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하이젠버그(HEISENBERG) : 예측 불가능한 내일을 기대하는 두 사람의 만남

글 입력 2018.04.1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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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가능한 삶이 결코 나쁘지 않다.’

연극 <하이젠버그>

작가 사이먼 스티븐스/연출 김민정


하이젠버그_ 정동환.jpg
 


[synopsis]

붐비는 런던 기차역.

혼잡한 사람들 속에서
거칠고 충동적인 성격의 '죠지'는
역 벤치에 앉아있는
'알렉스'에게 충동적으로 다가가며,
예측 불가능했던 만남을 시작하게 된다.

우연하고 특별한 이 만남은
낯선 두 사람에게
예기치 못한 삶으로 안내하며,
그들의 인생을 새로운 삶으로 일순간 바뀌게 된다.

"아주 가까이에서 관찰하면 말이에요.
그것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얼마나 빨리 그쪽으로 가고 있는지
알아내는 건 불가능해요."

George Burns 대사 중



하이젠버그_방진의.jpg
 

당장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 지 기대하고 설레면서 잠드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바쁜 일상을 반복하는 현대 사회의 우리에겐 새로운 내일의 기대라는 것은 마음 한 구석의 사치라고 느껴진다. 그저 일상을 채우기도 버거운 이에게 예측할 수 없던 변수는 일상을 흐리는 일이라고 여겨질 수 있다. 그렇다면 사치라고 느껴지는 그 기대 심리가 불현 듯 나에게 다가온다면 어떤 느낌일까. ‘우연일 뿐이야.’ ‘이것도 곧 지나가는 시간이다.’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갑작스레 다가온 인연이라는 변수는 그리 나쁠 일이 아니다. 오히려 반복되던 일상의 작은 희망이 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로 보일 수 있다.


‘대상을 정확하게 관측하여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연극 <하이젠버그>는 바로 그런 예측 불가능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독일의 물리학자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의 개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작용과 존재의 변덕, 불확실성, 그리고 자연과 모든 인간관계에서의 예측할 수 없는 가능성을 주인공 두 남녀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평범한 어느 날, 기차역 근처 벤치에 앉아있던 한 남자에게 충동적으로 한 여자가 다가간다. ‘충동’이라는 것은 용기이면서 도발적이다.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불가능해 보이던 인연은 충동적인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

평생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에게 통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이 있을까.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면서도 한 편으로는 어려운 일이다. 태어날 때부터 자연스럽게 맺어진 관계, 학창시절의 친구들, 살면서 공통된 그룹에 속한 사람들까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사람들을 만난다. 10년을 지나도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있고 찰나의 순간에 만나 깊은 이야기까지 꺼낼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 만큼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간다.

나와 타인 한 사람, 둘 사이의 불확정성 속에서 이어지는 인간관계는 유의미한 기억, 무의미한 순간이 존재할 것이다. 우리는 그 시간 속에서 내적인 변화를 느끼며 서서히 성장한다. 미래는 불확실하다면서 묵념하던 날도 한 순간의 인연으로 태도가 바뀌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

묵묵히 현실을 살아가는 한 남자와 그런 삶에도 긴장감을 주는 한 여자의 만남을 보여주며 인간의 예측 불가능한 삶의 축소판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그런 서로에게 이유 모를 편안함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잠깐일 수도 있는 만남도 삶의 작은 선물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일까. 주인공들의 감정을 내가 온전히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낯선 만남을 한 두 사람의 만남에서 내가 느낄 수 있는 위로감과 유대감은 어떤 감정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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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스티븐스(Simon Stephens)

현대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작가들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이먼 스티븐스는 로얄 코트 극장(Royal Court Theatre)에서 신진 작가 육성프로그램(Young Writers Programme)을 지도하였으며, 영국 왕립 국립극장(Royal National Theatre)에서 최초의 상주 작가로 활약하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삶의 희망, 진실성, 그리고 또한 폭력성과 절망 등을 다루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2001년도 작부터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2013년도 각색 작 [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까지 수 많은 작품들이 영국 올리비에 어워드, 미국 토니 어워드 등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는 등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하이젠버그
- HEISENBERG -


일자 : 2018.04.24(화) ~ 05.20(일)

시간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3시, 6시
일요일 오후 4시

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티켓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주최/제작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

관람연령
만 13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리앤홍 인터내셔날
070-8795-6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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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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