 응징을 하고 싶었던 걸까? 시즌 3의 부제목은 ‘누가 브라이스 워커를 죽였나?’이다.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몹쓸 짓을 했던 브라이스는 이제 죽었다. 드라마는 새 국면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드라마는 브라이스가 죽기 전, 그가 리버티 하이스쿨을 떠나 죄를 뉘우치고 변화하는 모습부터 찬찬히 보여준다. 해나의 녹음테이프들을 듣고 그는 반성하고 새 삶을 살고자 한다. 실제로 그는 변화하는 와중에 몬티에게 성폭행당한 타일러를 돕기도 하며, 해나 어머니와 제시카를 비롯해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한다. 그가 새로운 사람이 되고자 할 때, 아니라는 새로운 전학생이 등장한다. 아니는 해나를 비롯해 이전 사건들에 대해 무지한 채, 브라이스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는 모습만 본 인물이다.
 
시즌 3은 특이하게도 클레이가 아닌 아니에게 내레이터를 맡겼는데, 브라이스를 두둔하려는 그의 내레이팅은 시즌 3을 보다가 끄고 싶게 만든다. 무엇보다 두 시즌이 전개되는 내내 브라이스를 갱생 불가능한 몹쓸 캐릭터로 설정해두고 더 나은 사람으로의 변화의 여지를 준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실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시즌 1과 시즌 2를 통해 메시지 전달이 충분하지만, 시즌 3을 만들기 위해 브라이스를 죽이고 그 범인을 찾아가는 내용을 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 3은 시즌 1부터 드라마를 시청해 온 애청자들에게 쓴소리를 들을만하다.
 
그럼에도 <루머의 루머의 루머>의 기획 의도에 맞는 연출은 놓치지 않는다. 시즌 2에서 브라이스에 맞서 법정에 섰던 제시카는 학생회장이 되고, 생존자 연대를 만들어서 더 강하게 돌아온다. 또 시즌 1에서 고립되었던 아이들이 시즌 2에서 모여 공동체를 이루고, 시즌 3에서 역시 서로를 도우며 끈끈한 연대를 이어가는 것도 답답한 전개 속 유일한 숨구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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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 고등학교에서 살아남는다는 것

 
시즌 4 또한 시즌 3의 분위기를 이어받는데 이어 좀 더 스릴러적인 분위기가 가미된다. 또 시즌 1과 시즌 2의 내레이터를 맡았던 클레이에게 다시 내레이터의 역할이 주어진다. 하지만 해나의 죽음 이후 클레이의 정신 건강은 꾸준히 악화되어왔고, 시즌 4에서 최고조에 이른다. 자신만의 도덕 기준을 가지고 양심에 반하는 일에 대해서 스스로 검열하는 인물이 바로 클레이인데, 무고한 몬티에게 브라이스 워커 살해 혐의를 씌운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몬티는 모함 당했다고 스프레이를 뿌리는 알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자신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사실 누구든 브라이스를 죽일 동기는 있었지만 뜻밖에도 알렉스가 브라이스를 밀쳐 물속에 빠트리면서 브라이스는 사망한다. 아이들은 감옥에서 사망한 몬티에게 그 죄를 덮어씌우려 했지만 새로운 전학생인 윈스턴은 몬티의 결백을 알고 있다. 모든 비밀의 키를 쥐고 있는 윈스턴이었지만 윈스턴 또한 사랑하는 알렉스가 다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비밀을 덮음으로써 ‘누가 브라이스 워커를 죽였나?’에 대한 물음은 싱겁게 끝난다.
 
사실 시즌 4도 브라이스 워커의 망령 아래 놓여있지만, 주목해봐야 할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드라마에서 내내 말했던 ‘폭력’의 문제다. 폭력은 삶을 파괴한다. 또 폭력은 전염된다. 시즌 4를 끝내고 나니 드라마 속에서 지나갔던 많은 인물들이 다시 생각났다. 루머와 따돌림, 성희롱과 성폭행을 견딜 수 없었던 해나, 성폭행을 당하고 슬픔이 분노로 바뀌어 폭발할 뻔했던 타일러, 성폭행 피해자였지만 침묵을 깨고 용기 있게 증언하고 생존자들과 연대하려 한 제시카.
 
