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돈이 행복을 가져다줄까? - 더 해빙 [도서]

행복해야 돈이 오는 마음의 마법
글 입력 2020.03.2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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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돈이 행복을 가져다줄까?



집게사장10.jpg

 


"돈이 최고야!"


애니메이션 <보글보글 스펀지밥>에 나오는 등장인물 '집게 사장'은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며 돈을 매우 밝힌다. 그는 돈이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동전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는 전형적인 자본가의 모습을 닮았다.


유년 시절의 나는 집게 사장의 모습을 보고 '저렇게는 안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고 믿었고, 적어도 돈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되지 않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어른이 도이 되어 점점 소비가 늘어나고, 돈에 대한 책임이 늘어나면서 돈에 대한 마음가짐이 변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면, 집게사장이 점점 이해되는 순간이 문득 찾아오곤 했다. '돈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해야 할 일이 점점 많아졌고, 포기해야 할 것들이 점점 많아졌다. 마치 집게사장처럼 말이다.


나의 한 달 생활비 예산은 30만 원이었다. 보통 예상치 못한 지출을 고려해서 40만 원 정도의 예산을 잡아도, 항상 월말이면 생활비의 압박에 시달렸다. 월초, 하루 만에 쓴 치킨과 술값은 월말에 일주일 치 식비가 되었다. 돈에 대한 압박이 늘어날수록, 마음의 여유는 점점 줄어들었다. 먹고 싶은 것을 참아야 하며, 보고 싶은 것을 지나쳐야 한다. 만남에 인색해지고 좋은 음식과 선물을 피하게 되었다.


이러한 압박 때문에 예산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더 많은 수입이 들어와 한 달에 60~70만 원 정도를 소비할 수 있었다. 돈을 더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고, 그만큼 나의 소비는 늘어났다.


하지만 나의 만족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 번 먹은 치킨과 술을 몇 번 더 먹었을 뿐이고, 먹고 싶은 것을 참은 횟수가 좀 더 줄어들었을 뿐이었다. 월말에 찾아오는 압박은 여전했고,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다.


"한 달에 40을 쓰다 70을 써도 크게 달라진 게 없어요. 한 달 생활비가 200, 300 정도 된다고 해도 달라질까요?" 생활비의 하소연을 늘어놓던 중 나온 질문이었다. 한 사람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가 되려면 어느 정도의 수입을 벌어야 할까? 그리고 그 정도의 돈을 쓸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까?


보통 돈으로 인한 행복의 효용 가치는 1,000만 원 까지라고 한다. 월 1,000만 원 이상의 수입이 들어와도, 돈으로 인한 행복은 늘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통설은 두 가지 사실을 알려준다. 월 수입 1000만 원 전까지는 행복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지만, 1,000만 원 이후부터는 돈만으로는 행복할 수 없는 때가 온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돈에 욕심이 적은 사람은 있어도,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돈이 삶의 목적이 되어버리면,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잃어버리게 된다. 결국, 우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인다. 돈이 없으면 불행하지만, 돈을 벌어도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못한다.


돈을 벌어야 행복해질 수 있지만,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 상황.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생각을 조금 바꿀 필요가 있었다.




2. 더 해빙



보통 물욕에 대한 고민에는 몇 가지 해답이 정해져 있다.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혹은, '일단 돈을 벌어두고 그다음에 생각해보자'라는 두 가지 해답으로 나뉜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은 위에서 말했듯이 같은 굴레를 반복한다. 돈이 없어서 불행하지만, 벌어도 채워지지 않는 상황이 반복된다.


이러한 굴레에서 조금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 있다. 세상의 부를 거머쥔 대기업의 오너와 주요 경영인, 대형 투자자들을 직접 자문하는 부의 대가 이서윤과의 인터뷰를 담은 '더 해빙(The Having)'이 바로 그 책이다.


'더 해빙'의 주장은 명료하다. 부자가 되기 위해 '없음'에 집중하지 않고, 현재의 '있음'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부와 행운의 구루 이서윤이 부자들에 대한 수없이 많은 사례를 분석해 내놓은 공통점이 바로 이것이다. '있음'을 느낄 수 있어야 내면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으며, 더 많은 부와 행운이 찾아온다는 주장이다.


'더 해빙'의 원리는 간단하다. '있음'을 느끼면 그 이후로 이어지는 마음의 변화, 행동의 변화가 결국 부와 행운으로 이끈다.



"'있음'을 느끼니 나누는 마음도 생기는 거예요. 반면 다른 사람의 덕만 보려고 하면 귀인은커녕 사기꾼만 끌어당기게 되죠"


돈에 인색하고 부족함에 집중하다 보면,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어려워진다. 부족함에 집중하는 사람은 사람을 득과 실을 따져가며 만난다. 하지만 부자들의 공통점은 귀인을 알아보고, 소중한 인연을 가꾸고 Having의 과실을 거둔다는 것이다.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 더 높은 곳으로 끌어줄 열쇠는 사실 우리 안에 있어요. 그 답은 바로 감정이에요. 감정이란 우리가 태어날 때 우주에게 선물 받은 에너지죠."



'더 해빙'이 주장하는 방법은 전략적인 사업을 하거나, 세상의 기회를 세밀하게 포착하거나, 완벽한 계획을 세워서 돈을 끌어모으는 방법이 아니다. '더 해빙'은 부자가 되기 위한 원초적인 시작점을 주목한다. 감정을 긍정적으로 통제하고, 여유롭고 편안한 흐름에 행동을 맡기는 방법을 제시한다. 편안한 마음을 가진다면, 불안함 때문에 과소비하지 않게 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외부로 발산하게 된다.

 

*


결국 '더 해빙'이 말하는 것은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다. 현재의 '있음'을 아는 것은 특별한 공부나 연습이 필요하지 않은 기술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잊고 산다. 그러므로 '더 해빙'이 주장하는 '현재'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사실이다.


'더 해빙'의 기술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다시 말해서, 부와 행운의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있다.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긍정적인 마음으로 '가지고 있음'에 집중하기만 하자. 단지 그것을 가지고 편안하게 세상을 헤쳐나간다면 부와 행운은 자연스럽게 흘러올 것이다.


"돈이 행복을 가져다줄까?"라는 생각의 해답은, '지금의 행복을 아는 것'이다. 이것이 '더 해빙'이 보여준 부와 행운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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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해빙

- The Having -



지은이

이서윤, 홍주연


출판사 : 수오서재


분야

자기계발


규격

신국판변형(132*203)


쪽 수 : 344쪽


발행일

2020년 03월 01일


정가 : 16,000원


ISBN

979-11-90382-17-5 (03320)

 


[김용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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