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어느 날 갑자기 펼쳐본 출판 매거진 - 출판저널 506호

독자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글 입력 2018.09.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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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나는 출판에 관심이 없었다. 올해 초 캘리그라피 작가님들과 sns에서 글을 쓰시는 작가님들 총 13명을 모아 월간지를 기획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책을 써보고 싶었고 그것을 간단하게 생각했고 작가님들과의 협업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4월에 기획하고 7월에 창간호가 출판되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생각보다 출판은 어려웠고 돈이 많이 들었고 나와 다른 작가님들은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 경험 덕분에 출판 과정이나 출판 이후 판매까지 이어지는 현실을 조금 알게 되었다. 그래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건지나는 언젠가 다시 내 책을 쓰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그 욕심이 이 출판저널 506호의 페이지를 넘기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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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를 넘기며


설레는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기다가 처음으로 나온 에세이의 첫 문장이 눈에 확 들어왔다.



"지독히 고생했어도 다시 그런 인생을 살 수 있다."



이 문장은 나로 하여금 글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게 만들었고 이 말을 했던 할머니의 인생을 보며 쓴 작가의 생각을 같이 공감할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 '오?, 좋은데?'라는 생각과 다음 페이지의 기대감을 가득 품은 채 페이지를 넘겼다. 하지만 그 이후 페이지에 나오는 내용들은 사실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고 '음.. 그렇구나..'로 생각하며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빨라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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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저널이 만난 사람들


출판 저널에는 인터뷰를 중심으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김수영 신임 원장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었고 흥미롭게 읽었지만 그보다 더 흥미롭게 읽었던 페이지가 있었다. 출판저널 통권 500호부터 특집으로 '책문화 생태계 모색과 대안'의 제목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리즈는 요번 506호에선 새로운 방식으로 출판을 하고 있는 출판사 대표들과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출판기획의 새로운 흐름'에 대해서 좌담을 진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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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책문화 생태계를 위해서는 우수한 출판기획이 필요한 시점에 독립출판으로 시작하여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출판한 도서출판 흔의 김상흔 대표, 《나는 나로 살고 싶다》 등 ‘나’에 대한 키워드를 선점한 시인 마음의 숲의 권대웅 대표, 기발하고 독특한 마케팅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장르문학 출판사 북스피어의 김홍민 대표와 함께 출판기획 사례를 중심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출판기획의 새로운 흐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위 출판사의 대표작인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와 《나는 나로 살고 싶다》는 sns에서 유명하기도 하고 제목만 들었을 때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관심이 생겼던 책이었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이 좌담에 함께하는 출판사 대표들의 얘기를 들어보며 출판하고 싶은 책을 다 출판하는 것이 아니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고민과 그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출판사만의 방법들을 보면서 책이 그냥 뚝딱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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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저는 소셜미디어가 세상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모바일을 들고 있잖아요... 이 어마어마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깊은 산속에 사는 수도승이나 현실을 외면한 사람들이라 생각해요. 에디터와 마케터의 정보력, 판단력이 바로 거기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97p)



우리가 내고 싶은 것은 여기(책 내용) 안에 있잖아요. 말씀하시는 개성이라는 것은 책 내용이고요. 그래서 저는 책표지를 100% 광고판으로 씁니다. 저는 책표지에 출판사의 개성이 들어가는 것은 부자척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1p)



마케팅을 한다고 해서 책이 많이 팔리지는 않아요. 그러나 지속적으로 함으로써 북스피어라는 출판사의 브랜드가 생기더라고요. 저는 독자들을 계속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투자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102p)



각 출판사 대표들마다 스토리가 있었고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서 더 집중이 되었다. 그리고 출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다음에 책이 잘 팔리고 알려질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에 대한 고민들을 작게나마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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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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