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시원한 맥주에 퐁당 빠져보자 - 오늘은 수제맥주 @오윤희

시원한 맥주에 퐁당 빠져보자
글 입력 2018.05.0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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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맥주에 퐁당 빠져보자"


오늘은 수제맥주
- 당신이 꼭 가야 할 브루어리와 탭룸, 비어 펍 올 가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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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내용에 앞서


국산 맥주는 수입 맥주에 비해 종류가 적고 맛도 비교적 단순하다는 평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우리 토종 수제 맥주들이 등장해 마트에서 판매될 정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소규모 양조장도 유통업체에 납품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면서부터는 대형마트들도 본격적인 수제 맥주 판매에 나설 정도이다.

생기 넘치고 특유의 톡 쏘는 맛이 강한 카스, 오비, 클라우드, 핏츠 등과 같은 국내 주요 맥주 제품들은 모두 '아메리칸 라거'다. 수입 맥주 소비 급증 및 품목이 다양화되면서 에일, 라거, 람빅 등 맥주의 발효방식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맥주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을 통해 매력적인 양조장과 맛있는 수제 맥주를 찾아 방방곡곡 여행을 떠나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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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지만 확실한 나의 행복을 찾아서


한 번뿐인 인생, 순간의 행복에 충실하자는 라이프 스타일인 '욜로(YOLO·You Only Live Once)'가 단연 화제였지만 이제는 '어떻게 욜로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小確幸)'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행복 담론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이 용어는 무엇일까.

이 단어는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만든 신조어다. 1986년 수필집 '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하루키는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을 소확행으로 묘사한다. 하지만 이러한 소확행은 일본뿐만이 아니라 프랑스,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 전역과 미국에서도 이미 다양한 개념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하루키의 수필집이 나온 지 30년이 지난 오늘, 우리의 소확행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을까. 알아두면 더 많이, 더 깊이 즐길 수 있는 맥주의 향연에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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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내일도 수제맥주


맥주는 무엇으로 만드는 것인지 등이 나오지만, 그 중 '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3가지 방법'의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맥주 전용 잔 일러스트는 그림으로 보기 쉽고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고 그림만 보아도 목이 마르는 듯하였다. 맥주에 궁합이 맞는 전용 잔이 있는데 맥주 스타일에 따라 전용 잔에 마시면 후각과 미각, 시각, 촉각, 청각을 더 깊이 느끼며 더 즐겁게 마실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전용 잔에 마시면 더 맛있다
입이 아니라 오감으로 마시자
신선함을 포기하지 말자


맥주 종류가 다양해졌다. 필스터, 페일, 에일, IPA, 바이젠, 스타우트, 사우어... 게다가 맛과 향, 빛깔까지 달라 무엇을 골라야 할 지 망설여진다. 그래서 저자가 준비했다. 우리에게 어울리는 맥주 스타일을 소개하는 Intro2는 기대감을 한층 높여준다. 이제 수제 맥주 펍에서도 자신 있게 메뉴판을 펼쳐보자.

가볍고 부드러운 맛은 봄, 청량하고 깔끔한 맛은 여름, 성숙하고 깊이 있는 맛은 가을, 짙고 묵직한 맛은 겨울. 사계절에 빗대어서 맥주를 표현하는 방식이 새롭다. 책에 나와있는 대로, 봄부터 순차적으로 계절 별로 돌아가면서 마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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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는 수제 맥주 지도를, 한 손에는 할인 쿠폰을


이 책은 본문 만큼이나 특별부록이 알차다. '알아두면 쓸모 많은 맥주 용어 사전'과 더불어 '우리나라 수제 맥주 지도'가 서울부터 부산, 제주도까지 적혀있다. '수제 맥주 브루어리와 탭룸, 비어 펍 리스트'에는 지도에 소개된 가게들의 위치, 번호, 영업시간을 더불어 홈페이지 주소와 소셜네트워크 아이디까지 친절하게 적혀있다.

'그래, 여기까지는 열심히 검색하면 우리도 알 수 있는 사실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법한 사람들에게 저자가 보란 듯이 준비한 비장의 무기가 또 하나 있다. 바로 '브루어리 할인 쿠폰과 굿즈 증정 쿠폰'이다. 나는 책 한 권을 샀을 뿐인데 이 책은 나에게 지도와 쿠폰까지 두둑하게 쥐여준다. 혜자 도서 인증이다.

아직 책에서 소개해준 브루어리와 탭룸을 방문해보진 못하였지만, 맥주가 생각나는 날이라면 이 책을 사전 보듯이 펼쳐서 가게 될 것 같다. 아니 갈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있어서 맥주 계의 '식객'과도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다.


[장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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