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코로나 19, 전염병이 우리에게 하려는 말은 과연 무엇일까 - 스켑틱 Skeptic Vol.21 [도서]

질병 X의 시대, 변화하지 않으면 전염병은 되돌아온다.
글 입력 2020.04.0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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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의 돌연변이 바이러스, 치열하게 살아가기 위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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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잡지를 읽고 나서야 문득 깨닫게 된 것이 있다. 미생물 또한 생명이라는 것. 누군가는 이 말을 듣고 ‘암세포도 생명이다’라는 궤변과 뭐가 다르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미생물도 생명이기 때문에 소중히 대해야 한다는 의미이기 보다 그들도 생명이기 때문에 치열히 생존하려는 것뿐이라는 말이다. 미생물은 우리와 달리 스스로 면역체계를 꾸리고 살아갈 능력이 없다. 따라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다른 생명체 이를테면 동물이나 인간에게 기생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들이 언제나 코로나19처럼 우리에게 치명적인 해를 입혀온 것은 아니다.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던 미생물들은 치열한 전쟁과 진화의 과정을 이미 거치고 숙주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찾았다. 이를테면, 우리의 장에 존재하는 세균들처럼.


그렇다면 현재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는 왜 생기는 것일까? 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 바로 동물들의 몸속에서 적응하고 있던 미생물들이 사람에게 옮겨가며 이들이 변형된 형태인 바이러스가 되어 사람을 위협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종 간 감염으로 인한 전염병은 페스트와 같이 이전부터 존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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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질병관리본부 자료

 

 

이러한 전염병이 큰 골칫거리로 떠오른 이유는 그 간격이 최근 들어 매우 촘촘해졌기 때문이다. 1997년 조류 독감, 1998년 니파, 2003년 사스, 2009년 돼지 독감, 2015년 메르스 그리고 2019년~2020년 현재에 이르는 코로나19까지 최근 전염병은 짧은 간격으로 돌아오고 있다. 단순히 운명의 장난이라기엔 이들은 무서운 속도로 우리의 삶에 침투하고 있다. 이들이 말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인과응보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조금이라도 일상을 편하고 풍요롭게 살고자 생태계를 파괴하고 동물들의 서식지를 빼앗았다. 이는 변명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간들은 동물들이 더 이상 인간을 피해 숨어들어갈 구석조차 없게 만들었고 곧 인간과 동물의 접촉은 늘어났다. 돌연변이 바이러스 창궐의 근본적인 원인인 이종 간 감염이 활발해진 이유이다.

 

결국 전염병은 미생물과 인간의 생존을 위한 치열한 전쟁이다. 미생물은 지구를 차지해버린 인간에게 침투해 기생하고자 바이러스로 돌변하여 인간의 면역체계를 공격하고, 인간은 바이러스로 인해 면역체계가 무너지지 않기 위해 싸운다. 일상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고자 했던 인류의 욕심이 결국 오늘날 인류 일상 전체를 무너뜨린 것은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전염병은 인류에게 계속해서 사이렌을 울리고 있고 이제는 변화해야할 때이다.

 


 

전염병이 낳은 혐오, 자가행동면역질환일까?


 

혐오는 현재 우리 사회 전역에 퍼져 있고,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질병에 있어서 혐오의 의미는 그중에서도 인간의 가장 본연적인 감정을 반영한다. 바로 역겨움이다. 어딘가 병들고 시든, 죽어가거나 썩어가는 무언가를 볼 때의 기분은 썩 좋지 않을 것이다. 이 좋지 않은 기분이 역겨움이다. 이러한 역겨움은 우리 스스로 면역체계를 보호할 수 있게 해준다. 부패해가는 음식에 역겨움을 느끼고 먹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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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병을 옮길 만한 이에 대해 역겨움, 즉 혐오를 느끼고 그를 멀리하는 행위 또한 우리의 면역체계를 지키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을까? 최근 코로나 19가 창궐하면서 이는 세계적으로 만연한 현상이다.


발원지인 아시아인에 대한 해외의 혐오, 국내 해외 입국자에 대한 혐오 등 다양한 양상의 혐오 현상이 전염병을 매개로 하여 정당화되고 당연시되어가고 있다. 물론 우리의 자연스러운 본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필자는 이러한 혐오가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현재 지구촌이라고 불릴 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다이미 수천년간의 문명을 거쳐 현재의 다문화, 지구촌 문화가 성립된 이상 혐오를 바탕으로 한 회피는 더 이상 능사가 아니다.


필자는 결국 이것이 함께 해결해 나가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감염 여부 검사 기술에 대한 지식을 서로 공유하고, 확진 환자에게는 병상을 제공하고 더 이상의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만이 코로나 19를 뿌리 뽑는 방법이다. 더 나아가, 코로나 19 외의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전염병 X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가 협력하여 근본적인 생태계 파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

 

스켑틱 Vol.21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에 대한 편견과 패러다임을 바꿔주는 과학적 증명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잡지를 통해 현재 우리의 일상을 장악한, 어쩌면 인류의 미래를 바꿔버릴지도 모르는 전염병이 하는 이야기들에 귀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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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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