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젠더에 관한 고찰 -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네마프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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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Nemaf 2019) 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무슨 페스티벌인지 궁금했다. 뉴미디어를 가지고 영화를 만든 건가? 라는 단순한 생각만 들었을 뿐. 알고보니 이 페스티벌의 또 다른 명칭은 뉴미디어 대안 영화제 이었다.
대안? 대안이란 뭘까. 사실 이 '대안'이라는 단어는 익숙하면서도 멀게 느껴진다. 보편화된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선택하는 일이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 또 교육, 정치, 예술계 등등 많은 분야에서 대안이라는 또 하나의 해결책을 만들어내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도 안다.
특히 영화계에서는 과거서부터 영화가 가지는 상업주의와 대중성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한 '대안 영화'들이 생겨났다. 개인적으로 단순 재미나 킬링타임 용도로 영화를 소비하는 것 보단, 이렇게 특정 주제에 대한 인식과 성찰이 이루어지는 영화 관람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그래서 이번 페스티벌이 나에게는 영화의 가치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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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9 국제 뉴미디어 페스티벌의 주제는 젠더(gender)이다. 이곳에서 말하는 젠더라는 개념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포괄적인 뜻을 가지고 있다.
젠더(gender)는 사회적 성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생물학적 성(sex)과는 구분되는 용어다. 이론가 주 디스 버틀러(Judith Butler)는 ‘섹스는 이미 젠더였다’ 는 문장을 통해 생물학적 성이 이미 사회적 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았다. 그럼에도 국가는 수 많은 존재들을 배제해왔다.
젠더는 생물학적 남성과 여성이라는 획일화된 이분법적인 사고뿐만 아니라 여성성과 남성성이라는 사회적 구성물을 의 미한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생물학적 성과 사회적 성이 다양할 수 있음을 알리고, 가부장제 국가에서 배제되었던 여성/성적소수자/아동/장애인 등의 인권과 권리 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제 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을 통해 기존 젠더 개념에 도전하고 있는 작품을 통해 젠더 관점에 서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작품을 통해 논의해보고자 하며, 이런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을 초청하 여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뉴미디어 대안영상 작품이 갖고 있는 사회적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관객 과 소통해보고자 한다.
- Nemaf 2019 주제
젠더라는 주제가 조금은 예민한 주제라서 처음엔 걱정이 들었다. '너무 여성의 입장으로만 치우쳐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젠더 인권을 논의하는 데에 여성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긴 하지만, 젠더를 남성-여성으로만 획일화시킨 내 편견이기도 했다. 아마 이번 영화제에서는 좀 더 포괄적인 젠더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상영 예정작들을 살펴보니 굉장히 다방면적으로 구성되어있었다. 영화제 주제와는 크게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스토리, 신박한 일러스트도 보였고,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의외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영화도 준비되어있다. 어쩌면 하루 동안 정말 많은 것들에 대해 고민할 수 있을거라 고대한다.
세상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젠더들이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 또한 그 부분에 있어서 잘 알지를 못한다. 그래서 이번 뉴미디어 페스티벌의 목표와 맞게 페스티벌 영화와 전시들을 통해 젠더에 대한 개념을 넓히고, 많은 비주류의 젠더를 가진 사람들을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네마프(NeMaf) 2019 -일자 : 2019.08.15 ~ 2019.08.24프로그램주제전: 젠더X국가글로컬 구애전 (국제 경쟁프로그램)한국 구애전 (한국 경쟁프로그램)덴마크 비디오아트 특별전마를린 호리스 회고전심혜정 특별전글로컬 파노라마 (비경쟁프로그램)뉴미디어대안영화 (작가신작전)뉴미디어대안영화제작지원등 다수*28개국 140편국내/해외 영화, 뉴미디어 영상영상 퍼포먼스 작품 등**세부 프로그램은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홈페이지 참고장소서울아트시네마롯데시네마 홍대입구미디어극장 아이공서교예술실험센터아트스페이스오티켓가격상영 1회권 7,000원전시통합 1일권 7,000원주최(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후원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마포구주한네덜란드대사관, 서교예술실험센터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서울아트시네마, 아트스페이스오[김다연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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