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 머무른 생각] Let Life Happen To You
그대로 두는 것의 미학
글 입력 2018.07.1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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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올해 들어 거의 하루가 멀다 하고 했던 말이다.할 일은 많은데, 시간은 왜 이렇게 없는지!시간은 빠르게 흐르고,정신을 차려보면 벌써 일주일, 한 달.그렇게
올해도 벌써 반 년이 지났다.반 년이 더 지났다. 세상에!그 속에서 무엇인가의미 있는 것을 만들어 내려고흐르는 시간을 애써 잡아 채기 위해노력했던 날들이 있었다.이번 작품은 아이패드 프로 10.5와애플 펜슬로 만든 '디지털 캘리그래피'.예쁜 문장을 예쁜 모양으로 담아내고 싶었다."Let life happen to you.Believe me: Life is in the right, always."-라이너 마리아 릴케-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준비된 선물처럼마주치는 문구들은 내게 엄청난 안도감을 준다.한 번 읽고 지나치지 못하고어디 한곳에 꼭 적어 두고두고 읽는 버릇이 생긴 것도짧은 문장 하나가 주는 이루 말할 수 없는안도감과 위로 때문일 것이다.좋은 문장은 곱씹어 여러 번 읽어도 지나치지 않다!
인생이 일어나게 그대로 두라는 말이 참 기분 좋았다.늘 대단한 것을 성취해야 하고,의미 있는 것에 대해 공부해야 하고,내게 닥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어떤 강박에 사로잡혀지금 내게 일어나고 있는 삶의 어떤 즐거운 부분을놓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한꺼번에 많은 일이 몰려오거나,도저히 내 손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때.가끔은 그대로 두는 것이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 될 때가 있는 것 같다.내가 하고 있는 일들, 겪고 있는 상황들이 언젠가더 성숙하고, 재미있고 신나는 삶으로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면좀 더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written and designed by. 박예린(m_ona)[박예린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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