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스펙트럼 [도서]
'경영울렁증' 환자에게 경영서적이란
글 입력 2018.12.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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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 (Spectrum): 빛의 파장의 순서에 따라 분해되는 빛깔의 띠.흔히 삶의 스펙트럼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삶의 굴곡이 온전히 녹아든 빛깔, 이는 나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주는 빛깔이기도 할 것이다.나는 경제가 싫다.사실 나는 경영과는 영 거리가 멀다. 신문을 정기구독하면서도 멀리했던 페이지가 경제면이고, 주식에 관한 뉴스는 아직도 단 한 마디도 못 알아들으며, 숫자만 나와도 벌벌 떨기 바쁘다. 책을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경영에 관한 책을 읽었던 경험은 양손에 꼽을 지경이다.하지만 2019년의 버킷리스트에 야심차게 '무식함에서 벗어나기'라는 말도 안 되는 추상적인 목표를 적어두었기 때문에 나는 나의 이러한 책 편식을 고쳐야했다. 솔직히 말해서, 정말 읽기 싫은데 하는 수 없이 골랐다는 뜻이다.비단 CEO에게만 경영이 필요할까.'나로부터 시작하여 타인과 함께 성취하는 삶과 경영 모델' 책 표지의 이 문구는 나에게 한 줄기 빛과 같았다. 경영이라는 단어와 친해지기 위해서 내겐 회사를 경영하는 법도, 돈을 잘 굴리는 법도 아닌 나 스스로를 경영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했다. 사회로의 발자국을 내딛기 일보 직전, 어쩌다 보니 마케터의 길을 걷게 된 내게 경영은 더이상 멀리할 수 없는 분야가 되었다.한 조직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일만 잘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닌 그 조직의 가치관을 함께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직의 경영체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내겐 경영에 대한 책이 필요했다. '함께' 일하며 '함께' 목표를 성취하는 것. 이를 위해선 건강한 경영이 필요하다.스스로를 경영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누군가 그랬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는 개인의 발전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그렇게 발전하는 개개인이 모여서 탄탄한 회사를 만든다고 말이다. 회사가 발전해야 개인이 좋은 환경에서 성장한다고만 믿었던 내게는 조금 의외의 말이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수긍이 되는 말이기도 했다. 따지고 보면 회사를 경영하는 것과 한 개인을 경영하는 것은 별반 다를 게 없는 듯하다. 긍정적인 경쟁을 통해 가치를 높이는 것, 넓은 시야를 갖고 트렌드를 관찰하고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것.좋은 회사를 위해 필요한 좋은 개인이 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경영하는 것과도 같다. 이렇게 생각하니 경영이 마냥 어렵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오늘은 이처럼 경영과 조금이나마 친해지는 걸로 만족하고, 보다 깊은 깨달음은 책을 읽고 난 후의 나에게 맡겨두려 한다. 책을 통해 나 자신을 경영하는 '스스로 경영자'가 되어 있을 나에게. 경영 울렁증을 극복하는 일이 머지 않았다.Self-awareness 성찰Perspective 관점Engagement 몰입Connect 연결Trust 신뢰Respect 존중Unleash 도전Make & Measure 성취출판사 서평
우리 모두는 길 없는 곳에서 길을 만들어 간다.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은 물론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나의 길이다. 내 길을 가는데 남 아닌 내가 먼저 보여야 하지 않을까? 스펙트럼 모델 SPE-CTR-UM의 의미다. (43쪽)
