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 데이트, 김나정 피아노 독주회

글 입력 2014.07.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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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방금 끝이난 따끈따끈한 리뷰가 왔습니다.
 
일요일 오후 2시 피아노 독주회라..
 
알바가 끝나고 처음 맞는 주말에 한껏 늦잠을 자도 10시가 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소소한 기쁨을 느끼면서
 
오랜만에 가는 예당 나들이에 한껏 멋을 부리고
 
날이 너무 좋아 (너무 좋아서 너무 더울 정도) 기분마저도 상쾌해진 상태로 예당을 찾았다.
 
 
일요일 오후 2시는 하루이 반절정도로 한참 지치고 느러질 수 있는 시간같다.
 
이 시간에 함께한 피아노 독주회는 졸리지 않을까 걱정과 함께 리사이틀홀의 불이 꺼졌다.
 
 
처음 가본 리사이틀 홀은 독주회 전용인건지 아주 작고 소규모 같았다.
 
마치 대학로의 소극장같은?
 
한편으로는 우리만을 위한 작은 콘서트 같은 느낌에 조금 우쭐해지기도 했다.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김나정씨가 들어오고 드는 첫인상은
보라빛 향기?.......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라빛 꽃 같아서 보라꽃 향기가 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건반을 누르면서 연주를 시작하셨다.
 
 
앞선 프리뷰에서 적어 놓은 것처럼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계신 분답게 피아노 연주 또한 너무 멋있었다.
 
 
 
사실 오케스트라를 즐겨 듣다 보니 특정 악기 독주회는 지루함을 느껴서 잘 가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매번 가서 그 악기의 특별한 점에 빠져오기 마련이다.
 
어렸을 때 꽤나 오랜시간동안 피아노를 배운 적이 있어서 항상 그냥 피아노는 나에게 익숙한 악기 였고,
 
처음 배운 악기인 만큼 나에게 있어서 음악세계의 기반이 피아노로 시작되었다.
 
현재 배우고 있는 호른은 F조로 이뤄져 있는데 호른의 도는 나에게 있어서 피아노의 파로 들리기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고 있는데
 
아무튼 피아노는 이만큼 나에게 있어서 익수하고 한편으로 조금 만만한 악기 였다.
 
하지만 이런 피아노 독주회의 피아노 독주곡을 듣고 있으면 내가 알고 있는 피아노는 내가 아는 피아노가 아닌 듯한 느낌이 든다.
 
우리가 아는 피아노 소리가 아닌 김나정씨는 피아노에서 낼 수 있는 소리를 다 내주는 것 같다.
 
손가락 하나를 가지고 깃털이 떨어지듯이 약하게도 치다가 정말 망가뜨릴만큼 강력하게 치는 것을 보면서
 
내 손가락은 뭐하는 것인가.. 하는 건 수강신청일날 클릭질도 제대로 못하고 나의 한학기를 힘들게 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내가 느끼는 피아노는 여성스러운 소리들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곡들이 하나같이 여성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강하게 내려칠때는 강한 여장부의 느낌 그리고 부드러운 선율들은 선이 고운 아름다운 여인의 느낌을 받았다.
 
보라빛 드레스를 입은 김나정씨가 마치 아름다운 여인들을 그려내는 듯한 느낌이였다.
 
 
 
그동안 알바와 과외로 한껏 지친 심신을 오랜만에 정화시킨 기분이였다.
역시 예당은 사람을 깨끗하게 해준다...ㅎ
그리고 더운 여름날은 역시 시원한 예당 데이트가 짱짱
 
ps. 2시 공연은 끝나고 남는 시간을 예당의 전시회를 보면 되는 엄청난 데이트 코스
 
 
[유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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