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꿈과 환상의 상징 < 디어 마이 웨딩드레스 >
글 입력 2018.05.1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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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술관은 2018년 5월 1일부터 2018년 9월 16일까지 국내외 작가 3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획전 <디어 마이 웨딩드레스(Dear My Wedding Dress)>를 개최한다. 제1전시실부터 제3전시실까지 약 700평 규모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기획 전시로 서울미술관 개관 이래 최대 규모 전시이다.웨딩드레스는 결혼식을 위해 존재하며 짧은 순간을 위해 수없이 많은 선택지에서 고민하여 고른 결과물이다. 그리고 그 순간이 지나면 다시는 돌아보지 않게 되는, 마치 신기루와 같은 운명을 지닌다. 서울미술관은 이렇듯 꿈과 환상의 상징인 웨딩드레스를 가지고 우리가 가진 ‘꿈’에 대한 이야기를 일러스트, 사진, 영상, 패션에 이르기까지 약 100여 점의 현대미술 전 분야를 소개하며 펼쳐낼 것이라고 한다.웨딩드레스는 앞에서 말했듯이 인생의 중요한 순간 입는 의복 중 하나이다. 어렸을 때는 단지 그 아름다움과 우아함 그리고 그 특별함 때문에 내 것이 될 수 없는 듯한 옷이었다. 하지만 웨딩드레스는 시간이 흐르면서 내게 그 의미가 많이 달라졌다. 그 성스러움 속에 감춰진 코르셋, 결혼이란 제도 자체에 대한 의구심 등 웨딩드레스는 보기엔 아름답지만 여성인 내게 그저 아름답게만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런 의미를 담아 <디어 마이 웨딩드레스>는 ‘웨딩드레스’를 주제로 ‘결혼’에 대한 낭만과 동시에 가부장적적인 제도 뒤에 숨겨진 여성들의 삶, 더 나아가 우리 모두가 잊고 지냈던 ‘꿈’의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한다.Part 1: 12명의 신부 이야기 The Stories of 12 Brides전시 Part 1의 [12명의 신부 이야기 The Storeis of 12 Brides]는 12개의 방으로 나누어진 전시 공간에 여성들의 이야기와 웨딩드레스, 그리고 국내외 30여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이루어진 12명의 신부들은 소설, 영화, 대중가요 등 여러 문화 매체에서 차용된 가상의 인물이다. 이 여성들은 각자의 인생과 결혼에 대한 낭만과 아름다움을 이야기 하지만 동시에 그녀들이 겪었던 상처와 억압, 그리고 자유에의 갈망을 고백하기도 한다.웨딩드레스를 입음으로써 여성은 누군가의 아내라는 지위를 획득하게 된다. 이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고, 무언가를 새로이 얻도록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로 인한 상실을 이야기하기도 하는 것이 바로 웨딩드레스이다. 12명의 신부들이 각각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웨딩드레스를 보여줄지 궁금하다.Part 2: <”Show Must Go On” by 앙드레 김>전시 Part 2는 한국 최초 남성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1935-2010)의 추모 전시로, 그가 생전에 아꼈던 웨딩드레스 컬렉션과 자료들을 대거 선보인다. [“Show must go on” by 앙드레 김]응ㄹ 소타이틀로 하는 이 공간은 단순히 ‘판매’가 목적이 아닌 오로지 ‘패션쇼’를 위해 의상을 제작했던 한 장인의 꿈을 주제로 앙드레김의 패션쇼장을 그대로 재현하였다.앙드레 김은 내 기억 속에 거장 패션 디자이너, 특이했던 패션쇼 피날레 포즈 그리고 마이클 잭슨이 좋아했던 의상의 디자이너로 남아 있다. 간혹 미디어가 비추어 주었던 무척이나 화려한 드레스와 동양적인 미를 웨딩드레스에 접목시켰던 의상들이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그는 어린 세대가 잘 알지 못하는 아티스트지만, 예술가로서 대중들에게 계속되어 알려질 가치가 충분한 사람이다. 그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앙드레 김의 패션쇼장을 우리는 서울미술관에서 느껴볼 수 있다.*디어 마이 웨딩드레스- Dear My Wedding Dress -기간 : 2018. 5. 1(화) - 2018. 9. 16(일)관람일 : 화요일 - 일요일 (월요일 휴관)관람 시간 : 10:00 - 18:00 (전시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장소 : 서울미술관 전관가격 : 성인 11,000 / 대학생 9,000 / 학생 7,000주최주관 : 서울미술관[최은화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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