여덟 가지 요소 하나하나의 의미가 모델의 기본이지만, 두세 가지 요소의 연계인 영역(Area)으로 스펙트럼 모델을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나에게 초점을 맞춘 SPE 영역, 타인과의 관계를 다루는 CTR 영역, 그리고 그들의 힘과 역동성으로 만들어 가는 UM 영역이다. 상징적으로 SPECTRUM 3.3.2 혹은 삶의 균형3.3.2(Life balance 3.3.2)로 표현한다.첫 세 글자 SPE는 성찰, 관점, 몰입으로 '나'라는 존재를 대상으로 한다. 중간 세 글자 CTR는 연결, 신뢰, 존중으로 '나'와 '타인'과의 관계가 대상이다. 두 영역은 상호작용을 하며 커지고 성장한다. 온전한 내 존재가 타인과 연결되며 신뢰 그리고 존중으로 존재는 더 채워진다. 그리고 마지막 두 글자 UM는 그렇게 내외적으로 준비된 자신이 도전하고 성취하는 것으로 소유적인 측면이 강하다. 또한 앞의 두 영역의 합, SPE-CTR은 자기를 찾고 타인과 관계를 추구하는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과도 연결되며, 소유적인 측면보다는 사람과 존재에 집중하는 영역이다. 감성지능은 최근 리더십에 서 강조되는 요소로 자기성찰, 자기관리 그리고 원만한 대인관계 능력을 포괄하는 리더의 중요한 자질 중 하나이다.SPECTRUM 모델은 여덟 가지 요소의 연결과 작용 그리고 영역 간 상호작용이 만들어 내는 역동성이다. 큰 흐름은 순서대로 S-P-E-C-T-R-U-M으로 연결되지만 역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마치 큰 흐름은 뿌리가 줄기와 잎 그리고 열매를 키우지만, 잎과 줄기도 뿌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같다. 스펙트럼 모델은 삶과 경영을 보는 통합적인 시각이다.SPECTRUM 모델의 출발은 선형이지만 원형의 스펙트럼으로 확장된다. 서로 이어져 하나의 원처럼 돌아가는 스펙트럼이다. 순환 개념이 내재하는 원형 모델은 새로운 의미가 있다. 선형에서는 성취로 끝나지만, 원형에서는 성취 후 다시 성찰로 이어지기에 상승하는 개념으로 나아갈 수 있다. 편의상 균등한 원형으로 표현하지만, 그 면이 부정형으로 구부러지며 유연하게 교차하는 모습도 가능하다. 마치 시간의 곡면처럼 면이 교차할 수도 있는데, 사람마다 상황마다 서로 상대적일 수 있으며 동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형태다.스펙트럼(SPECTRUM)이 추구하는 것은 균형된 삶이며, 의미 있는 삶 그리고 나의 삶을 사는 것이다. 물리학에서 모든 물질은 연소하며 고유의 빛, 스펙트럼을 갖는다. 삶도 자신을 실현하는 하나의 연소 과정이라면, 고유한 스펙트럼을 찾는 것과 활용하는 것은 인생의 과제이다. 스펙트럼 모델은 어떤 제한된 방향 을 제시하는 닫힌 모델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열린 모델이다.스펙트럼 모델은 나의 내적 성장과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를 출발로 하기에 성취의 영역에서 건강한 삶이나 지속 가능한 경영을 동시에 힘 있게 추구할 수 있는 개념이며, 그 과정에 서 중요한 창조적 협업이나 리더십도 포용하는 모델이다. 리더는 나로부터 시작해 상대와 연결되고 성취로 나아가는 스펙트럼 모델의 가치와 원리를 가지고, 실천적인 면에서는 책임감과 균형감으로 차별화가 되어야 한다.경영에서 최근 화두는 다양성이다. 4차 산업혁명의 특성인 초연 결성, 초지능성의 시대에 변화의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대한다. 이제는 다양한 문화, 교육 그리고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연결하고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대다. 다양성을 이야기 하면서 포용(inclusion)과 협업(collaboration)을 같이 이야기 한다. 다양성을 가능하게 구현하는 근간에 다름을 수용하고 포용하는 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열리고 폭넓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나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며, 그런 내가 너가 되고 우리가 될 때 다양성은 효과적으로 구현될 것이다. 어떻게 나 자신을 열고 다양성과 다른 의견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스펙트럼 모델에 답이 있다.목차
프롤로그 SPECTRUM을 품다 006
1부 SPECTRUM을 찾다
1. 스펙트럼 모델의 탄생 017
2. 스펙트럼의 원형 모델 023
3. 나의 스펙트럼을 찾아서 037
2부 SPECTURM 모델의 8요소
1. Self-awareness 성찰 049
2. Perspective 관점 069
3. Engagement 몰입 095
4. Connect 연결 106
5. Trust 신뢰 118
6. Respect 존중 127
7. Unleash 도전 137
8. Make & Measure 성취 147
3부 SPECTRUM 모델의 활용과 성장
1. 스펙트럼 모델의 영향력 171
2. 스펙트럼과 다양성 184
3. 스펙트럼과 리더십 193
4. 리더십 모형 GABS(갭스) 208
5. 스펙트럼과 조직 220
6. 경영과 삶은 균형이다 232
4부 SPECTRUM과 삶
1. 생의 주기 스펙트럼 243
2. 스펙트럼과 교육 260
3. 스펙트럼과 아름다운 삶 282
에필로그 다양하고 고유한 스펙트럼의 현장,
삶과 경영은 나로부터 출발한다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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