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좋아하지 않는 곳에 살고 있으면

영화 <타샤 튜더> 속에서
글 입력 2019.02.0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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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지않는곳.jpg
 

좋아하지 않는 곳에 살고 있으면
다른 곳으로 떠나세요

타샤 튜터 tasha tudor
: A still water story, 2017


좋아하지 않는 공간에서
살아간 시간들은
과연 얼만큼일까

어쩔 수 없이, 라는
이유를 전제 하에
좋아하지 않는 공간에서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다.

그 때의 시간의 가치는
말로 표현하기 그렇다.

1시간이 마치 10시간 같이
매우 많이 부풀어진 느낌을 받았고

'얼른 끝냈으면 좋겠다.'

그 생각 하나만으로 시간을
그저 하염없이 흘러보냈던 것 같다.

시간을 흘러 보내야만
그 공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하지만
흘러보냈던 시간의 가치는
그 공간에서 보낸 가치와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매우 소중하고 또 소중하다.

그래서 나는 그 공간을
내가 직접 나와버렸다.

그 때 나온 순간,
그동안의 흘러 보낸 시간들에 대한
보상을 한번에 받은 기분이 들었다.


캘리그라피: 리캘리(lee.calli)


아트인사이트15기에디터_이소현.jpg
 

[이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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