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맥베스', 음악극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돌아오다.

글 입력 2017.11.0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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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맥베스'
음악극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돌아오다.


"그 빌어먹을 예언들이 날 여기까지 데리고 온 거잖아?"

이번 아트인사이트의 문화초대는
연극 '맥베스'입니다.


맥베스_포스터.jpg
 

창작집단 몬스터 창단공연
<맥베스> King’s Choice


누구나 선택의 기로에서
누군가의 조언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려버린 순간들이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물에 대해
‘타인의 책임’으로 ‘운명의 장난’으로
핑계를 대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그런데 과연 내 삶이
타인의 말이나 운명, 혹은 숙명으로
움직여질 수 있을까?
그 모든 결정들 맨 밑바닥에는
‘내’가 ‘나의 욕망’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 건 아닐까?

<맥베스>-King’s Choice는
그 답을 관객과 함께 찾아보는
실험적, 심리적인 음악극이다.



ㅇ 일시 : 2017. 11. 9(목)~ 11.19(일)
평일 8시/토 4시, 7시/일4시 (월 쉼)
ㅇ 장소 : 나온씨어터
ㅇ 러닝타임 : 90분 
ㅇ 제작 : 창작집단 몬스터
ㅇ 후원 : 서울특별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ㅇ 기획 : K아트플래닛 
ㅇ 관람연령 : 만 13세 이상 
ㅇ 티켓 : 전석 30,000원 
 (중고대학생, 25세 미만 청년 50% 할인)
ㅇ 예매 : 인터파크티켓,  대학로티켓닷컴



<맥베스>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문학 작품들은 수많은 후대의 예술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고, 소설에서 오페라, 연극 등으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러한 셰익스피어의 모든 작품을 오페라로 만들고 싶어했던 베르디가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처음으로 오페라로 만들고 선보였던 작품이 바로 <맥베스>입니다.  

간단히 원작 <맥베스>의 내용을 보면,


스코틀랜드의 귀족이자 충신,
개선장군이었던 맥베스는
나라에 공을 세우던 사람이었으나
승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세 마녀를 만나 예언을 듣게 된다.

자신이 곧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권력에 대한 내면의 욕망이
밖으로 나오게 되고
아내의 부추김에 의해
스코틀랜드의 왕을 죽여 왕위를 차지한다. 

그 이후, 수많은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왕위에 올라있다가
끝내 적군에 의해 사망하고
다시 돌아온 스코틀랜드의 왕자가 왕위에 오르게 된다.


위 줄거리를 살펴보면 맥베스는 자신의 욕망에 의해 악행을 저지르고 권력을 휘두르는 인물입니다.

충신이었던 그가 그렇게 변해가는 것은 욕망에 눈이 먼 악인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망령에 시달리고, 또한 악행을 부추겼던 아내 역시 몽유병을 앓으며 고통스러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선과 악의 경계에 놓여 있는 인물들을 보여줍니다. 악행을 저질렀지만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잘못했음을 인지하고 그것에 고통받는 것, 이는 맥베스를 악한 사람이라고 정의내리는 것을 어렵게 합니다. 이와 같이 맥베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완벽한 선인, 완벽한 악인을 보이지 않습니다. 주로 맥베스의 입장을 서술하는 원작은 얼마나 고통받고, 고뇌하는지, 유혹에 얼마나 사람이 잘 넘어가는지, 욕망의 힘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것이 오페라로 변모해 무대에 오른 <맥베스>란 작품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후에 <맥베스>란 작품이 현대에 있어서도 공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부분입니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 역시 '맥베스'와 같이 유혹에 흔들리고, 잘못된 선택을 하고 벌을 받는 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 작품이 등장했을 당시, 마녀는 일종의 악마의 전달자와 같은 역할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렇지만 현대에는 마녀라는 존재와 악마라는 존재에 대한 믿음이 크지 않음에도 작품 속 마녀의 역할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마녀라는 형체의 존재가 현실에는 수많은 유혹들과 연관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게 <맥베스>라는 작품은 흔히 고전이라고 불리는 작품이지만 그 교훈과 내용은 현대에도 유효합니다. 유혹, 그에 대한 죄, 그리고 다시 벌, 어쩌면 가장 이상적이며 비극적인 결말을 가진 <맥베스>에 대한 많은 시각들은 계속 다른 예술작품으로의 발전을 만들어냅니다.


맥베스_컨셉사진 1.jpg
 

창작집단 몬스터는 이러한 <맥베스>를 각색, 새로운 음악극으로 만들었습니다. <맥베스>는 많은 시간 동안, 다양한 문화콘텐츠들을 통해 대중들에게 전달되어온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스토리적 측면, 문학적 가치를 떠나 새로운 전달방식을 가지는 것이 공연예술에게 중요한 가치로 드러날 것입니다. 이미 많이 표현되어졌고, 전달되온 이야기를 어떻게 새롭게,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지는 공연예술의 발전방향이고, 본 연극은 음악극의 형태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연극 현장에서 사용되는 음향과 다양한 사운드 효과를 통해 주인공 '맥베스'의 고뇌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루프스테이션과 피치 시프트라는 다소 생소한 사운드 기기들을 사용해서 기존 연극들과의 차별점을 가지고, 그와 동시에 관객들에게 신선한 문화적 자극 요소로써 다가가려 함이 있습니다.


기존에 없던 드라마 형식, 무대에서
다양한 사운드의 향연이 펼쳐진다.

<맥베스>는 기존에 없던
음악극 형식으로 작품을 구성했다.

루프스테이션과 피치 시프트를 이용해
입체감을 주는 동시에
현장에서 직접 녹음한 음원을 재생하여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한다.

이 음향적 장치들은
때론 맥베스의 감정을 대변하거나
그를 혼란에 빠트리기도 하며,
관객들 맥베스와 같은 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몰입을 돕는다.

무대 위의 배우가 라이브로 음향기기들을 다루며
연기하는 것도 새로운 느낌을 전해준다.



<맥베스>라는 원작이 가진 힘과
새로운 표현방식인 음악극이 어떻게 결합하여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서게 될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기존의 소설, 오페라, 연극과는 차별점을 가지고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입동이 지나 
곧 겨울을 향해가는 시기,
신선한 공연을 마주하게 된 것 같아 기쁩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어떤 색다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지
잔뜩 기대가 됩니다.


맥베스_웹배너_700px.jpg
 

[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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