시즌 4와 시즌 4까지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말한다. 곁에 사람이 있어주는 사람과 사랑에 대해서 말이다. 자살시도를 했던 알렉스의 곁에서 친구들, 특히 잭이 그의 재활을 도왔고, 시한폭탄과 같아 분노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타일러를 클레이와 토니가 보살펴주었다. 제시카는 생존자 연대를 만들어 성폭력 피해로부터 살아남은 이들과 함께 했고, 어머니와 의붓아버지가 약쟁이어서 보호자가 없었던 저스틴에게 클레이와 클레이의 부모님이 손을 내밀어 주었다. 그렇게 모두가 문제를 떠안고 있었지만 무사히 졸업을 했다. 끝까지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수 없었고, 사랑의 손길을 내미는 타인을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저스틴을 제외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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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의 루머의 루머>를 보내며

 
시즌 1부터 시즌 4를 거치며 인간과 폭력을 다각도로 살펴보았다. 시즌 1은 청소년이 겪는, 특히 여자아이들이 감내해야 하는 성적 대상화부터 성희롱, 성범죄 문제를 고발했다. 시즌 2는 그것을 봉합하는 과정이다. 특히 성폭행 피해자를 의심하는 사회의 시선을 다시금 질문하게 하며 ‘강간 문화’를 조명한다. 시즌 2부터는 각자의 문제로 고립된 아이들이 서로의 곁을 내주며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렇기에 시즌 2는 시즌 1을 마무리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내용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시즌 3은 시즌을 이어가기 위한 시즌으로 시작해, 아이들이 살해 용의선상에 오르내리며 범죄를 은폐하는 과정을 담았다. 청소년의 성폭행, 왕따 등의 문제를 고발하고 치유하던 이전의 시즌들과는 질적으로 달라진 것이다. 너무나 많은 죽음을 봤던 리버티 하이스쿨의 아이들은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없는데, 그런 그들을 그나마 버티게 해주는 건 곁의 친구들이다.
 
시즌 4 졸업식에서 제시카와 클레이가 졸업식 연설이 곧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일 거라 생각한다. 미워하는 것은 쉬운데 사랑하는 것은 어렵다. 사랑하고 이해하는 것이 우리를 살아남게 만든다. 사랑은 생사의 문제이다. 살아남는 것을 택하라. 최악의 날에도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있을 테니까. 그러니까... 살아 있는 건 아주 근사한 일이라는 거다.
 
누군가는 시즌 4까지 끌어온 지난한 과정을 급하게 마무리하려 한다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루머의 루머의 루머> 일찍이 시즌 2부터 주변 사람과의 연결을 도모했다. 또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사람 사이에 연결된 사랑이라고 낙관하는 나의 인생관과 맞닿아 있어서 일까. 나는 그들의 연설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너무나 상처가 많은 아이들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며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갈 것이다. 그래도 그들은 힘들 때면 그들 사이에 연결된 그물망으로 사랑을 찾아낼 것이다. 나는 폭력으로 뒤덮인, 그러나 사랑으로 극복될 리버티를 떠올리며 어느 누구에게도 영혼에 금을 낼 작은 상처라도 주고 싶지 않다고,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살아갈 이유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야기의 끝까지 지켜보니 4년 동안 이 드라마로 실망했던 기억보다 즐거웠던 기억이 더 크게 남고, 여운이 상당하다. 해나의 추모식에서 클레이가 해나를 보내주었던 것처럼, 나도 이제 이 드라마를 잘 보내줄 때가 온 것 같다. 덕분에 4년 동안 행복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그들 모두도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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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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