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개성 넘치는 서울의 독립서점 [문화 공간]

서점은 변화하고 있다.
글 입력 2020.01.05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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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은 기존의 거대자본을 기반으로 한 대형서점의 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주인의 취향대로 모은 책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소규모의 책방을 말한다. 최근에는 독립서점의 수가 점점 늘고있다.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독립서점은 대형서점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독립서점은 기존의 ‘서점’이라는 정형화된 공간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카페 형식으로 책을 읽고 구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커피나 차를 파는 공간의, 또한 다양한 작가와의 만남이나, 공연 등을 개최하여,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만남의 장, 그리고 옷이나 가방, 여러 소품 등을 함께 전시하고 판매하는 모습 등으로 나타난다.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각자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고, 다양한 사람과 교류를 할 수 있다.

 

이는 출판 산업의 어려움을 탈피하고자 하는 모습이 다양한 서점의 형태로 나타난 것으로볼 수 있다. 요즘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종이로 인쇄된 책을 읽는 사람보다는, 스마트 폰이나 아이패드, 리더기 등을 사용하여 편리하게 e-book 형태의 글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게다가 도서정가제의 도입으로 책을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사람보다, 인터넷을 통해 책을 구매하거나, 중고 서점 등을 이용하여 책을 구매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대형서점도 점점 여러 상점을 들여놓거나,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큰 노력을 하고 있다.

 

독립 서점은 개인이 독립적으로 출판하거나, 구하기 어려운 다양한 책들을 판매하기 때문에, 책에 특색이 있고, 흔하지 않은 다양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소규모의 출판사나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나 책을 알릴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게다가 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존중하는 요즘 시대적인 감수성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요즘은 개인이 책을 출판하는 형식의 독립 출판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과거보다 비교적 책을 만드는 것이 어렵고 먼 얘기가 아니다. 출판하는 것이 더욱 쉬워지고, 간단해지면서 많은 사람이 자신의 책을 독립적으로 출판하는 형태가 많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책의 형태도 다양해졌다. 자신의 일기나 일상적인 생각들을 글로 담아 책을 출판하는 경우도 있고, 여행이나 일상적인 그림을 그려 묶어 출판하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도 개개인의 개성을 담은 책이 증가하고,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많은 독립서점 중에서, 나는 서울의 몇몇 독립서점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각각의 가치관과 개성이 드러나는 독립 서점. 앞으로 이런 서점이 점점 많아졌으면 좋겠다.


 

 

유어마인드



-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라길 10-6 2층 우측

- 영업시간 : 매일 13: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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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유어마인드’는 대표적인 독립 서점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유어마인드는 2009년 온라인을 거쳐, 2010년 오프라인 서점을 열었다. 국내 소형 출판사, 아티스트 개인에 의해 제작된 독립출판물과 아트북을 핵심으로 수입 서적, 음반, 굿즈를 함께 판매하는 독립서점이다.


건물의 외곽은 단순한 주택처럼 생겼다. 그래서 처음엔 여기에 서점이 있는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들어가면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풍기는 유어마인드. 연희동에 놀러 간다면 한 번쯤은 꼭 들려보기를 바란다.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기 때문에 볼거리가 가득하다. 대형서점만큼 책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독립 서적, 가방이나 엽서, 감각적인 소품, 아트 북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역사책방



- 주소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24

- 영업시간 : 월~토 10:30~22:00 / 일요일 10:3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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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방은, 종로구 통인동에 있다. 가게 입구에는 ‘역사책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역사에 관한 책이 매우 많고, 분류되어있다. 게다가 카페도 함께 있어 맛있는 커피와 차를 책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서점 내부의 공간이 각각 다양한 느낌으로 구성되어 있어 특별한 분위기를 준다. 종종 여러 토론이나 강연, 공연 등이 진행되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행사를 신청할 수 있으니 한 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적하고 고요한 종로의 분위기를 느끼며 읽는 책은 더욱 사색적인 느낌을 준다. 게다가 주변에 역사와 관련된 공간이 많아서 관련된 장소들도 함께 다녀오면 더 좋을 것 같다. 책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알고 이를 다양한 사람들과 향긋한 커피와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너무 즐거울 것 같다.

 

 

 

이후북스



- 주소 : 서울 마포구 망원로4길 24 / 2층

- 영업시간 : 월~화 14: 00 ~18:00 / 수~일 13:0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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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책방 이후북스는 독립출판물, 작은 출판사의 책을 파는 소규모의 책방으로, 다양한 북 토크와 클래스,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는 서점이 책을 읽는 곳에서, 직접 글을 읽고, 쓰고, 나누고, 더 나아가 직접 책을 만드는 행위로 연결되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화했다. 책은 읽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타인과 같은 책을 읽고 각자의 생각, 감정들을 느끼는 소통의 방식을 통해 더욱더 좋아지는 것 같다.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른데, 하나의 책을 읽고도 각자 다른 생각, 해석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소통의 과정을 통해, 책을 읽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시선을 마주하면서 서로를, 나 자신을, 이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조금은 수월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

 

이외에도, 정말 다양한 매력을 지닌 독립 서점들이 많다. 조금만 유심히 살펴보면 평소 내가 걷던 골목, 길에 있을지도 모른다. 외관이 독특하거나 서점 같지 않거나, 혹은 숨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만약 발견한다면, 한 번 문을 열고 들어가 보기를 바란다. 책의 매력에, 독립 서점의 매력에 빠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정윤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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